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사진찍어엄마한테보내는남자

쓰니2020.08.28
조회3,881
예비신랑이랑 살림차린지 한달 안되었어요.

처음으로 분가한탓에 저희 엄마가
제가 밥차리는거 힘들고 미숙할거같다고
국이랑 반찬이랑 해서 보내주시면
제가 조리해서 차려내고
예랑이도 정말 맛있다고 잘 먹습니다.

저는 엄마한테 고마워서
맛있다고 잘먹겠다고 차린음식 사진찍어 보내구요.
엄마는 예랑이 입맛에 잘 맞냐고 다행이라고
카톡받고 좋아하십니다.

오늘도 저희 엄마가 해준 음식들로 저녁을 먹는데
예랑이가 사진을 찍어서 예비시어머니께 보냈습니다.
자랑했데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머니께서 궁금해하셨다네요.

식사는 어떻게 차려먹고있는지.

궁금한게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생각듭니다.

근데 이런 식사관련된 질문을 하셨다는것에 대해
한번 두번 듣다보니,

(밥어떻게먹냐고 물어보셔서 반찬 뭐랑 먹는지
이야기했다했어요)

제 입장에서는 이게 계속 반복 되게된다면
저는 밥을 차리는것에 있어서
너무 신경쓰일것같고 감시받는 기분이 들것같았어요.

저는 사실 이런질문에 예랑이가 그냥 잘 먹고있으니 걱정말라 정도로만 답해줄거라 생각했거든요..

물론 제가 과민반응이였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처음부터 짚고 넘어가는것이 좋을것같아
예랑이한테 좋게 이야기했어요.

밥상 사진찍어 보내는것은 앞으론 안했으면 좋겠다고.
왜냐하면 나는 매일매일 잘 차려줄수도 없고
사람사는게 하루는 잘 먹고 하루는 대충먹을수도 있지않냐
그치만 한번두번 사진을 찍어보내는걸 보면
나는 밥차리는게 너무 신경쓰이고 스트레스받을거 같다고.

그러자, 자기는 엄마한테 밥먹는거 사진도 못찍어 보내냐고
너는 하면서 왜 자기는 못하냐고 되묻습니다..

나는 밥을 차려내는 입장이고
너는 먹는 입장인데
내가 차린 음식을 어머니께 사진찍어 보내는건
내가 신경이 쓰이지않겠냐고..

전혀 이해를 못해서 밥먹다말고 한바탕 싸웠어요.

오늘 식사전 장보러가는길에
제가 요즘 집안 물건 주문하느라
폰으로 검색하고 엄마한테 물어보고 한다고
휴대폰 사용을 자주하는데 그걸로 뭐라고 했었거든요

근데 오늘 밥먹으면서 어머니께 사진찍어보내고
톡하고 있는거 보고 속이 뒤집어졌어요.
차라리 저희 엄마께 사진찍어 잘먹겠다고 해야하는게
맞는게 아닌지?

그리고 어머니께선 제가 100프로 차려낸 음식들도 아니고
저희엄마가 해준 음식들인것도 아실텐데
이것에 신경쓰여하는게..

제가 이상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