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재혼이 싫은데 이기적인 걸까요..

ㅇㅇ2020.08.31
조회40,283

저는 현재 중학교 2학년인 한 여학생인데요.
누구한테 말하기도 그래서 정말 고민하다 글을 올려요.
처음이라 글 쓰는 게 부족해도 이해해 주세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이혼을 해서 아빠랑 살고 있는데요,
몇 년 전부터 아빠가 재혼에 대해서 얘기를 했어요.
저는 그때도 지금도 재혼에 대해 싫다고 얘기를 했지만
저도 진지하게 정말 몇 개월 동안 계속 생각하고 있어요.
아빠 말로는 자기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냐라는 거예요.
외롭다고..

아빠 마음이 어느 정도 이해는 가니까 정말 제가 진짜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재혼이 싫어요..

아빠는 저의 의견이 젤 중요하다고 하셔서 강제적으로 재혼을 하는 건 절대 아니지만 제가 재혼이 싫다고 하는 게 이기적인 걸까요?..

재혼은 어쨌든 현실적으로
아빠 애인이랑 같이 살아야 한다는 건데.. 그 분의 자식두요..
아빠한텐 사랑하는 사람일지 몰라도
저는 정말 남남이고 이름 모르는 아줌마랑 같이 살아야하는데..

친척 오빠가 저희 집에 며칠 있는 것도 불편한데 쌩판 남이랑 어떻게 오순도순할 자신이 없어요
그분이 제 엄마 노릇을 하고, 제가 엄마라고 부르는 것도 싫어요.
(아빠는 무조건 재혼을 하게 된다면 엄마라고 불러야 하지 않겠냐고 말씀하셨어요.)
엄마라고 부를 때마다 제 친엄마한테 죄책감이 들것 같아요..
그냥 저는 엄마는 한 명이고 싶거든요..
(엄마랑은 연락도 정말 자주 하고 엄마 얼굴도 주기적으로 봐요.)

그냥 저는 지금 생활이 그나마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이혼이 내 잘못이 아니니까) 지금 생활에 만족하는데..

이런 제가 이기적인 걸까요? 아직 제가 어려서 뭘 모르는 걸까요?
정말 말할 곳이 없으니 너무 힘들어요..


++ 저는 지금 현재 당장 같이 살아야 하니까
그거를 말한 거지 죽을 때까지 재혼이 싫다는 게 절대 아니에요!!
제가 성인이 되고 독립하면 >>당연히<<그건 아빠 마음대로 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조언 정말 정말 감사해요 제 입장이 아니라 아빠 입장을 더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치만 듣는 사람 생각해서 말 좀 잘 부탁드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