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남친은 9살차이입니다. 남친이 연하구요..
첨에 나이차때문에 남친과 만나는 걸 많이 고민했는데 남친의 적극적인 애정공세로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남친은 20대중반의 사회초년생이구요.. 다행히 백수나 학생은 아니지만 남친직업 특성상 신입땐 소득이 불안정해서 (거의 생활비수준정도...남친은 자취하고 있어요 타지에서) 데이트 비용은 7대3, 8대2정도로 제가 더 부담하고 있어요.
남친이 친구를 좋아하거나 술을 좋아하거나 노는 걸 좋아하는 성격은 아닌지라 허튼곳에 돈을 안쓰는 건 믿음직한데.. 문제가 몇가지 있습니다. 객관적인 판단을 부탁합니다..
1. 이상한 계산법
예를 들어 남친이 데이트에 쓸 수 있는 돈이 10만원이고 제가 쓸 수 있는 돈이 50만원이면 둘 다 그 돈을 다 썼을 경우 데이트 비용은 반반부담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실제로 데이트에 저렇게 많이 쓰진않고 예시입니다.) 그 동안은 나이차도 있고하니 제가 훨씬 많이 쓰더라도 좋은 시간보내면 됐지 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저는 남친이 마음속으로는 비용부담에 대해 저한테 고마워하거나 미안해할줄 알았거든요.. 근데 오늘 대화하면서 반반부담이나 마찬가지라고 큰소리치더라구요.. 되려 역정까지내면서..
기념일 선물도 저 혼자 챙기고 남친 지갑사정 뻔히 아니까 전 그냥 안챙겨도 된다고 넘기고 그랬거든요.. 제 생일에도 그냥 내가쏜다 이러고 좋은식당가서 제가 밥샀고.. 남친은 케익사고.. 남친 일하는데 얼굴타지마라고 선크림보내고 발목아프다고해서 발목보호대 보내고 혼자 밥굶지마라고 고기보내고 먹을거보내고.. 그냥 제가 그 사람이 좋아서 이것저것 챙겨주고 싶어서 그랬었나봐요. 그러면서 전 그 사람이 제가 챙겨주는 것들에 대해서 감동받고 기억해주고 그러길 바랐던것같습니다. 남친은 이거에 대해서도 역정을 내더라구요.. 누가 해달랬냐고..
2. 필터링없는 말투
평소에 사이좋을 땐 당연히 누구나 그렇겠지만 세상 다정다감하고 애교많고 애정표현 가득한 남자입니다. 저도 한두번 연애해본 것도 아니고.. 표현을 잘해주는 게 좋더라구요. 칭찬도 정성껏? 구체적으로 해주고 제 얘기에 집중도 잘해주고.. 근데 한번 핀트가 나가면 다른 사람 같습니다. 욕을 하거나 심한 막말을 하진 않아요. 근데 단어선택이 좀... 그딴식, 그따위, ~짓, 헛소리하네, 나이먹고 (절 지칭해서), 니가(이건 연인사이니까 이젠 그러려니합니다) 등등 제 입장에서는 연인사이에는 쓰지않을 것같은 용어들을 씁니다. 저런 단어를 꺼낼 때마다 왜 막말하냐 그런식으로 얘기하지말아라 하면 저보고 내용은 안듣고 말투로 꼬투리잡는다고 자긴 욕한것도 아닌데 저게 뭐가 막말이냐고 어이가 없답니다.. 이 문제는 싸움이 끝난 후 서로 기분이 좋을 때 여러번 대화를 했었고 몇번의 예시와 설명 끝에 남친도 이해하는 듯 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싸울 때 저런 필터링없는 말들이 빈도는 줄었지만 아예 고치진 못하더라구요..
3. 게임할 때 심하게 욱함
남친이 게임을 좋아하고 잘하는데 게임할 때 너무 심하게 욱합니다. 저도 여러 게임을 해봤고 채팅으로 팀원들끼리 싸워도 봤지만 남친은 누가 조금만 마음에 안들면 바로 채팅으로 벌레라고 지칭하면서 싸움을 걸고 결국 채팅으로 싸움만 하느라 그 판을 지게 되면 대기실에 나와서까지도 계속 귓으로 싸우고 난리가 납니다. 옆에서 그냥 무시해~ 쟤 이상한 애같아 라고 해도 그 상태의 남친은 아무것도 안들리는 상태가 되버립니다. 남친 게임지인들 사이에서도 남친이 게임할 때 너무 욱하는 것과 열받으면 파티원들 다버리고 중간에 나가버리는 것과 지인의 지인이라도 개의치않고 시비걸고 싸우는 그런 모습들 때문에 유명하다고 하더라구요.. 오래알고 지낸 지인에게도 친삭당하고 손절당하는 경우도 있는것같고.. 옆에서 채팅으로 싸우는 거보면 말도 살벌하게 합니다. 패드립같이 심한 욕은 안하는데 욕은 기본이고 그냥 다른 사람같아요.
4. 오늘 싸운 이유
이번주 토요일이 기념일이라 만나기로 했는데.. 남친이 제가 돈을 많이 쓰는 게 미안해서 친형에게 부탁해서 용돈을 좀 받았나보더라구요. 그 돈으로 첨에 아웃백 가자 그러길래 제가 그렇게 비싼밥안먹어도 된다고 차라리 그 돈으로 평범한거 2끼먹자 이러고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그러다가 남친이 아 근데 톨비까지내면 돈 많이 나가겠네 (남친차로 데이트함) 그러길래 그럼 그 돈에서 톨비 2만원까고 나머지로 밥먹으면 되겠다 이러니까 갑자기 "그럼 자기는 뭐할건데?" 라고 하는데 딱 말에 가시가 있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응? 뭘해? 우리 뭐하고 놀지 안정했잖아. 뭐하고싶은거있어?" 이러니까 남친이 "자기는 10원도 안쓸 생각이었어?" 라고 하는겁니다. 이 말 듣는 순간 너무 띵해서..
"자기야 나는 우리 기념일 선물도 미리 준비해서 줬고 (커플신발) 우리가 당일치기 데이트 하는 것도 아니고 몇박몇일 같이 있을텐데 자기가 그 돈 다쓰면 당연히 나머지는 내 몫 아니겠어? 이때까지도 그래왔잖아. 내가 이벤트 해달란것도 아니고 선물을 사달란 적도 없고 난 크게 바란 적 한번도 없다. 항상 데이트 비용은 내가 훨씬 많이 부담했는데 10원도 안쓸 생각이냐는건 너무 섣부른 질문아니야?" 라는 식으로 얘길했고 남친은 진짜 궁금해서 물어본건데 왜 그러냔 식이었고.. 톨비2만원도 내가 내준다해놓고선 왜 자기돈에서 뺀다고하냐고...하... 결국 그 2만원 빠지고나서 2만원이상의 비용은 내가 내게 되는건데 왜 저렇게 단순하게만 생각하는건지.. 그냥 이게 전부 어리니까 그렇다고 해야되는 문제인지..
그렇게 1시간 가량 결론안나오는 대화를 한 후 결국 서로 시간 좀 갖자고 한 상태입니다... 그동안 남친을 감당못할거같고 현실적인 벽에도 자꾸 부딪히니까 이렇게 끝장을 볼뻔했던 적이 몇번있어요. 그럴 때마다 남친은 울면서 붙잡고 매달리고 진짜 영화몇편찍은거같네요.. 제가 바보같은 거겠죠 이나이먹고 연애한두번한것도 아닌데.. 단점만 써놓은거같긴한데 분명 장점도 많습니다. 술담배없고 여자문제없고 어른들에게 예의바르고 책임감있고 애정표현 잘하고. 이젠 저도 혼동스러워요. 제가 예민한건지 그냥 그러려니할수있는것들인지.. 새벽에 잠도 안오고해서 끄적거린건데 글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일부분만 적은건데도 기네요.. 그냥 뭐든 댓글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나이차많이나는 연상연하있나요?
방탈도 죄송합니다. ㅠㅠ
저랑 남친은 9살차이입니다. 남친이 연하구요..
첨에 나이차때문에 남친과 만나는 걸 많이 고민했는데 남친의 적극적인 애정공세로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남친은 20대중반의 사회초년생이구요.. 다행히 백수나 학생은 아니지만 남친직업 특성상 신입땐 소득이 불안정해서 (거의 생활비수준정도...남친은 자취하고 있어요 타지에서) 데이트 비용은 7대3, 8대2정도로 제가 더 부담하고 있어요.
남친이 친구를 좋아하거나 술을 좋아하거나 노는 걸 좋아하는 성격은 아닌지라 허튼곳에 돈을 안쓰는 건 믿음직한데.. 문제가 몇가지 있습니다. 객관적인 판단을 부탁합니다..
1. 이상한 계산법
예를 들어 남친이 데이트에 쓸 수 있는 돈이 10만원이고 제가 쓸 수 있는 돈이 50만원이면 둘 다 그 돈을 다 썼을 경우 데이트 비용은 반반부담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실제로 데이트에 저렇게 많이 쓰진않고 예시입니다.) 그 동안은 나이차도 있고하니 제가 훨씬 많이 쓰더라도 좋은 시간보내면 됐지 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저는 남친이 마음속으로는 비용부담에 대해 저한테 고마워하거나 미안해할줄 알았거든요.. 근데 오늘 대화하면서 반반부담이나 마찬가지라고 큰소리치더라구요.. 되려 역정까지내면서..
기념일 선물도 저 혼자 챙기고 남친 지갑사정 뻔히 아니까 전 그냥 안챙겨도 된다고 넘기고 그랬거든요.. 제 생일에도 그냥 내가쏜다 이러고 좋은식당가서 제가 밥샀고.. 남친은 케익사고.. 남친 일하는데 얼굴타지마라고 선크림보내고 발목아프다고해서 발목보호대 보내고 혼자 밥굶지마라고 고기보내고 먹을거보내고.. 그냥 제가 그 사람이 좋아서 이것저것 챙겨주고 싶어서 그랬었나봐요. 그러면서 전 그 사람이 제가 챙겨주는 것들에 대해서 감동받고 기억해주고 그러길 바랐던것같습니다. 남친은 이거에 대해서도 역정을 내더라구요.. 누가 해달랬냐고..
2. 필터링없는 말투
평소에 사이좋을 땐 당연히 누구나 그렇겠지만 세상 다정다감하고 애교많고 애정표현 가득한 남자입니다. 저도 한두번 연애해본 것도 아니고.. 표현을 잘해주는 게 좋더라구요. 칭찬도 정성껏? 구체적으로 해주고 제 얘기에 집중도 잘해주고.. 근데 한번 핀트가 나가면 다른 사람 같습니다. 욕을 하거나 심한 막말을 하진 않아요. 근데 단어선택이 좀... 그딴식, 그따위, ~짓, 헛소리하네, 나이먹고 (절 지칭해서), 니가(이건 연인사이니까 이젠 그러려니합니다) 등등 제 입장에서는 연인사이에는 쓰지않을 것같은 용어들을 씁니다. 저런 단어를 꺼낼 때마다 왜 막말하냐 그런식으로 얘기하지말아라 하면 저보고 내용은 안듣고 말투로 꼬투리잡는다고 자긴 욕한것도 아닌데 저게 뭐가 막말이냐고 어이가 없답니다.. 이 문제는 싸움이 끝난 후 서로 기분이 좋을 때 여러번 대화를 했었고 몇번의 예시와 설명 끝에 남친도 이해하는 듯 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싸울 때 저런 필터링없는 말들이 빈도는 줄었지만 아예 고치진 못하더라구요..
3. 게임할 때 심하게 욱함
남친이 게임을 좋아하고 잘하는데 게임할 때 너무 심하게 욱합니다. 저도 여러 게임을 해봤고 채팅으로 팀원들끼리 싸워도 봤지만 남친은 누가 조금만 마음에 안들면 바로 채팅으로 벌레라고 지칭하면서 싸움을 걸고 결국 채팅으로 싸움만 하느라 그 판을 지게 되면 대기실에 나와서까지도 계속 귓으로 싸우고 난리가 납니다. 옆에서 그냥 무시해~ 쟤 이상한 애같아 라고 해도 그 상태의 남친은 아무것도 안들리는 상태가 되버립니다. 남친 게임지인들 사이에서도 남친이 게임할 때 너무 욱하는 것과 열받으면 파티원들 다버리고 중간에 나가버리는 것과 지인의 지인이라도 개의치않고 시비걸고 싸우는 그런 모습들 때문에 유명하다고 하더라구요.. 오래알고 지낸 지인에게도 친삭당하고 손절당하는 경우도 있는것같고.. 옆에서 채팅으로 싸우는 거보면 말도 살벌하게 합니다. 패드립같이 심한 욕은 안하는데 욕은 기본이고 그냥 다른 사람같아요.
4. 오늘 싸운 이유
이번주 토요일이 기념일이라 만나기로 했는데.. 남친이 제가 돈을 많이 쓰는 게 미안해서 친형에게 부탁해서 용돈을 좀 받았나보더라구요. 그 돈으로 첨에 아웃백 가자 그러길래 제가 그렇게 비싼밥안먹어도 된다고 차라리 그 돈으로 평범한거 2끼먹자 이러고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그러다가 남친이 아 근데 톨비까지내면 돈 많이 나가겠네 (남친차로 데이트함) 그러길래 그럼 그 돈에서 톨비 2만원까고 나머지로 밥먹으면 되겠다 이러니까 갑자기 "그럼 자기는 뭐할건데?" 라고 하는데 딱 말에 가시가 있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응? 뭘해? 우리 뭐하고 놀지 안정했잖아. 뭐하고싶은거있어?" 이러니까 남친이 "자기는 10원도 안쓸 생각이었어?" 라고 하는겁니다. 이 말 듣는 순간 너무 띵해서..
"자기야 나는 우리 기념일 선물도 미리 준비해서 줬고 (커플신발) 우리가 당일치기 데이트 하는 것도 아니고 몇박몇일 같이 있을텐데 자기가 그 돈 다쓰면 당연히 나머지는 내 몫 아니겠어? 이때까지도 그래왔잖아. 내가 이벤트 해달란것도 아니고 선물을 사달란 적도 없고 난 크게 바란 적 한번도 없다. 항상 데이트 비용은 내가 훨씬 많이 부담했는데 10원도 안쓸 생각이냐는건 너무 섣부른 질문아니야?" 라는 식으로 얘길했고 남친은 진짜 궁금해서 물어본건데 왜 그러냔 식이었고.. 톨비2만원도 내가 내준다해놓고선 왜 자기돈에서 뺀다고하냐고...하... 결국 그 2만원 빠지고나서 2만원이상의 비용은 내가 내게 되는건데 왜 저렇게 단순하게만 생각하는건지.. 그냥 이게 전부 어리니까 그렇다고 해야되는 문제인지..
그렇게 1시간 가량 결론안나오는 대화를 한 후 결국 서로 시간 좀 갖자고 한 상태입니다... 그동안 남친을 감당못할거같고 현실적인 벽에도 자꾸 부딪히니까 이렇게 끝장을 볼뻔했던 적이 몇번있어요. 그럴 때마다 남친은 울면서 붙잡고 매달리고 진짜 영화몇편찍은거같네요.. 제가 바보같은 거겠죠 이나이먹고 연애한두번한것도 아닌데.. 단점만 써놓은거같긴한데 분명 장점도 많습니다. 술담배없고 여자문제없고 어른들에게 예의바르고 책임감있고 애정표현 잘하고. 이젠 저도 혼동스러워요. 제가 예민한건지 그냥 그러려니할수있는것들인지.. 새벽에 잠도 안오고해서 끄적거린건데 글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일부분만 적은건데도 기네요.. 그냥 뭐든 댓글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