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내 진짜 너무 쓰래기 아닌가요?

아이고2020.09.02
조회148,315
결혼 전에 주위에서 그러더라구요.
남자가 친정에 잘하면 아내가 시댁에 알아서 잘할꺼라구요.
그래서 친정 엄청 많이 갔습니다. 2주에 한번씩 토요일 점심에 가서 점심 먹고 나와서
저녁 데이트 하러 가고, 어느때는 하루밤 자고 오기도 하구요.
가서 장인어른 술친구 해드리고 장모님 불만 들어드리면서 둘째 아들 노릇 많이 했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아들 아들 그럽니다.
장모님은 무슨일만 있으면 저 불러서 뭐 먹이고 그러실정도로 저랑 각별합니다.


근데 제 아내....이 년은 시댁에 절대 안가려고 합니다.
저희는 제사가 없는 집입니다.
집에가서도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며느리 오면 반갑고 고맙다며 손붙잡고 인사해주시고
힘들텐데 가만히 있으라고 하시면서 설겆이도 해주시고 과일도 깎아주시고
음식도 차려주시고 하십니다.
물론 가면 아내도 같이 하려고 하긴 하죠.
불편해 하는 모습이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저도 그랬는데요. 저도 다 불편하고 힘들었지만 참고 했지 않았습니까?


잘 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제가 한것의 3분의 2는 해야되는거 아닌가요?
생각없이 친정에 지내다보니....어느날 어머니께서 그러시더군요.
너희 친정에는 자주 가냐고....자기들 찾아뵙는 수 만큼 친정에도 그러면 안된다고.....
어른들일 수록 자기 자식을 내보냈으니 잘 챙겨드려야 한다고.......
이 소리듣고 울컥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제 아내가 저희 집에 가면 저희 아버지 어머니께서 너무 반가우시면서도
아내가 불편해할까봐 우왕좌왕 하시면서 엄청 챙겨주십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지난 2년간 단 한번도 시댁에 아내가 간 적이 없더라구요.....
정신없이 지내고 삶을 살다보니.....
친정만 신경쓰다보니.....시댁에는 가지도 못했습니다.
간다고 간다고 부모님께 제가 연락만 했지 가보지도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매번 이 년이 반대했기 때문이죠.
일도 힘든데 시댁가면 더 스트레스라고....힘들다고.......
근데 저 데리고 친정에는 2주에 한번씩 꼭 갑니다.


저도 친정가면 편한가요? 엄청 스트레스 입니다.
편한척 하지만 낮잠도 한번 못잤고, 장인어른이 어른대접 받기 좋아하시는 분이라
옆에서 엄청 살랑살랑 거려주고 해야합니다.
장모님은 어찌나 말이 많고 불만이 많으신지....다 받아줘야 기분이 좋아지십니다.


제가 오늘 아내에게 터졌습니다.
이번 추석에도 안가겠다더군요.
코로나인데 어딜 가냐는 겁니다. 그래놓고 지는 친정 갈 준비 하고 있겠죠.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지금 나랑 장난하냐고. 니네 집만 집이냐고.
내가 이만큼 알아서 신경썼으면 너도 알아서 좀 하라고.
그랬더니 받으려고 친정갔냐는 겁니다. 친정가서 왕 대접 받아놓고 불만이냐는 겁니다 ㅎㅎ...



정말.......결혼 전에 못알아본 제 탓이겠죠.......
아이가 없어서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생활 5년간 아이없이 지낸게 너무나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럴바엔 이혼하는게 낫겠더군요.



여튼 저는 마음 단단히 정했고 돌릴 마음 없고 내일 이혼변호사를 찾아갈 예정입니다.



다들 제 아내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다른분들은 절대 이딴 여자 만나시지 마세요.
배품도 돌려줄 줄 아는 사람에게 해야하는 겁니다.
이건 쓰래기 아닙니까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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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남깁니다.
이게 이렇게 상위권으로 되있을지 전혀 몰랐네요.
빡쳐가지고 어디다가 하소연할 곳도 없고 해서 여기다가 적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그냥 생각없이 매번 친정 친정 거려서 친정이라고 말합니다.
처가라고 주위에서 말해주기도 했는데 그거 있잖아요.
한번 뇌리에 박히면 잘 수정이 안되는 단어들 있잖습니까?
뭐 그런겁니다.....나이먹어서 수정이 잘 안되나 봅니다.


여튼 오늘 이혼전문 변호사님께 1시간 상담받고 왔습니다.
일단 제가 빡쳤던 이유, 그러니까 시댁에 안가는 부분이 귀책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때문에 이혼하게 되면 정식으로 서로 합의하에 이혼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지금 사는 집은 온전히 결혼전에 제가 모아서 산 집이고
아내는 한푼도 보탠 것이 없기때문에 재산분할에서 굉장히 유리할 거라고 합니다.
집에 대해서는 재산분할을 아예 안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아이도 없으니 아무것도 걸릴것이 없구요.


2년 동안 부모님 안찾아뵌거 맞습니다.
핑계죠 사실.....저 혼자라도 갈라치면 시부모님께서 아내는 어디 두고왔냐고 할테고
자기 욕먹이는 것 밖에 안된다며 다음달에 가자.....또 다음달에 가자.....
그러다가 2년 못갔습니다.......
아내가 싫어할까봐, 부담갈까봐 걱정해서 안갔는데......
지금 이렇게 너무나 후회가 되네요.....
제가 못된 쓰래기죠.....아내 생각한다고 부모님을 거리 버리다시피 해버렸으니.....



아내는 지금 저랑 대판 싸우고 친정에 가있는 상황입니다.
아직 이혼하자는 말은 안했구요.
이번 주말에 만나서 말하려고 합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는 반대하시겠지만........이건 아닌 것 같아서 이혼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런 아내 못알아본 제 탓 맞습니다.
제가 제대로 판단했어야 했는데 그때는 그저 같이 살고만 싶다는 단순한 마음에
그런 결정을 했던 것 같습니다.
2년을 연애하고 결혼했는데도 못알아봤네요......제 잘못입니다.



이제 바로잡으려고 합니다.
부모님 계시는 곳으로 내려가서 부모님 집 근처에 집을 얻어서
그 곳에서 사업을 하며 지낼 생각 입니다.



어제는 빡쳐서 마구 적어내려갔는데......
그래도 사랑했던 사람이었는데.....계속 욕하기 좀 뭐하네요........
술도 대판먹고 친구 불러다가 하소연도 하고 밤새도록 풀어내니
속도 편합니다 이제.....
단지 그냥......가슴한켠이 많이 아리네요.........



뭐 아내가 불쌍한 것은 아닙니다.
제 인생이 불쌍하게 느껴지네요.......
뭣하러 그런걸 바래가지고 이렇게 실망하게 되어버렸는지.......
그냥 나도 기대하지말고 적당히 하는척만 하고 살껄.......



아내가 집 나갈때 저에게 그러더군요.
별볼일 없는 집안 당신보며 결혼했는데 이딴식으로 나올 줄 몰랐다구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자기 집은 뭐 별볼일 있나요? ㅋㅋ 자기집도 결혼할 때 혼수비용 천만원 대준거 밖에 없고
자기는 돈도 없어가지고 200만원 정도 꼴랑 가져와놓고.....



여튼.......저의 결혼생활은 이렇게 끝납니다.
쓰다보니 또 생각이 바뀌네요.....
저는 그래도 아내의 친정에 매우 잘했던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저는 최선을 다했고 그 분들은 저를 욕하지는 않으실 테니까요.
아마 저에게 전화와서 제발 좀 그러지 말라고 하실겁니다.
아내가 사실 엄청 애같고 찡찡대서 장인어른, 장모님도 제발 자기 딸이
나가서 살기를 바라셨던 분들이었거든요. 하하하하하하하.



여튼 저의 글에 공감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렇게 돌싱이 되어 저의 삶을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제 부모님 제가 챙기고, 저도 하고 싶은거 하면서 저를 위한 인생을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괜찮으시다면 주말에 아내한테 이혼하자 말한 다음에
후기 남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