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운명이거나 맞는 사람이 따로 있나봐요

ㅇㅇ202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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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5년 만에 남편의 바람으로 이혼했습니다
당시 우리 아기는 3세 딸이고 딸은 제가 키우기로 하고 살고 있는 대출이 절반인 전세집은 제가 살기로 하고 남편은 몸만 나갔어요 남편이 그여자 없으면 죽을것 같다고 말해 희망이 없구나 생각하고 딸아이 안보는 조건으로 정리했습니다

한동안은 제정신이 아니라 살아내기가 힘들었어요 전남편은 상간녀와 바로 결혼식 올리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나혼자만 동굴파고 자존감 바닥에 정말 죽고싶을 만큼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힘들었어요 대출금 갚기 버거워 전세집 정리하고 친정곁으로 이사와서 직장잡고 차차 안정을 찾아나갔습니다

3~4년동안 양육비는 50만 줄때도 30만줄때도 한두번 빠질때도 들쑥날숙 했어요 그때마다 미안하다고 짧게 문자 왔구요 소문에 직장도 관뒀다 하니 뭐 그런가 보다 했어요

딸이 초등학교 입학하는 해에 양육비가 300만 들어왔어요
통장을 두번세번 확인했는데 돈을 잘못 이체했나 싶어 문자 남길까 동안 못준 양육비 퉁칠까 별의별 고민 다 하다가 문자 남겼는데 답이 없더라구요
다음달 역시 300 이 들어와서 이게 무슨 일인가 고민 아닌 고민에 전화 했어요 아무말 하지 말고 받으래요 아들 둘낳고 사는줄 아는데 50만 보내고 양육비로 이혼 당할라 너나 잘 살아라 했어요

그뒤 계속 양육비는 300 씩 들어왔고 애 생일때는 따로 돈이 들어오고 이 인간이 무슨 사고쳤나 복권이라도 당첨됐나 싶어 동안 끊었던 인스타 들어가봤어요 전남편은 인스타 안하기에 그여자 인스타로 ㅡ 그들이 결혼할때 둘다 없어 원룸서 살림차린거 알고 있는데 좋은집에 외제차에 해외여행에 전남편도 그여자도 아들 둘도 진짜 다복하게 보였어요

다 비워졌다 생각했는데 막상 그들 사는거 보니 부럽기도 울적하기도 해서 그날 밤은 혼자 술한잔 했어요
그러고 1년뒤 이혼후 처음으로 전남편이 제게 전화해서 만났는데 그여자랑 같이 나왔어요

이유인즉슨 제가 딸과 터득거리고 사는게 안타깝고 전남편이 시작한 사업이 잘되고 있다 가난한 시댁 처가(그여자친정) 모두 가족이지만 돈잘번다 하니 시도때도 없이 돈 요구한다 시댁처가 보면서 나와 아이 생각이 났고 시댁처가 보다는 이유야 어찌됐던 피해자인 아이와 나를 도와야 겠다고 전남편과 그여자가 합의한거라고 했고 아파트를 사준다고 했습니다

나는 니들이 못살기를 천벌을 받기를 밤마다 기도했는데 신이 내기도를 안들어 주셨나 보다고 덤덤하게 말하고 니들 마음의 짐 벗을려고 그러는거 같다면 그짐 그대로 안고 가라고 그자리를 박차고 나왔어요

전남편이 나와 살때는 맞벌이를 해도 지지리 궁상을 못 면했는데 신수가 훤한걸 보니 서로 맞는 인연이 있었던가 싶고 난 복쪼가리가 없는 재수없는 년인가 싶기도 해서 씁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