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는 일이다

ㅇㅇ2020.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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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 걸었던 거리, 마주 앉아 마셨던 커피, 함께 누워 많은 감정을 공유하고 공감받았던 일들이 자꾸 떠올라서, 그게 날 힘들게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너가 다른 사람을 만나 설렘을 느끼고 나와 나눴던 이야기를 하고, 자상한 손길과 눈빛으로 그 사람을 바라보고 만질테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야.

하루종일 누워 잠만 잤던 날들, 일어나서 끓였던 라면, 자취방에서 널 기다리던 시간들과 우리가 좋아했던 음악과 영화. 셀 수 없이 설렜고 행복했던 기억들이 많아 그게 날 정말 힘들게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야

좋았던 순간들이었고 소중했던 시간들이었지만 어쩔 수 없잖아
그건 이제 아무것도 아니다.
나한테 전혀 중요하지 않아
다 살려고, 좀 더 행복해지려고 그러는 거야
어쩔 수 없는 일이야
익숙하고 편한 것보다 설렘을 택한 너도
나 자신보다 널 더 사랑해서, 내가 너에게 수없이 의지했던 것도 다 아무것도 아니다
나한테 전혀 중요하지 않아
난 아직도 널 좋아하지만 이제 이런건 아무것도 아니야
평생 마주치지 않았으면 해
네 이름 세글자를 보아도 담담해질 그 날이 올때까지
계속 세뇌시킬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