우리는 이렇게 끝이 났구나

글쓴이12020.08.25
조회3,014
나의 세상은 너무 어두웠다.
너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보려고 애를 쓰지도 않았다.

그런데 왜 너는 빛처럼 갑자기 나타났는지
왜 그렇게 갑자기 나타나서 내세상을 밝게 비추더니
왜 그렇게 가버렸는지 나는 정말 모르겠다.

아니 알고 있었다.
니가 사랑한다는 말을 참았을때부터
니가 보고싶다는 말을 참았을때부터
느끼고 있었다.

너와 나는 다르지만
사랑이라는 이름하나로 우리는 버틸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우리는 남들과 다르다 생각했다.

우리도 남들과 같았구나.

이렇게 갑자기 사라져버린 너를 원망하지않는다.
매일 하고싶던 보고싶다는 말을 꾹 참아가며
밤에 사무치게 울었을 너를 생각하면

매일 하고싶던 사랑한다는 말을 꾹 참아가며
밤에 이불을 뒤엎고 울었을 너를 생각하면

매일 싸우고 싶지 않아 나를 배려했을 너를 생각하면

매일 혼자 외롭게 지나간 추억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버텼을 너를 생각하면

너를 원망하지 않는다.

신발을 사주지 말걸 그랬다.
괜히 신발을 사줘서 떠나가는 걸까

만날때마다 예쁘게 입고 나갈걸 그랬다.
너는 항상 빛나는 사람이었는데

게임좀 그만할걸 그랬다.
게임소리보다 네 목소리가 더 달콤했는데

섭섭하다고 이야기 하지 말걸 그랬다.
우리공주도 많이 참았을텐데.

집착하지 말걸 그랬다.
누가 너에게 말을걸든 넌 충분히 그럴만한
아름다운 사람인데

울지 말걸 그랬다.

만나지 말걸 그랬다.

모든게 후회다.

짧게 힘들고 오래행복하자 말하던 네말은
짧게 힘들기만 했구나
내가 너를 힘들게만 했구나

너를 만나는 다음사람은 가까이 있는 사람을 만나라
보고싶을때 걱정없이 볼 수 있는 그런사람
항상 너를 만날땐 예쁘게 꾸미고 오는 사람
항상 니말에 귀기울여주고 기억해주는 사람
너를 울리지 않고 웃게 해주는 사람
항상 니 옆에 있는 그런 사람

나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네말에
나는 상처받지 않는다.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었으니까

너를 만나고 빛으로 가득차 있던 내세상이
다시 어두워져서
나는 잘 살아갈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토록 사랑했던 너를
너무나도 아껴주고 싶었던 너를
모든걸 다 해주고싶던 너를
나에게 너무나도 과분했던 너를
나와 너무도 다른 너를

다시 잡고싶다
잡고싶지만 놓아주려한다.

너를 놓아달라고 울던 너를 봤기에
나를 보던 눈이 더이상 행복해 보이지 않는걸 봤기에

그토록 사랑했지만 나는 너를 놓아준다

나를 너무 빨리 잊어버리지는 마라
아주 조금씩 천천히 그렇게 잊어가라

사랑한다 아직도 앞으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