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름은 은방울이에요

ㅇㅇ202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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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뜻하지 않게 잠깐 길에서 살았어요
그러다 어느날 맘 약한 언니를 만나게 되었는데
언니는 늦은 밤 마트에 다녀오다 저를 우연히 봤어요
전 집사에게 엄마랑 버림 받았는데 전집사의
집 주변을 떠나지 못하고 맴도니까 전 집사가 아예
엄마는 아는 사람에게 보내고 저는
다른 먼곳으로 버리려는걸 운 좋게 언니가 봤나봐요
근데 언니도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저는 급하게 언니의
부모님댁으로 오게 되었어요
부모님은 저를 임보 하다가 좋은 집 찾아서 보내주신다고
고민 끝에 데려오라고 하셨나봐요


오자마자 너무 배고파서 집에 있던 노묘사료를
허겁지겁 먹었어요



정신이 들자 너무 피곤 했는지 잠이 들었어요





언니는 저를 보자마자 은방울꽃이 생각 났대요
그래서 제 이름은 은방울이 되었어요





전 그냥 여기서 살게 된것 같아요
부모님과 언니가 셋이서 머리를 맞대고 얘기하는 걸 들었어요
우리 셋이 저 코딱지하나 못거두겠냐
호강시키자!
지금은 온갖 간식과 맛난 어린이용 사료랑 장난감...별거별거
다 생겼어요



그리고 사실...우리집은 올해 5월과 작년 초겨울에
17살 할매와 16살 할부지를 고양이 별로 떠나 보내고
다시는 절대로 고냥이를 데려오지 않겠다고 셋이 다짐했대요
그런데 제가 뙇! 나타난거죠
그래서 아마 고민이 많으셨을거에요
저는 아프지 말고 씩씩하고 건강한 야옹이가 될래요.

올해 5월에 떠난 할묘니에요



작년 초겨울 떠나신 할부지에요




여러분들도 저 처럼 행복하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