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해야할까요. 남친. 바람.결혼 고민이됩니다

쓰니2020.08.30
조회369
남자친구폰이서 사진 옮기다가 소개팅만나기 전 장소 정하는 카톡을 봤습다. 너무 손이 떨려서 정신이 없었는디 태연한 척 못 보 척 그냥 지나갔죠. 당장 화를 내고 싶기도 했지만 머리가 멍... 하거군요. 말을 할까 말까 고민하면서 아주 많이 이해해보자면... 남친이 결혼에 대한 확답이 없어서 지쳐서 그런 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배경은 남친가 거의 10년째 만나고 있는데 그 중 몇 년은 제가 헤어지자고 해서 헤어졌다가 남친이 그 후 몇 년 뒤 시험에 합격 후 찾아와 다시 만났습니다. 그 후 결혼 얘기가 오랫동안 오갔지만 저는 확신이 서지 않았고 부모님도 적극적이지 않으셔서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 확신이 서지 않은 이유는 예전에 만났을때 남친이 바람? (회사 여자랑 가까워지면서 집데려다 주고 보고싶다... 이런 내용의 문자를 봄. 그 때 남친이 정말 실수라고 미쳤나보다고 미안하다길래 저도 헤어질 용기가 나지 않아 그럼 회사 그만 두라고해서 회사 그만뒀습니다. 깊은 관계는 아닌거 같았는데 제가 부모님한테도 관계 말 안 하고 왜 같이 있을 때 그냥 친구랑 있다고 매번 거짓말하냐고 존재감이 없어 화가 났다고 합니다.. 그 당시 부모님은 반대하셔서 몰래 만났던거였습니다. ) 일이 있었지만 헤어질 용기가 나지 않아서 다시 잘 만나다가 제가 찼습니다. (부모님 반대 무릅쓰고 만났는데 그렇게.신뢰를 잃고나니 잘 흔들리더라구요)


그렇게 다시 몇 년 뒤 남친은 안정된 직장(부모님 반대 요인 해결)으로 다시 돌아왔고 저는 다시 만나게 됐습니다 그런데... 결혼할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원래 결혼 자체를 두려워했고 예전에 바람 핀 것도 생각나고 설레는 감정도 무뎌진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해가 점점 바뀌면서 남친도 결혼을 재촉(남친부모님도 이제 직장도 안정적고 빨리 자리 잡았으면하심)했고 저도 끌지 말고 빨리 만날지 말지 정해야겠다는 생각할 때. 권태기를 극복하고 만나면서 잘 웃고 행복한 제 모습을 보면서 결혼에 대한 용기를 냈습니다. 부모님 소개시키는 것도 준비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그 소개팅 문자를 봤습니다. 정말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다시 다 무너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생각하면.. 제가 너무 남친을 오래 기다리게해서 지친걸까. 스스로 이해도 해보려다가도 예전에 사귀었을 때 바람 상처로 이번이 두번째.. 결혼한다하더라도 의처증이 생기지 않을까 고민되고 그렇게 의심하면서 산다면.. 제자신이 너무 초라해질 것 같아요.


그런데 저도 30중후반을 넘어가는 시기에.. 그동안 길들어지고 잘 안 싸우고 만나면 행복한 남친을 놓치기도 두렵습니다. 남자분들 사귀는 도중 이렇게 몰래 소개팅하는 어떻게 생각해야하죠.. 그렇게 결혼하자고 안정된 직장 안정된 가정을 이루면서 행복하게 살 고싶다던 남친이었는데 소개팅... 꿈에도 생각 못 했습니다. 그런데 알면서 모른척 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헌신적이고 배려하고 애정표현하고 똑같습니다. (소개팅이 안 된건지 남친 횟김에 소개팅을 한건지.... . )저희 부모님도 10년전에 비해 반대는 줄으셨고요.. .. 지금 이상황에서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젠 사실 누굴 만나는게 지치기도 하고 그만큼 오래 알았으니 서로를 잘 알고....하는데 휴... 헤어지도 두렵고 그렇다고 스스로 납득하지도 못하고 덮고 결혼 할 용기도 안 납니다. 누구한테 말하기도 힘들고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결혼... 너무 어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