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년 좀 안됬고
신랑에게 여동생 둘이 있어요 (첫째, 둘째 아가씨라 칭)
그 중 첫째 아가씨가
제가 임신한 이후로 자주 안온다는 시어머님의 하소연,
제가 시어머니랑 통화한 내용을 오해하면서
주말에 저희 집에 전화를 해서 제 속을 뒤집어 놓은 상태구요
그 이후로 2달째 제가 태교고 뭐고 잘 안되고 혼자 집에서 힘들어하고 있어요
자세한 내용은 길다보니 제가 제 카스에 쓴 글 옮겨놨는데..
새벽3시에 전화한거 신랑한테 문제시 삼으면서 그날 새언니랑 통화이후 밤에 잠을 못잔다고 ..자존심 굽혀가며 얼마나 사과한지 모른다고요.. 앞으로 얼굴보기 불편할거 같다고 그랫대요
(아니 사과 그렇게 하라고 제가 시킨것도 아니고요)
그러면서 힘들어서 정신과 가야겠다고 했대요
제 입장에선 시누질은 제가 겪고 적반하장으로 나오는거 같아서요~
이 일 있고나서 매일 아침 눈뜨면 생각나고 화가 나서요 하루종일 기분이 너무 안좋아요~ 오늘 신랑하고 또 한판 싸우다가 물건 집어던지고 음식 집어던지면서 난장판 됫네요 . . 깨진컵때문에 나무장판 네군데나 파였구요
저는 속이 많이 상하는데 어떤 상황인지 보시고 댓글 부탁드려요
(참고로 여긴 지방 이구요 시가는 차로 10분거리, 친정은 5시간 반 거리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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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가는것도 곤혹이었는데
자주 오다 안온다고 말듣고 시누질까지 겪었다
(친정 1번 가는 동안 시가 10~20번은 갔는데 임신하고
못갔더니 시어머님에 + 첫째 아가씨까지 엄마 서운하게
했다고 나서서 전화옴)
친정식구들 지금 시한폭탄
정떨어지는 2020년 빨리 지나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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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오기와 독기로 힘든내색 안하며 살고있긴 하지만, 내색 안하니까 편하고 살만한줄 아나봄
연고도 없는 먼 타지에서 힘들게 고생하며 버티며 사는걸 친정식구들은 마음아파하고, 지옥같은 입덧 기간을 홀로 겪으며 견뎌나가는 것에 대해서 도와주기 어려운 상황에 최소한의 배려로 먼 발치에서 타는 마음으로 바라보고만 있는 친정식구들과는 달리
시가는 시가이고, 며느리는 며느리인가보다. 임신을 해서 하루 한끼 밥도 먹기힘들고 온갖 냄새에 구역질은 물론 물토 먹토 하는 중에 과외수업을 놓을수는 없어 여러모로 힘든 시기를 홀로 견뎌가는 며느리(누구에게는 새언니)에게 말하고싶은건 오직, 왜이렇게 안오냐, 내전화 안받냐, 우리엄마 왜 섭섭하게 하냐 등의 일방적인 섭섭함이었다
신랑과 작년 8월 30일 교제를 시작했고, 1년이 채 안된 시점에서 친정은 단 1번 방문했고, 임신후 거동이 힘든 때엔 직접 내려와서 총 2번의 만남을 가진 반면, 시가는 지금까지 10번은 족히 갔고 다 세진 못했지만 20번까지도 갔을수 있다
결혼하자마자 친정 부모님 왈, 서울 많이 오려고 하지마. 멀고 힘들어. 너희 둘만 잘 살면 되, 너희는 궁합이 좋아서 둘 사이에는 큰 문제 없을꺼야, 둘이 연애도 오래 못해보고 결혼했으니, 둘이 여행도 많이 다니고 추억도 많이 만들며 행복하게 살아, 라는 덕담 뿐
친정식구들 내려왔을땐 임신중이어서 2박3일 누워만 있었지 제대로 함께 보낸 시간은 ㅇㅇㅇㅇ국밥집에서 국밥 한그릇 먹은것 뿐, 집에 남아있던 카레에 밥말아먹으면서도 넌 쉬라는 말뿐이었다
허나, 시가는 다르더라. 결혼하자마자 들은 이야기 중에 하나, 1주일에 한 번은 얼굴보자 아가야. 내 귀가 잘못되었나? 매일같이 평균 과외 수업이 2~3타임은 있는데? 고등학교 수학이라 수업준비만 해도 몇시간은 걸리는데? 그럼 주말은 오롯히 쉬고 싶은 마음인데?
임신 5주때 소식을 알려드리자마자 시작된 입덧때문에, 족히 4개월은 고생했고, 임신 6개월인 지금에도 여전한 입덧때문에 삼겹살 같은 고기는 아직도 입에 못대는데, 신랑을 통해 들려오는 소리. 임신하고나서 한번도 안찾아뵈서 섭섭해 하신다고~
얼마나 됬죠? 라고 물었고 신랑은 대답했다. 3개월이요. 안그래도 안가면 섭섭해하실까봐 신랑은 1주일에 한번씩 가서 저녁 식사 함께 하라고 내 나름 신경을 썼는데, 자기만 오니깐 섭섭해 하신다고 전해들었다.
더 놔두면 감정의 골이 생길것 같아 시가에 전화를 드렸고 총2번의 전화를 드렸는데, 첫번째 통화에선 퉁명스러운 말투로 시큰둥하게 무슨 용건있냐 이야기를 들었다. 자세한 대화를 할 타이밍은 아닌듯 하여 다음날 다시 전화를 드렸고, 처음으로 내 입장을 간략히 설명해드리고 이해하시겠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마음이 풀렸다. 나또한 보고싶었다는 말씀에 마음이 짠해지기도 했고, 어쨌거나 잘 풀렸다.
그런데 그 다음날밤 저녁, 주말이라 신랑이랑 꽁냥 데이트를 하고있는데 밤9시반에 신랑이 첫째아가씨 전화를 받았고, 화난 목소리로 따지는듯한 목소리가 새어나오며 새언니 어쩌구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신랑왈, 둘 사이에 이미 잘 풀린 문제를 왜 니가 나서서 분위기 깨뜨리냐. 그 이상은 옆에서 내가 듣고있어서 안되겠는지 안방에 들어가서 전화를 받았고 한참 뒤에 나와서는 아가씨가 오해를 했고 잘 얘기됬고 다신 이런일 없을거라 했다.
화가났다. 주말 늦은시간, 가족끼리 오븟하게 보낼 시간대에 일방적으로 전화와서는 분위기 다 파토내놓고, 사과 한마디로 마무리 지으려 한다는게. 신랑하고 대판 싸웠고, 결혼하자마자 손에 꼽히는 부부싸움이었다. 왜 우리 둘 때문이 아닌 주변사람땜에 일터지고 힘들어야되냐고, 이래서 어디 맘놓고 살겠냐고 이럴꺼면 이혼하자는 말까지 나오면서 점점 더 열이 받기 시작했다. 본인 가정은 소중하면서 남의 가정 쑥대밭 만들어놨다는 생각에 울화를 참다 새벽 3시까지 잠을 못잤고, 참다못해 전화를 했다.
며느리인 내가 시어머님께 예의에 어긋난 언행을 했다면 아가씨가 나서도 되지만, 이건 입장차이로 인해 생긴 섭섭함이 시작이었고 중요한건 당사자들끼리 풀렸는데 왜 아가씨가 나서시냐. 아가씨 전화 한통화로 신랑도 나도 못살겠다 이혼하자는 얘기까지 나왔다. 아가씨 오빠 이혼하고 돌아가면 아가씨가 책임질수 있냐. 먹여살일수 있냐. 결혼은 천운인건데 오빠짝 만나게 해줄수 있냐, 쏟아부었고 미안하다는 얘기만 연거푸 했다.
아가씨 입장을 요약하면, 우리엄마 섭섭하게 해서 화가 났다는 내용이었고, 왜 처음에는 시가에 자주 오다가 안오냐는 얘기였다. 황당했다. 타지에서의 생활이 호락호락하지않아 버티듯이 살고있고, 임신해서 내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든 상황에서 나이먹고 한 임신때문에 신경쓰여 많이 못가게 됬는데, 내가 잘못한거냐 물었고, 아무 대답이 없었다.
논리가 없었다. 감정뿐. 비슷한 대응을 하려면 이렇게 얘기했어야 했나? 나도 우리 엄마 있다고. 진짜 황당했다. 이혼하네 마네 싸웠다는 얘기까지 해야 다시는 이런일 안생길것 같아 우리가정 치부를 드러냈다.
알고보니 첫째아가씨는 시가가 없었다. 시가의 존재 자체로 다가오는 어렵고 버거운 느낌을 알수가 없는 입장이었고, 그렇기에 다시 이런일이 없을거라는 믿음이 안 서서 이야기 했다. 나비효과라는게 있지않냐, 여기서의 날개짓이 저쪽에선 폭풍우가 될수 있다고. 아가씨의 언행이 어디까지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 한번쯤 생각하시고 움직이셨으면 좋겠다고.
그리고 우리가정의 주인공은 나랑 신랑이고, 우리가정은 소중하다고 했다. 아가씨 가정을 내가 존중하듯, 나도 우리가정을 존중받고 싶은데 이번 일은 그러지 못했다는 점에서 화가 많이 났고,
또하나 화가 난건,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처사를 보여주셨다고. 며느리는 며느리인거라고. 내 말 한마디에 이렇게 오해가되는데, 내가 시가를 가서 맘편히 얘기할수 있겠냐고. 괜한 오해사기 싫어서 필요한 말만 하고 시간 보내다 보면 어떻게 되겠냐고, 불편해서 점점 안가게되지 않겠냐고 얘기했다.
요즘시대 먹고살기 힘들지 않나. 나도그렇다. 내 몸하나 건사하기 힘들다. 육아가 보통힘든게 아닌데 아가씨도 그럴것 아니냐.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 역할 충실히 하며 살다가, 명절 같은 큰 행사있을때 만나서 기분좋게 밥먹으면 좋지않은가. 난 그걸 바란다고 했다.
아가씨 왈, 친해지고 싶었다고... 내가 20대때 결혼을 해서 이런일을 겪었다면, 지금보다 감정 절제를 더 못했을테지만, 인간적인 대화로 마음이 쉽게 녹아내렸을거다. 하지만 나름 겪을만큼 겪고 알만큼 아는 40대인지라, 시가와의 관계는 친분보다는 일정한거리+적절한예의 가 맞다. 이게 지켜져야 오래간다, 무탈하게. 시가랑 친해지려면 업보가 다 풀린 상태면 모를까 지금은 막연한 바램이라고 하는게 맞을듯.
이번일은 내가 감당이 안되어 여러 지인들에게 얘기하고 의견을 들어보았다. 친정엄마, 동생들, 스승, 동료 선생님, 지금 가르치는 학생의 학부모님 등.
결론은, 이번일은 아가씨가 잘못했다, ㅇㅇ 분위기가 왕래를 자주하는게 있긴한데, 시가가 좀 심하다. 일방적이다. 말 잘했다, 필요한 말은 해야하는거다. 이런일을 겪은건, 전생사의 업보다. 남의가정을 깨뜨리려고 했거나 깨뜨렸던 업보가 드러나 겪은거니 반성해야 한다
였다. 내 부덕의 소치라는걸 완전히 받아내면 좋으련만, 아직 내 내공이 여기까지라, 2주 가까이 지난 지금도 문득문득 생각이 올라오고 화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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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의 자세한 이야기 전개, 얼마 뒤 신랑이 둘째 시누이 생일이라고 축하 전화 하면서 괜찮냐 물으니, 새언니가 새벽에 전화한 이 일로 힘들어서 정신과 가야할것 같다고, 앞으로 새언니 보기 불편할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고 한다
임신 기간에 날벼락은 내가 맞았는데, 피해를 입힌건 내가 되는 듯한 발언에 화가 나고, 아가씨를 통해 시어머니가 나와 있었던 일들이며 등등 전달한다는걸 알게되어,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드려 그간 있었던 일을 간략히 말씀드렸고, 시어머니 왈, 니가 손위고 시누이들에겐 부모같은 존재니 이해해라, 시누들은 이 일로 전화 한통화 없다, 입술이 다 부르트니 그만 하자 힘들다
그리고 나서 며칠 뒤, 이 일로 시어머니 진통제 드시고 있다고 하셨다고 한다. 피해는 내가 입었는데 내걱정 뱃속 아이 걱정에 대한 이야기는 1도 들려오지 않았고, 물론 이 얘기는 친정으로 전달되어 난리가 났다.
너희 둘 문제가 아닌 주변 문제로 이렇게 속시끄러울거면, 결혼생활 진흙탕 되는건 시간 문제니 이혼해라, 였고 신랑과 나는 오랜 이야기 끝에 이혼은 하지않는걸로 결론내고, 신랑이 부모님과 대화를 하고 할말은 해야겠다며 시부모님댁에 갔다.
이번일은 시어머니와 둘째 때문에 일어난 일이고, 친정에서 많이 화가 나서 이혼얘기가 오고 가고있다. 라고 하니까 시아버님 왈, 가족끼린데 화 안푸는 며느리가 너무한다(먼저 선을 넘은건 시누이인데 그부분은 쏙 들어가고 오로지 내탓), 등의 이야기를 하시며 서로간 언성이 높아져서, 당분간은 왕래 안하는게 낫겠다고 마무리 짓고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그 다음날 신랑에게 걸려온 전화에서, 시어머님 왈, 며느리때문에 너랑 우리랑 사이가 안좋아졌다,,,,,,,,,,,,,,,,,
라는 이야기 역시 친정에 전달되어 또한번 난리가 났고, 친정엄마가 급히 내려오셨다. 신랑에게, 이야기 다 해보라고, 그리고 얘(글쓴이)도 혼날게 있으면 혼나야 하니 딸이 잘못한게 있으면 이야기 하라고 했다. 신랑은 없다고 했고, 친정엄마가 화가 머리 끝까지 나셨다. 잘못한게 없는거면, 왜 며느리때문에 사위랑 시가랑 사이가 안좋아졌다고 하냐고. 다음주에 친정아빠가 내려오신다.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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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나도 여동생이 둘이라 제부가 둘 있고, 이런얘기 저런얘기 친정엄마 귀로 많이 들어갈텐데, 난 제부에 대한 이야기를 아는게 없다. 친정엄마가 중간에서 전달을 안한다는 이야기
그리고, 시어머니가 상견례때 처음 보는 자리에서 친정식구들 있는데 아주버님에 대한 안좋은 이야기를 경우에 맞지않게 하신적도 있고, 같은 동네에 사는 내 지인에 대한 험담을 하시는 바람에 구지 알고싶지않고 알 필요도 없는 그 집안의 흉에 대해서도 최근 알게됬다. 상견례 후 집 보러 갔을때 툭 던지신 말씀 또한 친정에서 못들었기에 망정이지, 들었으면 결혼 성사 안됬고.
시어머니의 말, 말, 말, 이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고, 그동안은 어르신이라 구지 문제시 하지 않으려 했지만, 내 잘못으로 일어난 일이 아닌 상황에서, 며느리땜에 우리가 사이가 안좋아졌다 라는 말을 듣고는, 나도, 더이상 묻고 지나가고 싶지 않은 부분이 되었다. 시어머니의 (당신 중심적인) 말 전달, 등잔 밑이 어두우신 걸까? 며느리로 모든 탓을 돌려 가정의 결속을 지키고 싶으신걸까?
그렇게 지키려한다고 지켜질까?
덮어씌운다고 당하고만 있을 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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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참고로, 막내 시누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들도 있으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받았고, 그 사과로 마음이 충분히 풀렸기에, 넘어가기로 했다.
시누질 하는 아가씨 (시어머니 편들기)
신랑에게 여동생 둘이 있어요 (첫째, 둘째 아가씨라 칭)
그 중 첫째 아가씨가
제가 임신한 이후로 자주 안온다는 시어머님의 하소연,
제가 시어머니랑 통화한 내용을 오해하면서
주말에 저희 집에 전화를 해서 제 속을 뒤집어 놓은 상태구요
그 이후로 2달째 제가 태교고 뭐고 잘 안되고 혼자 집에서 힘들어하고 있어요
자세한 내용은 길다보니 제가 제 카스에 쓴 글 옮겨놨는데..
새벽3시에 전화한거 신랑한테 문제시 삼으면서 그날 새언니랑 통화이후 밤에 잠을 못잔다고 ..자존심 굽혀가며 얼마나 사과한지 모른다고요.. 앞으로 얼굴보기 불편할거 같다고 그랫대요
(아니 사과 그렇게 하라고 제가 시킨것도 아니고요)
그러면서 힘들어서 정신과 가야겠다고 했대요
제 입장에선 시누질은 제가 겪고 적반하장으로 나오는거 같아서요~
이 일 있고나서 매일 아침 눈뜨면 생각나고 화가 나서요 하루종일 기분이 너무 안좋아요~ 오늘 신랑하고 또 한판 싸우다가 물건 집어던지고 음식 집어던지면서 난장판 됫네요 . . 깨진컵때문에 나무장판 네군데나 파였구요
저는 속이 많이 상하는데 어떤 상황인지 보시고 댓글 부탁드려요
(참고로 여긴 지방 이구요 시가는 차로 10분거리, 친정은 5시간 반 거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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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가는것도 곤혹이었는데
자주 오다 안온다고 말듣고 시누질까지 겪었다
(친정 1번 가는 동안 시가 10~20번은 갔는데 임신하고
못갔더니 시어머님에 + 첫째 아가씨까지 엄마 서운하게
했다고 나서서 전화옴)
친정식구들 지금 시한폭탄
정떨어지는 2020년 빨리 지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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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오기와 독기로 힘든내색 안하며 살고있긴 하지만, 내색 안하니까 편하고 살만한줄 아나봄
연고도 없는 먼 타지에서 힘들게 고생하며 버티며 사는걸 친정식구들은 마음아파하고, 지옥같은 입덧 기간을 홀로 겪으며 견뎌나가는 것에 대해서 도와주기 어려운 상황에 최소한의 배려로 먼 발치에서 타는 마음으로 바라보고만 있는 친정식구들과는 달리
시가는 시가이고, 며느리는 며느리인가보다. 임신을 해서 하루 한끼 밥도 먹기힘들고 온갖 냄새에 구역질은 물론 물토 먹토 하는 중에 과외수업을 놓을수는 없어 여러모로 힘든 시기를 홀로 견뎌가는 며느리(누구에게는 새언니)에게 말하고싶은건 오직, 왜이렇게 안오냐, 내전화 안받냐, 우리엄마 왜 섭섭하게 하냐 등의 일방적인 섭섭함이었다
신랑과 작년 8월 30일 교제를 시작했고, 1년이 채 안된 시점에서 친정은 단 1번 방문했고, 임신후 거동이 힘든 때엔 직접 내려와서 총 2번의 만남을 가진 반면, 시가는 지금까지 10번은 족히 갔고 다 세진 못했지만 20번까지도 갔을수 있다
결혼하자마자 친정 부모님 왈, 서울 많이 오려고 하지마. 멀고 힘들어. 너희 둘만 잘 살면 되, 너희는 궁합이 좋아서 둘 사이에는 큰 문제 없을꺼야, 둘이 연애도 오래 못해보고 결혼했으니, 둘이 여행도 많이 다니고 추억도 많이 만들며 행복하게 살아, 라는 덕담 뿐
친정식구들 내려왔을땐 임신중이어서 2박3일 누워만 있었지 제대로 함께 보낸 시간은 ㅇㅇㅇㅇ국밥집에서 국밥 한그릇 먹은것 뿐, 집에 남아있던 카레에 밥말아먹으면서도 넌 쉬라는 말뿐이었다
허나, 시가는 다르더라. 결혼하자마자 들은 이야기 중에 하나, 1주일에 한 번은 얼굴보자 아가야. 내 귀가 잘못되었나? 매일같이 평균 과외 수업이 2~3타임은 있는데? 고등학교 수학이라 수업준비만 해도 몇시간은 걸리는데? 그럼 주말은 오롯히 쉬고 싶은 마음인데?
임신 5주때 소식을 알려드리자마자 시작된 입덧때문에, 족히 4개월은 고생했고, 임신 6개월인 지금에도 여전한 입덧때문에 삼겹살 같은 고기는 아직도 입에 못대는데, 신랑을 통해 들려오는 소리. 임신하고나서 한번도 안찾아뵈서 섭섭해 하신다고~
얼마나 됬죠? 라고 물었고 신랑은 대답했다. 3개월이요. 안그래도 안가면 섭섭해하실까봐 신랑은 1주일에 한번씩 가서 저녁 식사 함께 하라고 내 나름 신경을 썼는데, 자기만 오니깐 섭섭해 하신다고 전해들었다.
더 놔두면 감정의 골이 생길것 같아 시가에 전화를 드렸고 총2번의 전화를 드렸는데, 첫번째 통화에선 퉁명스러운 말투로 시큰둥하게 무슨 용건있냐 이야기를 들었다. 자세한 대화를 할 타이밍은 아닌듯 하여 다음날 다시 전화를 드렸고, 처음으로 내 입장을 간략히 설명해드리고 이해하시겠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마음이 풀렸다. 나또한 보고싶었다는 말씀에 마음이 짠해지기도 했고, 어쨌거나 잘 풀렸다.
그런데 그 다음날밤 저녁, 주말이라 신랑이랑 꽁냥 데이트를 하고있는데 밤9시반에 신랑이 첫째아가씨 전화를 받았고, 화난 목소리로 따지는듯한 목소리가 새어나오며 새언니 어쩌구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신랑왈, 둘 사이에 이미 잘 풀린 문제를 왜 니가 나서서 분위기 깨뜨리냐. 그 이상은 옆에서 내가 듣고있어서 안되겠는지 안방에 들어가서 전화를 받았고 한참 뒤에 나와서는 아가씨가 오해를 했고 잘 얘기됬고 다신 이런일 없을거라 했다.
화가났다. 주말 늦은시간, 가족끼리 오븟하게 보낼 시간대에 일방적으로 전화와서는 분위기 다 파토내놓고, 사과 한마디로 마무리 지으려 한다는게. 신랑하고 대판 싸웠고, 결혼하자마자 손에 꼽히는 부부싸움이었다. 왜 우리 둘 때문이 아닌 주변사람땜에 일터지고 힘들어야되냐고, 이래서 어디 맘놓고 살겠냐고 이럴꺼면 이혼하자는 말까지 나오면서 점점 더 열이 받기 시작했다. 본인 가정은 소중하면서 남의 가정 쑥대밭 만들어놨다는 생각에 울화를 참다 새벽 3시까지 잠을 못잤고, 참다못해 전화를 했다.
며느리인 내가 시어머님께 예의에 어긋난 언행을 했다면 아가씨가 나서도 되지만, 이건 입장차이로 인해 생긴 섭섭함이 시작이었고 중요한건 당사자들끼리 풀렸는데 왜 아가씨가 나서시냐. 아가씨 전화 한통화로 신랑도 나도 못살겠다 이혼하자는 얘기까지 나왔다. 아가씨 오빠 이혼하고 돌아가면 아가씨가 책임질수 있냐. 먹여살일수 있냐. 결혼은 천운인건데 오빠짝 만나게 해줄수 있냐, 쏟아부었고 미안하다는 얘기만 연거푸 했다.
아가씨 입장을 요약하면, 우리엄마 섭섭하게 해서 화가 났다는 내용이었고, 왜 처음에는 시가에 자주 오다가 안오냐는 얘기였다. 황당했다. 타지에서의 생활이 호락호락하지않아 버티듯이 살고있고, 임신해서 내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든 상황에서 나이먹고 한 임신때문에 신경쓰여 많이 못가게 됬는데, 내가 잘못한거냐 물었고, 아무 대답이 없었다.
논리가 없었다. 감정뿐. 비슷한 대응을 하려면 이렇게 얘기했어야 했나? 나도 우리 엄마 있다고. 진짜 황당했다. 이혼하네 마네 싸웠다는 얘기까지 해야 다시는 이런일 안생길것 같아 우리가정 치부를 드러냈다.
알고보니 첫째아가씨는 시가가 없었다. 시가의 존재 자체로 다가오는 어렵고 버거운 느낌을 알수가 없는 입장이었고, 그렇기에 다시 이런일이 없을거라는 믿음이 안 서서 이야기 했다. 나비효과라는게 있지않냐, 여기서의 날개짓이 저쪽에선 폭풍우가 될수 있다고. 아가씨의 언행이 어디까지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 한번쯤 생각하시고 움직이셨으면 좋겠다고.
그리고 우리가정의 주인공은 나랑 신랑이고, 우리가정은 소중하다고 했다. 아가씨 가정을 내가 존중하듯, 나도 우리가정을 존중받고 싶은데 이번 일은 그러지 못했다는 점에서 화가 많이 났고,
또하나 화가 난건,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처사를 보여주셨다고. 며느리는 며느리인거라고. 내 말 한마디에 이렇게 오해가되는데, 내가 시가를 가서 맘편히 얘기할수 있겠냐고. 괜한 오해사기 싫어서 필요한 말만 하고 시간 보내다 보면 어떻게 되겠냐고, 불편해서 점점 안가게되지 않겠냐고 얘기했다.
요즘시대 먹고살기 힘들지 않나. 나도그렇다. 내 몸하나 건사하기 힘들다. 육아가 보통힘든게 아닌데 아가씨도 그럴것 아니냐.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 역할 충실히 하며 살다가, 명절 같은 큰 행사있을때 만나서 기분좋게 밥먹으면 좋지않은가. 난 그걸 바란다고 했다.
아가씨 왈, 친해지고 싶었다고... 내가 20대때 결혼을 해서 이런일을 겪었다면, 지금보다 감정 절제를 더 못했을테지만, 인간적인 대화로 마음이 쉽게 녹아내렸을거다. 하지만 나름 겪을만큼 겪고 알만큼 아는 40대인지라, 시가와의 관계는 친분보다는 일정한거리+적절한예의 가 맞다. 이게 지켜져야 오래간다, 무탈하게. 시가랑 친해지려면 업보가 다 풀린 상태면 모를까 지금은 막연한 바램이라고 하는게 맞을듯.
이번일은 내가 감당이 안되어 여러 지인들에게 얘기하고 의견을 들어보았다. 친정엄마, 동생들, 스승, 동료 선생님, 지금 가르치는 학생의 학부모님 등.
결론은, 이번일은 아가씨가 잘못했다, ㅇㅇ 분위기가 왕래를 자주하는게 있긴한데, 시가가 좀 심하다. 일방적이다. 말 잘했다, 필요한 말은 해야하는거다. 이런일을 겪은건, 전생사의 업보다. 남의가정을 깨뜨리려고 했거나 깨뜨렸던 업보가 드러나 겪은거니 반성해야 한다
였다. 내 부덕의 소치라는걸 완전히 받아내면 좋으련만, 아직 내 내공이 여기까지라, 2주 가까이 지난 지금도 문득문득 생각이 올라오고 화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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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의 자세한 이야기 전개, 얼마 뒤 신랑이 둘째 시누이 생일이라고 축하 전화 하면서 괜찮냐 물으니, 새언니가 새벽에 전화한 이 일로 힘들어서 정신과 가야할것 같다고, 앞으로 새언니 보기 불편할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고 한다
임신 기간에 날벼락은 내가 맞았는데, 피해를 입힌건 내가 되는 듯한 발언에 화가 나고, 아가씨를 통해 시어머니가 나와 있었던 일들이며 등등 전달한다는걸 알게되어,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드려 그간 있었던 일을 간략히 말씀드렸고, 시어머니 왈, 니가 손위고 시누이들에겐 부모같은 존재니 이해해라, 시누들은 이 일로 전화 한통화 없다, 입술이 다 부르트니 그만 하자 힘들다
그리고 나서 며칠 뒤, 이 일로 시어머니 진통제 드시고 있다고 하셨다고 한다. 피해는 내가 입었는데 내걱정 뱃속 아이 걱정에 대한 이야기는 1도 들려오지 않았고, 물론 이 얘기는 친정으로 전달되어 난리가 났다.
너희 둘 문제가 아닌 주변 문제로 이렇게 속시끄러울거면, 결혼생활 진흙탕 되는건 시간 문제니 이혼해라, 였고 신랑과 나는 오랜 이야기 끝에 이혼은 하지않는걸로 결론내고, 신랑이 부모님과 대화를 하고 할말은 해야겠다며 시부모님댁에 갔다.
이번일은 시어머니와 둘째 때문에 일어난 일이고, 친정에서 많이 화가 나서 이혼얘기가 오고 가고있다. 라고 하니까 시아버님 왈, 가족끼린데 화 안푸는 며느리가 너무한다(먼저 선을 넘은건 시누이인데 그부분은 쏙 들어가고 오로지 내탓), 등의 이야기를 하시며 서로간 언성이 높아져서, 당분간은 왕래 안하는게 낫겠다고 마무리 짓고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그 다음날 신랑에게 걸려온 전화에서, 시어머님 왈, 며느리때문에 너랑 우리랑 사이가 안좋아졌다,,,,,,,,,,,,,,,,,
라는 이야기 역시 친정에 전달되어 또한번 난리가 났고, 친정엄마가 급히 내려오셨다. 신랑에게, 이야기 다 해보라고, 그리고 얘(글쓴이)도 혼날게 있으면 혼나야 하니 딸이 잘못한게 있으면 이야기 하라고 했다. 신랑은 없다고 했고, 친정엄마가 화가 머리 끝까지 나셨다. 잘못한게 없는거면, 왜 며느리때문에 사위랑 시가랑 사이가 안좋아졌다고 하냐고. 다음주에 친정아빠가 내려오신다.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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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나도 여동생이 둘이라 제부가 둘 있고, 이런얘기 저런얘기 친정엄마 귀로 많이 들어갈텐데, 난 제부에 대한 이야기를 아는게 없다. 친정엄마가 중간에서 전달을 안한다는 이야기
그리고, 시어머니가 상견례때 처음 보는 자리에서 친정식구들 있는데 아주버님에 대한 안좋은 이야기를 경우에 맞지않게 하신적도 있고, 같은 동네에 사는 내 지인에 대한 험담을 하시는 바람에 구지 알고싶지않고 알 필요도 없는 그 집안의 흉에 대해서도 최근 알게됬다. 상견례 후 집 보러 갔을때 툭 던지신 말씀 또한 친정에서 못들었기에 망정이지, 들었으면 결혼 성사 안됬고.
시어머니의 말, 말, 말, 이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고, 그동안은 어르신이라 구지 문제시 하지 않으려 했지만, 내 잘못으로 일어난 일이 아닌 상황에서, 며느리땜에 우리가 사이가 안좋아졌다 라는 말을 듣고는, 나도, 더이상 묻고 지나가고 싶지 않은 부분이 되었다. 시어머니의 (당신 중심적인) 말 전달, 등잔 밑이 어두우신 걸까? 며느리로 모든 탓을 돌려 가정의 결속을 지키고 싶으신걸까?
그렇게 지키려한다고 지켜질까?
덮어씌운다고 당하고만 있을 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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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참고로, 막내 시누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들도 있으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받았고, 그 사과로 마음이 충분히 풀렸기에, 넘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