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서 학교 보내 놨다고 똑바로 하라는 부모님

쓰니202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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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글은 처음 써봐서 어색한 점 양해 부탁드려요ㅜㅜ

저번주에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서 학교에 도저히 못 가겠다고 엄마께 말씀드렸습니다. 평소에 조퇴나 지각, 결석 자주하는 편도 아니고, 이유 없이 안 간다고 말씀 드린건 처음이었습니다. (1학년 때 조퇴, 지각, 결석 0번이고 2학년 때는 질병결석 두세번 있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엄마가 저를 설득하시다가 결국 혼내고 계셨는데 아빠가 출근 준비하다 들으시고는 "ㅆㅂ 빚 내서 학교 보내놨더니 저 ㅈㄹ이야" 라고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말씀하섰어요. 아빠가 한번 욱하면 감정 컨트롤을 못해서 무서워서 그냥 방문 닫고 들어가서 울다가 결국 등교했어요.

제가 다니는 학교는 특목고여서 학비가 많이 들어요. 무턱대고 학교에 안 가겠다고 하니 화내시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갑자기 학교 안 가겠다고 한건 정말 제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부모님도 많이 놀라고 당황하셨겠죠..

그런데 정말 평소에 돈 얘기하실 때마다 너무 힘들어요. 빚 내서 보냈으면 잘 해라, 너는 보험이니까 네가 잘 해서 엄마 아빠 노후를 책임져줘라, 없는 사정에 보냈으니까 정신 차려라. 특목고 정말 도저히 못 가겠다고 중학교 3학년 말까지 끝까지 우겼는데도 억지로 보낸건 부모님인데 두분 다 툭하면 학비 얘기...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거면 하겠는데 돈은 제가 해결할 방법이 없잖아요.. 그렇다고 자퇴나 알바를 하겠다고 하면 미쳤냐고 그 시간에 공부나 하라고 화내시고...

아빠가 저한테 직접적으로 그렇게 심한 욕을 한건 처음이라 너무 충격 받아서 거의 일주일째 아빠랑 한마디도 하지 않았어요. 엄마는 당연히 아빠가 욕한걸 잘못했다고 생각하실줄 알았는데 아닌걸 어제 알았네요.

엄마한테 아빠가 어떻게 딸한테 그러냐고, 너무 싫다고 하니까 엄마가 니가 공부는 못하고 열심히 하지도 않아도 착한 애라고는 생각했는데 부모가 적이냐고, 예의가 없다고 화를 내셨어요. 학교 안 가겠다고 한건 욕먹어도 싸다고 사람들한테 물어보라고 하셨어요..

하소연할 곳이 없어서 주저리 주저리 썼더니 글을 어떻게 마무리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ㅜㅜ 다른 집도 다 이런가요..? 부모님이 돈 얘기하실 때 어떻게 대답하는게 모범 답안인가요...? 하소연하는 맞춤법 엉망인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제발 말씀해주시면 꼭 고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