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유난 떠시는 분들 함께 위로해요

ㅇㅇ2020.08.25
조회33,783
어린 자녀를 위해 더 열심히 방역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여기다 글 써 봅니다

네. 저 유난 떱니다.
많이 떨어요 코로나 유난ㅠㅠㅠ

23살 학생이고 이번 학기는 다행히 온라인강의로 전환 되었습니다
온라인강의 취지에 맞춰서 3~4월은 정말 집에만 있었습니다
두 달 간 밖에 나가질 못하니 미치겠더라구요
SNS 친구들끼리 만나서 놀러간 사진들이 마구 뜨고
저는 언니랑 매일 집밥 메뉴 고민만 하고..
5월 즈음부터 월 2~3회 정도 외출 시작했습니다


한창 잠잠해 졌을 때,
집콕 기간이 오래 되어 운동을 배워볼까 했습니다
전부터 배워보고 싶었고 위치, 원장님, 가격 모두 괜찮은 복싱장을 발견했습니다
정말 다 너무 좋았는데...
노마스크로 가뿐 숨을 내쉬며 스파링 하고 있던 그분들..
고민하다 등록 포기했습니다

와중에 손절도 당했습니다
저 혼자만 유난 떤다구요
이 때 가장 충격이 컸습니다
왜 넌 우리들 만날 때 안 나와?
나가고 싶어도 하필 내가 확진이 되어서,
가족들, 의료진분들 생각하니 차마 발길이 안 떨어지더라구요
애초에 인연이 아니었는가보다.. 하며 멘탈 다 나갔지만 묵묵히 견뎠습니다


어제 헬스장도 2주 쉬겠다고 하고 왔습니다
한창 주말동안 난리였으니 당연히 더 철저할 줄 알았는데..
운동하러 갔더니 숨에 차서 헐떡 거리고 있는... 노마스크 회원분들.....
차마 말은 못하고 그냥 제가 안 나갔습니다
(오해하시는 분들 계실 거 같아서 더 추가합니다.
광화문 집회 터지기 전 잠잠할 때 시작했고, 시작하자마자 터져서 고민하다 결국 중단한 거에요ㅠ)



저 유난 떠는 거 맞죠..?
근데 유난 떠는 게 더 현명한 거 맞죠 이 시국엔..?
나만 혼자 잘 지키고 다른 사람들은 적당히 사는 것 같아
외롭고 이상한 사람 된 것만 같습니다
저처럼 유난 떠시다 이상한 취급 받으신 분들 있다면 함께 서로서로 위로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