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의 고백때문에 여친과 헤어지게 생겼어요.

아놔2008.11.14
조회3,761

톡커님들 안녕하십니까?

지금 여자친구랑 한판하고 와서 이게 다툴 이유가 되나 싶어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올해 스물 네살의 예비군입니다. 작년에 제대했고 지금은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제 여자친구는 올해 스물 두살이고 저랑 바로 옆의 회사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사귄지는 1년 쫌 넘었는데 다툰 적 없이 지금까지 알콩달콩 잘 사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고생 한 명때문에 여친과 이렇게 다투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저희 회사는 실업계 고등학교 3학년들이 실습하러 자주 옵니다.

그런데 실습하러 왔던 여고생 한 명이 자격증은 있지만 경험이 부족해서 잘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이건 이렇게 하는거고 저건 저렇게 해서 하면 되는거라고 가르쳐주었습니다.

비단 이 학생뿐만 아니라 다른 모르는 사람들도 잘 가르쳐주고 그렇습니다.

아무튼 그러다가 그 여학생이 저에게 잘 대해주더라고요.

뭐 고마웠다면서 살갑게 굴길래 저도 애가 싹싹하고 붙임성있어 사회생할 잘한다고 칭찬했죠.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이 여학생이 저에게 할 말이 있다면서 만나달라고 하더군요.

무슨 일이냐고 했더니 그냥 무조건 와달라기에 여자친구랑 같이 가봤습니다.

갔는데 갑자기 저더러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더니;; 절 좋아한다면서 사귀잡니다.

그래서 그게 말이 되느냐.... 너는 아직 학생이고 어리고.... 난 여자친구가 있다고 했습니다.

여자친구는 그냥 웃고만 있었습니다.

저는 여고생을 타일렀습니다.

니가 아직 나이가 어려서 뭘 몰라서 그러는데... 더 나이먹고 그러면 나같은 아저씨보다는

훨씬 더 멋지고 좋은 사람 얼마든지 만날 기회 많다고... 그러니 이제 집에 가보라고 했죠.

그러자 싫다면서 울더군요. 그래서 그냥 얘를 달래서 집에 보내야겠다 싶었죠.

직장다니면서 공부해서 안좋은 대학교라도 들어가라고.. 들어가서 졸업장 따고..

그러면서도 몇 년 뒤에도 니 마음이 지금처럼 변하지 않는다면 그땐 나도 다시 생각해볼테니

얼른 집에 가라면서 택시비 만원을 쥐어주고 여친과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여친과 함께 오는 도중에 여친이 저에게 엄청나게 화를 내는데 저는 깜짝 놀랬습니다.

무슨 남자가 그렇게 끊고 맺는게 없냐면서;; 그렇게 해픈 남자였냐고 저를 호통치는겁니다.

아니... 너 아까는 옆에서 팔짱끼고 그냥 어린애 풋장난처럼 여기고 어른스럽고 대범하게

웃어넘기더니 이제와서 왜 사람을 달달 볶냐고 했더니...

지금 자기 속이 어떤줄 아냐고 저더러 참 나쁜 놈이라면서 우네요;;

결국 여친과 심하게 다투고 집에 왔는데 미치겠네요.

제가 잘못한건가요? 우는 어린애 달래려고 그냥 한 말을 가지고 트집 잡는 여친...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