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실패 속 대내외 과시용 묘수 찾기 고심 열병식 고체연료 ICBMㆍMIRV 공개 가능성
북한이 오는 10월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무력시위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모습이다.
이미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1만명 이상의 병력과 수백대의 차량을 동원해 대규모 열병식 예행연습을 진행중인 북한은 당 창건일을 전후해 중거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나서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美 CSIS “北, SLBM 준비작업 정황”=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4일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위성사진을 토대로 보안구역 내 정박한 여러 척의 선박 중 하나가 기존 수중발사 시험용 바지선을 끌어낼 때 사용한 예인선과 유사하다며 SLBM 시험발사 준비를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CSIS는 “이러한 움직임은 수중 시험대 바지선에서 SLBM ‘북극성-3형’을 시험발사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며 북한이 실제 SLBM 시험발사에 나설지는 좀더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유예하고 있는 상황에서 SLBM 시험발사는 가장 강도 높은 무력시위 형태로 평가된다.
북한은 작년 10월 새로운 SLBM 북극성-3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특대사변’, ‘민족의 대경사’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북극성-3형은 최대 비행고도 910여㎞, 거리 약 450㎞로 탐지됐다.
북한이 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새로운 전략무기를 공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버나드 샴포 전 주한 미8군사령관은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그들이 증가된 전략적 능력을 보여주려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며 “절대 그렇지 않지만, 북한 지도부는 전략적 역량 강화가 억제수단을 제공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언 윌리엄스 CSIS 미사일방어프로젝트 부국장도 “우리가 새로운 것을 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예를 들어 신형 고체연료 ICBM을 보여준다고 하면 아마 10% 정도 실제 작동하는 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윌리엄스 부국장은 다만 북한이 열병식 때 실제 새로운 전략무기가 아닌 모형을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은 과거에도 종종 열병식을 통해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미사일 모형이나 검증 불가능한 핵배낭 등을 공개하곤 했다.
▶北, 경제 실패 속 대내외 과시용 카드 필요=존 페퍼 미 외교정책포커스 소장은 북한의 당 창건 기념일에 대해 “매누 중요한 행사다. 올해로 75주년을 맞는다”며 “나는 새로운 것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페퍼 소장은 이어 북한이 북미대화가 진행중이던 2018년 9월9일 정권수립 70주년 열병식 때는 미국을 자극할 수 있는 ICBM 화성-14형과 화성-15형 등을 등장시키지 않았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지금은 미국과의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없고 잃을 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 국장은 “레드라인 위반 위험을 감수해야 할 미사일 시험보다 열병식 때 공개하는 게 더 이치에 맞다”며 “북한이 다탄두탄도미사일(MIRV)이나 그와 비슷한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 역량을 강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 한국담당국장은 지난 2일 잡지에 게재한 글에서 백악관 고위당국자와 복수의 정보당국자들과 나눈 대화를 토대로 미 당국자들이 북한의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때 고체연료 ICBM 공개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백악관 고위당국자가 “북한의 역사에 근거할 때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고 우리가 예상하는 것”이라며 “물론 우리는 틀린 것으로 판명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른바 5년 단위로 ‘꺾이는 해’에 해당하는 올해 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일찍부터 대대적으로 기념하기 위해 공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지속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올 여름 집중호우와 잇단 태풍으로 인한 수해까지 겹치면서 이례적으로 경제적 실패까지 자인한 상황에서 딱히 성과로 내세울만한 게 없는 형편이다.
이런 마당에 북한으로서는 당 창건 75주년을 계기로 SLBM을 시험발사하거나 대규모 열병식 때 MIRV나 고체연료 ICBM 등을 공개한다면 미국이 간과할 수 없는 마니노선은 넘지 않으면서도 대내외적으로 힘을 과시할 수 있는 묘수라고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
北, 당 창건일 ‘무력시위 카드’ 만지작…“SLBM 발사 암시 활동”
경제 실패 속 대내외 과시용 묘수 찾기 고심
열병식 고체연료 ICBMㆍMIRV 공개 가능성
북한이 오는 10월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무력시위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모습이다.
이미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1만명 이상의 병력과 수백대의 차량을 동원해 대규모 열병식 예행연습을 진행중인 북한은 당 창건일을 전후해 중거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나서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美 CSIS “北, SLBM 준비작업 정황”=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4일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위성사진을 토대로 보안구역 내 정박한 여러 척의 선박 중 하나가 기존 수중발사 시험용 바지선을 끌어낼 때 사용한 예인선과 유사하다며 SLBM 시험발사 준비를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CSIS는 “이러한 움직임은 수중 시험대 바지선에서 SLBM ‘북극성-3형’을 시험발사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며 북한이 실제 SLBM 시험발사에 나설지는 좀더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유예하고 있는 상황에서 SLBM 시험발사는 가장 강도 높은 무력시위 형태로 평가된다.
북한은 작년 10월 새로운 SLBM 북극성-3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특대사변’, ‘민족의 대경사’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북극성-3형은 최대 비행고도 910여㎞, 거리 약 450㎞로 탐지됐다.
북한이 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새로운 전략무기를 공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버나드 샴포 전 주한 미8군사령관은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그들이 증가된 전략적 능력을 보여주려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며 “절대 그렇지 않지만, 북한 지도부는 전략적 역량 강화가 억제수단을 제공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언 윌리엄스 CSIS 미사일방어프로젝트 부국장도 “우리가 새로운 것을 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예를 들어 신형 고체연료 ICBM을 보여준다고 하면 아마 10% 정도 실제 작동하는 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윌리엄스 부국장은 다만 북한이 열병식 때 실제 새로운 전략무기가 아닌 모형을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은 과거에도 종종 열병식을 통해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미사일 모형이나 검증 불가능한 핵배낭 등을 공개하곤 했다.
▶北, 경제 실패 속 대내외 과시용 카드 필요=존 페퍼 미 외교정책포커스 소장은 북한의 당 창건 기념일에 대해 “매누 중요한 행사다. 올해로 75주년을 맞는다”며 “나는 새로운 것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페퍼 소장은 이어 북한이 북미대화가 진행중이던 2018년 9월9일 정권수립 70주년 열병식 때는 미국을 자극할 수 있는 ICBM 화성-14형과 화성-15형 등을 등장시키지 않았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지금은 미국과의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없고 잃을 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 국장은 “레드라인 위반 위험을 감수해야 할 미사일 시험보다 열병식 때 공개하는 게 더 이치에 맞다”며 “북한이 다탄두탄도미사일(MIRV)이나 그와 비슷한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 역량을 강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 한국담당국장은 지난 2일 잡지에 게재한 글에서 백악관 고위당국자와 복수의 정보당국자들과 나눈 대화를 토대로 미 당국자들이 북한의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때 고체연료 ICBM 공개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백악관 고위당국자가 “북한의 역사에 근거할 때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고 우리가 예상하는 것”이라며 “물론 우리는 틀린 것으로 판명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른바 5년 단위로 ‘꺾이는 해’에 해당하는 올해 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일찍부터 대대적으로 기념하기 위해 공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지속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올 여름 집중호우와 잇단 태풍으로 인한 수해까지 겹치면서 이례적으로 경제적 실패까지 자인한 상황에서 딱히 성과로 내세울만한 게 없는 형편이다.
이런 마당에 북한으로서는 당 창건 75주년을 계기로 SLBM을 시험발사하거나 대규모 열병식 때 MIRV나 고체연료 ICBM 등을 공개한다면 미국이 간과할 수 없는 마니노선은 넘지 않으면서도 대내외적으로 힘을 과시할 수 있는 묘수라고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