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진 않은데 살기 싫은 기분

ㅇㅇ2020.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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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엔 아쉬운 것도 소중한 것도 너무 많고 죽는게 너무 무서워서 할 생각도 없는데 그냥 뭔가 살아가는데 의미가 없는 것 같애
좋아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모르겠고 매사에 열정도 없어.. 다들 무슨 이유로 열심히 살아가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크리스천이라 종교적인 도움을 받아보려고도 했는데 믿음이 완전하지 못하기도 하고 교회에 가면 항상 내 삶을 되돌아보고 회개하는 것 위주이다보니까 더 우울해지고 뭔가 공허해지기도 해
사람들과의 교제에서 오는 외로움도 있고 종교적인 불안감도 있지만 내 자신을 잃어버린 듯한 기분이 제일 큰 것 같아 나는 누구고 뭘 좋아하고 무엇을 위해 살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보면 아주 심오하고 철학적인 고민들도 되게 많이 해 그것까지 쓰기엔 엄청 길어질 것 같아서 쓰진 않을게
내가 유학 준비중인데 이것도 사실 뭘 위해 가는 건지도 모르겠고 영어도 못해서 사소한 것 하나하나 모두 걱정이 돼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돌아올까봐 겁나고.. 부모님이 나 때문에 무리해서 보내주시는건데 그냥 돌아오면 그땐 정말 살기 싫을 것 같아
누구한테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여기다 괜히 끄적여 봤는데 너무 생각나는 대로 써서 정리가 잘 안된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