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포기할게, 온아

ㅇㅇ2020.08.29
조회237
한 달 전부터 남친이 없는 번호라 뜨고

어떤 연락도 안 돼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

그러다 오늘 느낌이 좀 쎄해서 스팀 계정을 봤는데

걔랑 나랑 친구가 끊어져 있는 거야

나뿐만 아니라 같이 알고 지내던 남자애도 끊어져 있었고

내 동생 계정은 까먹었는지 안 끊어져 있길래 확인해 보니까

바로 어제 어몽어스를 했더라고

정말 잠수이별 타고 나랑 연을 끊으려는 건가 싶어서

울고불고 난리가 나고 온갖 잡생각이 다 들었지




그렇게 한참을 생각하고 고민하다가 내린 결론이

여기서 마냥 기다려 봤자 나만 힘들고 바보 되는 거 같아서

이제 그만 놓으려고

여태껏 사귀면서 여러 문제로 부딪히기도 했고

헤어질 뻔한 적도 몇 번 있었지만

난 그때마다 관계를 개선시키려고 노력했었어

말 없이 도망친 그애가 겁쟁이일 뿐인 거니까

겁쟁이로 인해 나도 같은 겁쟁이가 될 순 없잖아



솔직히 아무런 말도 없이 연락이 안 되는 걸

한 달이면 충분히 기다렸다고 생각해

아직도 좋아하는 마음 그대로고 너무 아프지만

나도 내 인생 살아야지

얼마 안 되는 내 삶 통틀어 잠수이별은 처음 겪어 보네

나름 보는 눈 키우는 경험 했다 생각하고 이제 그만둘래



그동안 나랑 사귀어 줘서 너무 고맙고, 많이 사랑해

끝은 이렇지만 그래도 여태껏 했던 연애 중

너와 했던 연애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어

언젠가는 다시 한 번 연락해 줘

너가 왜 이랬는지 이유는 궁금하거든

정말 많이 사랑해, 온아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