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인생이 고민입니다. 삶의 이유가 뭔가요?

오늘20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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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끔 눈팅만하다 처음으로 글을 써봐요. 코로나가 더 확산되는 와중에 안 힘드신 분들 없겠지만 제 투정 글 읽으러 들어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특목입시를 준비중인 중3입니다. 어려서부터 시키는일들을 잘했어요.어른들 말씀도 잘 들었고요, 크게 엇나가는 일없이 평범하게 살아왔습니다. 모나지 않은 성격에 교우관계나 주위사람들과의 관계도 좋고 학업성적도 나름 상위권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아무 문제가 없는데 전 왜 이럴까요. 매번 시키는데로만 살다보니까 그냥 너무 답답해요. 반복되는 매일이 지치고요 저를 향한 기대가 두려워요. 저는 왜 사는거고 다른 사람들 왜 사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태어났으니까 열심히 사는걸까요? 삶의 이유가 대체 뭔가요? 저는 사는게 재밌지도 즐겁지도 않은데, 다른사람들을 버티게 하는 힘은 뭘까요. 어릴때 순수하게 놀던 때가 그리워요. 아무런 현실을 모르고 현실을 몰라도 됐었던 때가요. 그냥 제가 철이 없는거겠죠. 부모님은 저를 위해서 매일매일 힘들게 고생하시는데. 화목한 가정환경있고 넉넉치는 않아도 생활에 불편하지 않을껀 다 있고 교육환경을 위해서 이사까지 하는데. 모든 뒷바라지 다해주시고 전 학생의 본분인 공부만 하면 되는데 이런 환경에서 저만 철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매달 학원비 독서실비 150씩 나가는데 매일 아이폰 사달라 에어팟 사달라 용돈 더 달라 브랜드옷 사달라 하는 제가 철이 없는거 알면서도 다른애들이 가진것들이 너무 부럽고, 부모님이 하시는 기대에 부응해드리지 못하는것도 죄송해요. 딱히 잘난것도 없고 재능도 없는 전 공부를 해야하는데 그마저도 하기 싫고 매일 다른 사람과 혼자 속으로 저울질 하면서 자존감도 솔직히 많이 떨어져요... 사람들 앞에서는 일부로 더 언제나 밝은척 웃으며 사는데 혼자가 되면 우울한 생각만 끊이지 않고 거의 매일밤 이딴 생각에 울다가 자요. 혼자 우울해지고 우는 시기는 5학년? 쯤부터 불규칙하게 종종 왔었는데 3달전쯤 괜찮아졌다가 고입 앞두고 더 불안해져서 그런지 요근래 계속 이런 기분이네요.. 삶의 즐거움도 없고 그냥 압박감과 지친일상의 반복만이 있으니까 자는게 가장 행복한 시간인것 같아요 아무런 생각을 안해도 되니까요. 매일 새벽 울다가 최대한 오래 깨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잠에 드는 일상입니다. 이런 제 글 읽어주셔서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어쩌면 그저 제 마음을 털어놓고 싶었는지도 몰라요. 울다가 쓴 글이라 많이 매끄럽지 않아도 이해해주시고 좋은밤되세요:)

+ 댓글 써주신 것들 천천히 잘 읽어봤어요. 많은 위로와 격려와 조언 감사합니다!
특목고는 제가 가장 잘하는 분야에서 경쟁하고,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 중요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준비하고 있는거에요. 제 의지도 들어가있고 너무 억지로 이끌리고 있는건 아니니까 스스로 잘 이겨내 보려고요!
몇년만 버티면 성인이 되니까 그때는 조금 더 자유롭고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를 생각하며 살아가는데 꼭 그런건 아닌것 같기도 해요... 그래도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고, 저를 한번도 본 적 없으신 분들까지도 따뜻하고 진심어린 말씀 해주시니까 잘 이겨나가 볼게요:)
저도 커서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따뜻함을 전해주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지금 꿈은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고, 세상을 정의롭게 하는데 기여하는 경찰입니다! 모든분들 하시는 일마다 잘 되시고, 힘든일 함께 이겨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