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때문에 너무 지칩니다... 자신이 없어요...

고독하구만2020.08.29
조회6,146

저는 올해 결혼예정이였던 20 대 후반 남자입니다. 그리고 지금 제 여자친구는 저보다 3살 많은 연상이구요.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원래 올해 4월에 결혼할 예정이였는데 코로나 때문에 장인장모님이 통보하듯이 한 번 연장했구요... 그리고 지금 9월 중순 예정인데 앞이 깜깜합니다...

 

 저와 여자친구는 현재 둘다 간호사로 병원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작년 9월 상견례때 부터 시작됩니다. 저희집은 부모님이 작은 사업을 하시고 먹고 사시는데 큰 지장이 없으시고 여자친구 부모님은 저희집에 비해서는 좀 경제사정이 평탄치는 않아요... 저는 결혼 전에 미리 알고 있었구요.

 

 상견례 때 처음 양가 부모님이 내년에 결혼을 하는게 낫지 않겠느냐라고 얘기를 하셔서  저는  지금 당장은 사회 초년생이기에 모은 돈이 많지 않지만 년단위로 계획을 세워 1년뒤면 어느정도 재산이 모일 것 같고 그 후에 집은 어떻게 마련 하겠으며 이후 생활까지 세세하게 적어서 양가 부모님 설득 후에 결혼을 승낙 받았습니다.

 

하지만 받던 도중 문제가 하나 있었는데 저희 부모님은 결혼식을 아주 작게하여 그 돈을 차라리 우리 생활에 보태자는 생각 이셨고 장인장모님은 뿌린게 많아서 걷어야 된다며 크게 결혼식을 해야된다고 얘기를 하셨습니다. 그러나 상의 끝에 여자친구가 사는 지역에서 결혼을 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예단예물 및 혼수 얘기가 오갔지만 저는 장인장모님 사정도 잘 알 뿐더러 저도 결혼은 부모님 도움을 받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제가 나서서 그런 거 일절 안해도 되고 저희 부모님보고도 도와줄 필요 없다고 했고요...

 

그리고 여자친구는 대학을 다니다 자퇴를 한 뒤 다시 입학하여 직장 생활을 시작하여 나이는 저보다 많았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한 시기는 저랑 크게 차이나지 않았구요 그리고 저는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꾸준히 돈을 모아둔 제 돈으로 월세로 거처를 마련 했구요 내년 3월경에 전세로 소형아파트로 옮길 계획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때부터 저희 부모님의 불만은 계속 시작되었습니다. 나이도 많은데 왜 모아둔 돈이 없냐

너는 혼자서 집을 다 부담을 하냐 처가집은 왜 딸이 돈이 없는데 보태주지도 않냐며... 심지어 장인장모님 집주소 물어보고 검색까지 하셔서 들이밀면서 이렇게 차이 나는데 결혼은 무슨 결혼이냐며 갑질 아닌 갑질을 시작하셨습니다. 저는 그때마다 밤새가며 그게 뭐가 중요하냐 나도 여자친구도 비슷한 직장에 비슷하게 돈 벌면 끝 아니냐며 저는 다시는 이런사람 못만난다면서 계속해서 싸웠습니다.

 

이렇게 싸워가다 처음 계획했던 4월이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하필 코로나가 유행 하더군요...

솔직히 이때도 저는 너무 지치고도 했고 결혼을 미룰수록 저희 부모님이 간섭하고 더 심해질 것을 알았기에 4월에 결혼을 하자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장인장모님이 반대 하시더라고요 하객 안 온다고...

 

이때부터 저희 부모님은 또 시작되셨습니다...

축의금 받아서 한몫 챙길려하느니... 안 그래도 멀리가는거 불편하다느니 계속 얘기를 하셨어요...

진짜 하나하나 다 걸고 넘어지시더라고요... 그래서 참다참다 저도 폭팔하여 저희 결혼하는데 보태준거 있냐고 말하면서 진짜 안볼 꺼 처럼 싸웠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이 8월경에 이사를 가셨는데 집이 엄청 크고 좋은데로 이사를 가셨거든요...

근데 여자친구를 불렀습니다 이사정리좀 도와라고... 제가 이때도 장난 치냐고 식도 안올렸는데 일부러 사람 기죽일려고 그러냐고 그렇게 싫으면 장인장모님한테 직접 말하라고 라며 또 싸웠어요... 그런데 여자친구는 괜찮다면서 또 이사를 도와주고 있네요... 제가 더 미치겠는 건 장인장모 앞에서는 이런말 일절하지도 않고 뒤에서 저한테만 이러시는거죠...

 

그리고 어제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 생겼네요...

야간근무 끝나고 자고 있는데 갑자기 여자친구가 울면서 전화가 오더라고요...

처음에 저희 부모님이 장모님에게 연락하여 저희 친가 가족들 바빠서 결혼식 못 가겠다고...

그러고 나중에 다시 코로나 때문에 못가겠다고 통보식으로 연락을 하셨답니다...

그리고 결혼 다시 생각해보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솔직히 저한테 말 한마디도 저희 부모님이 저렇게 하셨다는 거도 어이가 없는데 너무 이기적인 태도라 제가 여자친구 잡기도 미안해지네요...

 

살면서 부모님 말 거스르면서 산 적도 없고 나름 효도하면서 살았는데... 왜이렇게 까지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이번 일 겪고 부모님이 부모님으로 안보입니다... 그런데 또 장모님은 일 바쁘셔서 그러는가보네 라며 처가식구들한테 핑계거리 만들어보자시는데... 제가 이제 이게 맞나 싶네요... 이렇게 까지 결혼을 하면 부모님이랑 손절하는게 맞죠? 진짜 저도 이제 걍 부모님 없다 그러고 결혼식 하지라는 생각도 들면서 나중에 여자친구 생각하면 미안해서 도저히 같이 지켜줄 자신이 점점 없어지네요...

 

이 결혼 하는게 맞는거죠?

댓글 10

흠흠오래 전

결혼하는게 맞는거죠??? 이 질문은 이결혼 안하고 싶어요..라는 마음에 소리죠??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할때..그사랑을 지켜내고 싶을때...이사람과 여행을 다니고,,음악을 듣고,,함께 따뜻한 밥을 먹고,,같이 온기를 나누며 잠을자고,,사랑이란 단순한 감정보다..꼭 이사람이 함께라면 행복하겠다라는 생각이 들때 결혼하세요...결혼이란 서로가 서로를 책임지는 일이며,,많은사람들 앞에서 약속하는겁니다...벌써,,,부모님의 흔들기 작전에 말려 드셨네요...있는집 자식이라,,,있는사람만나 더 있는사람으로 살기를 바라시는마음은 알겠지만,,,자식에 혼사에 너무 개입이 되어있으시고,,,자식의 행복보다는 좀 더 경제적으로 여유있게 살길 바라시는거네요... 쓰니도 흔들리고 있네요...결혼하지 마세요...앞으로 당분간은... 결혼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만약 결혼을 하게 된다면..부모님 눈에 차는 며느리 아님 안되는거 잖아요??? 아들의 취향이나 생각..사랑따위는 관계없이... 사실..그런 집안에 여자들 시집으로 모시자면,,정신병 걸리는건 시간문제일듯... 참..예의 라고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네요..사돈댁에 직접전화해서..코로나를 핑계로..친척들 못온다고...참나..때려쳐요..그냥!!!!

ㅇㅇ오래 전

님네 부모만 없으면 평화롭겠네

지나가던형오래 전

부모님 눈에는 제자식 아깝지 않은 부모가 어디있겠어요.. 쓰니 상황 백번 이해하고 정말 이사까지 와서 도우라 그런건 정말 이해안되지만 자식있는 부모입장에서만 적어볼게요. 일단 내 자식에대한 기대치가 높기도 했고 부모님은 경제적으로 좀 여유있게 출발하면 쓰니가 좀 더 편하게 살지 않을까 해서 더더욱 반대하시지 않았나 싶어요.. 솔직히 결혼은 현실이고 초기자본으로 어느정도 가지고 시작하는냐도 살다보니 참 중요하더라구요. 쓰니가 훗날 혹시 처가댁에 기둥노릇 하는건 아닐지 노파심도 드셨을테고, 어머님이 말하셨듯이 귀한딸 보내면서 아무것도 신경안쓰냐는게 무슨의민지 조금 이해갑니다. 쓰니가 먼저 안받고 아무것도 안하겠다라고 말한거 저도 동의하고 잘했다 생각합니다. 근데 부모입장선 그래도 무작정 통보보다는 의견을 물어봐주는걸 좋아하더라구요.. 예단은 어찌할지 집은 어찌할지.. 내가 결정해도 물어라도 보는 척 했음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리고 저도 가족중에 간호사가 있어서 압니다. 네 절대 잘릴 일 없고 오래일할수록 연차수당까지 올라서 먹고살기엔 좋으나 3교대라는 직업이 단점도 있지요. 나중에 아이낳으면 정말 치명적이라고 여동생이 말하더라구요. 서로 매번 엇갈리게 근무 배정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어머님 입장에선 이런 소소한 것들이 쌓여서 결국 이별했으면 하는게 아니신가 싶네요. 어쨌든 제가 읽어도 어머님이 심하신게 맞아요. 저러시면 안되는데 정말 헤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하시는 행동들이구요. 선택은 쓰니몫이예요 정말 이사람이 좋다. 결혼해서도 부모도움 1도 받지않을것이다. 죽을때까지 (엄마입장에서)불효자식 되어도 이여자면 된다. 시댁고통으로부터 내 사람을 영원히 감싸 줄 자신 있다. 하면 결혼하시는거고 지금 만약 조금이라도 불안하거나 완벽하게 난 이사람만 보고 결혼했으니 평생 이사람이랑 행복할거라는 확신 없다면 헤어지는게 맞다고 봅니다.

잇힝오래 전

지금은 때가아니니 1년 미루셔요

쓰니오래 전

정말로 이분아니면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이들면 부모하고 연끊더라도 둘이서 결혼하세요. 두분다 좋은인연이거 같은데 부모가 참 그러면 안되지. 맘 독하게 먹으시고 부모님한테 보란듯이 결혼해서 알콩달콩사세요.

ㅇㅇ오래 전

당분간 코로나 때문에 계속 상황은 안좋아 질 것 같고, 날을 잡으면 또 연기 될 확율이 높을 것 같은데... 양쪽 집안이 분위기가 좋은 상태면 모를까, 안좋은 상태에서 날이 미뤄지면 결혼은 어려울 것 같은데요...

ㅇㅇ오래 전

이삿집 정리하는데 부른건 남자분이 안간다고 컷하셔야죠. 이사하는 새집에 집들이 밥먹자 식사 초대 식사자리도 아니고 결혼전이면 며느리도 아닌 남이에요. 이사 정리를 왜 도와요. 결혼문제로 양가부모님들 전화는 자주하세요. 저희 시어머니도 결혼할때 허구한날 전화했어요. 어떻게 할껀지 상의하고 오히려 결혼하고 나니까 두분 전화 자체를 안해요. 근데 카톡 두분 친추 되어있긴 하더라구요. 친척들 못온다 코로나땜에 그런말 할수있고. 시어머니 미루자는말은 결혼반대 하지말라 소리인지 듣는 사람에 따라 오해할만한 소지가 있어요. 며느리가 성에 안차도 결혼해서 예단문제 혼수문제 과거일은 기억에 묻고 과거일 안끄집어내야 자식들하고 관계 좋고 잘살아요. 어머니 만나서 결혼해서도 이러실껀지 얘기를 해봐요

오래 전

지금 그분이랑 결혼하면 본가랑은 거의 인연을 끊겠네요. 어쩔수 없죠. 부모님이 이해안가고 실망스럽다면... 한쪽을 포기 안하면 새로운 가정을 꾸려 나가기가 힘들어요. 근데 부모입장에서 뭔가 더 이유가 있을듯한데...

ㅇㅇ오래 전

예식장에서 갓난쟁이 돌 아기 코로나 감염도 그렇고 코로나땜에 밥도 안먹고 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친척들 돈만내고 안오겠다는데 뭐라 할수가 없죠. 얼굴만 보는 직장동료 부르기도 뭐하고. 조촐하게 하자는 말도 일리는 있어요. 여친도 이사할때 불려가고 설움 받고 결혼전부터 스트레스 받는데 결혼해서 님네 집이랑 인연끊자 소리 나올수도 있겠는데요. 여기 그런 사연 많찮아요. 결혼전 시어머니 스트레스 출산때 스트레스땜에 시댁이랑 안보고 싶다니 댓글에도 다 인연 끊고 살라고 요새 여자들 분위기가 시댁 싫어하고 그러함. 그리고 장인집에 전화는 너무 하셨어요. 반반 결혼도 아닌데 집값이 돈 안보탰으면 우리나라 정서상 예단 하는게 맞아요. 돈들어도 천 이천수준인데 결혼때 그정도 돈은 다 쓰잖아요. 남자가 전세집이든 자가든 하구요. 근데 이런 고민한다는 자체가 결혼해서 잘살지가 의문. 남자는 서른 중반에도 결혼많이 해요. 병원이면 다 여초니 여자만날 기회도 많을테고 잘 생각하세요.

고독하구만오래 전

아 오해하실까봐 결혼식해도 친척들만 불러서 할 예정이였어요! 50인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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