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썰 풀어주세요!

ㅇㅇ2020.09.06
조회2,986
첫사랑 썰 좀 풀어주세요! 설레는 이야기두 좋아요 댓글 많이 달아주세요 첫사랑 이야기 너무 궁금해요ㅠㅠㅠㅠ!!!!





밑에는 제 첫사랑 썰 쓸건데 엄청 엄청 엄청 기니까 그냥 넘어가도 상관없어요(음슴체/반말 사용합니당)

내 첫사랑은 중2때고 지금 아는 고1임. 사실 내가 내 감정을 알아채는 게 좀 많이 둔해서 학기 초, 한 5월 쯤부터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한참 뒤에 11월 말에 깨달음. 정말 내 첫사랑은 외모가 뛰어나지도 않았고 뚱뚱하기까지했음. 그니까 완전 평범한 남학생 1 정도인 애였는데 이상하게 웃는 게 참 귀여웠음. 그리고 다른 애들보다 철이 일찍 들어서 공부도 상위권이었고, 적정 선 지키면서 지낼 줄 알았음. 그리고 아마 내가 걔를 마음에 두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그거였을 듯. 내가 약간 덜렁거리는 스타일인데, 팝스 때 팔굽혀펴기를 남녀짝 지어서 갯수를 세 줬음. 근데 여학생들 좀 박시한 티 많이 입는데 팔굽혀펴기 하면 몸을 숙이니까 위험하잖아? 근데 말했듯이 난 덜렁거려서 그걸 신경써야한다는 사실을 몰랐음. 그래서 윗옷 바지에 안 넣고 그대로 숙이려고 하니까 걔가 옷 바지에 넣어야 한다고 말해주는거임. 그러고 주위 둘러보니까 애들이 다 그러고있더라고. 그래서 뒤늦게 깨달음. 그리고 얘한테 섬세한 면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터 아마 관심이 생겼던거같음.

그 일이 있고 한참 뒤에 내가 걔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음. 그랬는데 일주일 뒤에 걔가 내 친구랑 사귄다는 걸 알아버림. 그것도 걔가 말해서가 아니라 내가 얘네가 사귀는구나 하는 걸 딱 알아채버려서 나만 알게 된거임. 완전 불편한 상황. 그래서 맘 접어야겠다 생각했는데 물론 쉽게 맘이 접어지진 않음. 그리고 그 때가 시험기간이었는데 걔랑 사귀는 내 친구는 반에서 1등이었고 내가 2등이었음 정말 다 지는 기분에 억울하기더 하고.. 그 남자앤 지 여친 공부 방해 안 하려고 자꾸 나한테 공부 가르쳐달라고 물어봄. 시험 기간에 내 친구 생일이 겹쳤는데 나한테 공부 가르쳐달라는 게 짜증나서 생일인 니 여친이나 찾아가라고 했는데 여친 연락 안 된다고 내 앞에서 각정하는 건 진짜 미칠 것 같았고 한 번은 학교에서 내가 걔네 둘 쳐다보는 게 부담스럽다고 첫사랑한테 그 말을 들은거임. 내 친구가 부담스럽다고 해서 그 말이 나한테까지 온거지. 그 때는 정말 비참했음. 근데 걔네가 일주일만에 깨짐. 12월 초에. 딱 시험 전날에 깨졌는데, 그 상황이 남자애가 내 친구를 좋아해서 고백을 했고 여자애도 좋아하는 것 같아서 받아줬는데 그 여자앤 이성으로 걜 좋아한 게 아니라 친구로써 좋아했던거. 그래서 그렇게 깨지고 그 상황을 유일하게 알던 나한테 연락이 옴. 사실 걔가 6월달 쯤에도 비슷한 일로 차였던 적 있었는데 그 때도 내가 좀 도와줘서 그런거같기도 함. 그래서 시험 전날인데 걔 말 들어주고 위로해주고 종일 연락 받아주느라 공부 다 갖다버림. 그 전엔 걔 공부 가르쳐준다고 내 공부 다 갖다버렸으니 내 성적은 당연 밥말아먹고.

그렇게 시간이 좀 흐르고 중2에서 중3으로 올라갈 날이 얼마 안 남았고 곧 겨울방학이라 초조한데 독감이 유행이어서 걔가 학교를 안 나온거임. 그런데 그 뒤에는 내가 독감에 걸려서 학교를 못 나가게 됨. 그래서 몸 괜찮아지고 나서 이대로 있으면 안 되겠다. 그래서 당시 걔랑 나랑 내 또 다른 친한 친구랑 같이 학생회를 하기로 해서 학생회 핑계로 카톡 함. 그 뒤로는 역시 하루 종일 연락한듯. 먹고 자고 쌀 때 빼곤 늘 카톡 했던 거 같음. 근데 나는 걔가 나한테 호감 있는 줄 몰랐음. 그래서 늘 불안해하다가 학생회 같이 지원한다는 친한 친구한테 털어놓음. 그 애가 나 많이 응원해주고 연애짬밥으로 많이 도와줌. 그리고 나는 걔한테 은근슬쩍 좋아하는 티 내느라 정말 고생함. 지금 생각하면 그 때는 백프로 썸이었는디 그 때의 둔한 난 몰랐음. 일단 하루 종일 카톡을 하고 서로 귀엽다 어쩐다 이러고 앉아있었음. 학교에서도 은근히 미묘했고. 그러다가 딱 크리스마스 이브날 고백 각이었는데 내 부랄친구이자 걔 절친인 애가 나한테 고백하는 바람에 분위기 엉망 됐었음. 근데 걔가 차기회장이어서 학생회 면접 담당이었음. 그래서 와 망했다 그러니까 걔가 이런 일 때문에 너 학생회 떨어지면 나도 싫다면서 걔한테 사적인 감정으로 떨어뜨리지 말라고 그 남자애한테 말해왔더라. 나는 독감때문에 학교 못 나올 때 내 친구랑 걔는 이미 면접을 봤었고, 친구들중에 나만 면접 안 본 상태였고, 드디어 대망의 면접 날이었는데 축제 전 날이라 반 애들이 좀 많이 남아있었음. 부스 홍보지를 애들이 붙이러다니는데 마침 면접 대기실을 반 애들이 지나감. 그리고 나랑 걔는 눈 마주쳐서 문 쪽에서 만남. 면접 전 날 카톡으로 그 애가 면접 붙으면 치킨 사주기로 약속했었는데 내가 진짜 긴장 엄청 하는 스탈이라 내가 어떡하냐 그러니까 걔가 머리 쓰다듬으면서 넌 원래 잘 했으니까 분명 잘할거라고 걱정하지 말라면서 우리 치킨 먹어야지! 이럼. 그리고 아마 나는 그 때만큼 설레는 일이 무조건 없을거라고 장담함. 그리고 내 친구랑 걔랑 나랑 전부 학생회 붙음. 반 애들이 걔랑 다른 여자애들이랑 엮는 거 굉장히 좋아했는데 일 년 끝나가니까 그 주인공은 내가 됨. 그리고 실제로 썸이기도 했고. 오죽하면 당시 담임쌤은 나랑 걔가 그 때 진짜 사귀는 줄 알고 다른 쌤들한테도 그 얘길 했다고 함. 이건 일 년이나 지나서 알았음 .. ㅋㅋㅋ....

나랑 걔랑 드디어 사귀게 된건 일 년의 마지막날이었던 2018년 12월 31일임. 이 날은 진짜 나한테서 잊을 수 없는 날임. 그 애랑 평소처럼 카톡하고 있었는데 내 상메가 하트였음. 그거는 내가 짝사랑한다는 의미였고. 내가 보통 상메를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관한 문구로 해 놓으니까 걔가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듯. 걔가 묻길래 너 때문이라도 할 수도 없으니까 맞혀보라고 했음. 몇 번의 오답과 함끼 정답이 나온거임. 좋아하는 사람 생겼냐고. 이때부터 멘붕이 오기 시작했지만 일단 솔직하게 말 해줌. 내가 좋아하능 사람 생겼다고 하니까 누구냐고 자꾸 꼬치꼬치 캐물음. 내가 어떤 애인둘 아니까 자꾸 맞는 말만 함. 아는 후배나 선배 없으니까 같은 학년일거고 낯 많이 가리니까 우리 반이지? 연락은 하냐? 이러면서. 같은 학년만 말해주고 뒤에는 대답 안 함. 그리고 걔 이름 성이 김씨라서 그것만 알려줌. 그러니까 그것만 갖고 어떻게 아냐고 뭐라 함. 그래서 연락은 한다고 말해주고 다른 건 절대 안 알려준다 함. 사실 내가 맨날 하루종일 지랑 연락하니까 좋아하는 거 알 줄 알았는데 모르니까 좀 짜증도 났음. 근데 걔가 결정타를 날림. 근데 너 좋아하는 사람 있는데 나랑 연락 해도 돼? 그 사람한테 예의가 아니지. 리러는데 진심 그 순간 개빡침. 애가 남녀관계 철저한 사람이라 학교에선 친하게 지낼지 몰라도 남자랑 연락 1도 안하고 걔가 첨이었거든. 그래서 걔한테 욕 같은 걸 좀 함. 바보냐? 멍청이냐? 이렇게 ... 내가 너랑 하루종일 연락했는데 다른 사람이랑 연락항 시간이 어딨냐고 조카 화냄. 저거 보내놓고 내가 내 친구한테 얼마나 안절부절했는지 모름. 이제 내 인생 끝이라고 조카 난리침. 누굴 좋아한기 처음이라 당연히 고백도 처음이고 미치는 줄 알았지. 걔 처음 반응이 나? 나라고? 이러길라 _됐구나 싶어서 미안하다고 사과 함. 내가 미쳤었나보다고. 그랬더니 걔가 잠시만 하고 부르더니 지도 나 좋아한다고 함. 그렇기 사귀게 됐음. 쪽팔림과 연인을 동시에 얻음.

그런데 얘랑 연애가 오래 못 감. 그 때가 겨울방학이었는데 일주일에서 이주일 정도 걔가 해외여행을 단체 프로그램에서 가서 핸드폰을 뺏김. 이 이주 정도를 포함해서 한 달 정도 사귐. 이 연애가 너무 불편한거임. 일단 내가 되게 자존감이 낮고 누군갈 좋아한 적도 없으니까 사랑도 못 받아본거임. 사귀어도 썸 탈 때 정도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거고. 갖다기 이름 성 떼고 부르는 것도 어색했고, 하트를 조카 더보기 나롤 정도로 핸드폰에 있는 모든 하트 종류별로 열개씩 보내는 게 너무 부담스러운거. 게다가 하루종일 폰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음. 폰을 놓으면 걔가 바빠? 뭐해? 계속 물으니까. 얘한테 미움받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했던 거 같음. 답답한데 말할 순 없고. 그러다가 내 생일이 다가옴. 그런데 얘가 생일날에 만나자는 거. 그 때가 방학이라 걔랑 사귄 기간동안 걔를 망난 적이 없었고 둘이 만날 생각에 불안한거임. 부모님께 연애 사실을 알리지도 못했고, 입을 옷도 없고 만나서 뭘 할까 두렵고 만나서 같이 밥먹자는데 내가 뭘 먹는 걸 보고 걔가 정 떨어질까봐 너무 무서웠음. 그렇게 진짜 덜덜덜 떨었음. 걜 만날 자신이 없었고 결국 걔한테 헤어지자고 함. 걔랑 헤어지자고 해놓고 내가 진짜 펑펑 욺. 걔한테 마음이 사라진 게 아닌데 내가 그걸 놓으니까 미치는 줄 알았음. 그리고 그와 동시에 나는 앞으로 연애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함. 기간은 한 달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이 주 정도 사귄건데 그냥 연애 자체가 나랑 안 맞다고 생각함. 걔랑 다시 사귀는 거면 모를까 걔가 아닌 다른 사람이랑 사귀는 일은 죽어도 없을거라 생각했음.

그렇게 한 달 쯤 지남. 그리고 나는 그 한 달 동안 그 애를 잊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음. 우연히 그때가 좋았어 노래 듣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름. 한달 내내 밤마다 울었음. 걔 생각 나서 미칠 것 같아서. 그런데 이제 걔랑 학생회를 하니까 자꾸 보는거임. 그리고 난 진짜 걔랑 모르는 사이로 지내는 게 너무 힘들었음. 그래서 새벽감성에 내가 그 때 왜 헤어지다고 했는지 주저리주저리 그 애한테 하고싶은 말을 썼음. 마지막에는 네가 아직 나에 대한 마음이 남아있다면 다시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함. 그걸 보냈는데 기다려도 읽지를 않음. 그래서 나는 이제 진짜 끝이구나 울다가 잠듦. 아침에 일어났는데 카톡이 와 있었음. 진짜 무서워서 30분을 고민하다가 읽음. 얘가 술 마셨나;; 부터 시작해서 아침에 일어나면 연락하라고 와 있었고 내가 도대체 뭐라고 보내야하나 고민하던 틈에 걔가 다시 카톡이 옴. 일어났네 왜 답장이 없어. 라고. 그리고 걔가 물음. 혹시 학생회에 친구 없어서 다시 사귀자고 하는 거냐고 걔가 물음. 당황했지만 절대 그게 아니었기 때문에 절대 아니라고 함. 물론 친구도 있었고 그 대답을 듣고 나서 걔가 다시 받아줌. 자기도 아직 못 잊었었다고. 잊으려고 노력하던 중이었다고.

그렇게 다시 사귀게 되고 난 미안한게 많으니까 노력함. 중3이 되고 아침 일찍 등교해서 학생회실 가고, 반이 달라지니까 매 교시 끝나고 걔 반에 찾아가고. 걔가 하자고 하는 건 다 들어준 듯. 그리고 화이트데이 날은 원래 남자가 사탕 주는 날이지만 내가 발렌타인데이 때 헤어져있어서 아무것도 못 준걸 생각해서 페레로로쉐랑 ㄷ른 초콜릿을 좀 사서 줌. 그거라도 준 게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름. 걔는 진짜 섬세한게, 나한티 츄파춥스를 줬는게 우리가 사귄 날짜에 맞춰서 줌. 진짜 감동이었음 진심. 졸이봉투 같은 약간 박스 비스무리한거레 담아줬는데 누가봐도 자기가 스티커 붙이고 담아 준거라 진심 감동이었음. 그 종이봉투는 여전히 못 버림. 걔가 사준 게 너무 고마워서 사탕 하나씩 꼭 입에 물고 걔네 반에 찾아감. 그만큼 정말 노력함. 학생회 일 끝나고 같이 PC방 가자고 졸라대서 처음으로 학원 무단으로 째봤음. 그 때 PC방 처음 가 봄. 그렇게 정말 노력했는데 안 되는 것도 있더라는 걸 알게 됨. 이번 연애도 거의 한 달 가까이 하다가 깨짐. 좀 큰 계기가 몇가지 있었음.

먼저 그 애가 다른 여학생한테는 숨긴 적 없는 비밀을 나한테만 비밀로 함. 나만 모르고 있던 거였음. 걔 어머니가 알고보니 학교 선생님이셨음. 그 학원 째고 피씨방 가던 날에 학생회 일 마친 거 걔 어머니한테 들키면 안 된다는거임. 그런데 애들이 수긍하면서 아 맞다 쉿 조용히 해 이러는데 나만 뭔 상황인 줄 모름. 그래서 나는 걔 담임쌤이랑 어머니가 면담중인 줄 알았음. 근데 알고보니까 걔 어머니가 학교 쌤인 거였음. 뭐 그래도 이건 그냥 넘어간다고 침. 근데 좀 크게 상처받은 일이 있었음. 나랑 걔는 학생회에서만 공개연애를 하고 있었고 나는 내 친한 친구 몇명한테만 말 했었음. 학생회 애들은 점심시간에 컴퓨터 있는 학생회실에 가서 자주 노는데 가끔 걔 친구 남학생들이 지 멋대로 들어옴. 그 때도 그런 상황이었음. 1학년때부터 유독 날 자주 괴롭히는 남학생 한 명이 있었음. 그 애가 들어와서는 자꾸 나를 간지럽히는거임. 근데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간지렂히는 거고 두 번째로 싫어하는 게 내 뱃살이나 옆구리살 건드리는 거임. 여학생이건 남학생이던 남친이던 내 몸에 손 대는 걸 별로 안 좋아함. 머리나 손 아니면 싫어함. 근데 애가 간지럽힌다고 자꾸 내 옆구리를 건드는거임. 정색하고 하지 말랬는데 개무시하고 옆구리살까지 건들더니 옆구리 살이 잡히네 어쩌네 그러면서 괴롭힘. 그러다가 결국엔 눈물 흘림. 근데 그걸 보고도 걔는 그 애한테 뭐라고 한 마디도 안 하는 거임. 그 때 진짜 상처받고 빈정상함. 처음으로 걔를 믿을 수가 없게 됨. 그래서 내 친구한테 아무래도 걔가 나 안좋아하는 거 같지 않냐 물어보기도 했는데 걔는 절대 아니라곤 했음. 눈에 저렇게 꿀이 떨어지는데 무슨 헛소리냐고. 근데 나는 약간 좀 쎄했음. 그 상황에다가 한 번은 무시당한 적도 있어서 불안해짐. 안그래도 그 때 낯가리는.거 때문에 새학기 스트레스 엄청 심하던 때였는데 연애까지 신경쓰니까 머리가 터짐. 그러면서 내가 이 연애를 이러나가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해보기로 함. 그리고 그.기간동안 걔 연락을 모조리 씹음. 그리고 걔한테 연락이 옴. 헤어지고 싶은거지? 라고. 이걸 보는 순간 심장이 쿵 떨어졌음. 난 얠 좋아하는데. 얘는 이렇게 말하는 거면 날 좋아하는게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듦. 그리고 이 때의 내 감정과 행동을 들으면 아마 많은 분들이 욕하실 수도 있음. 내가 지금 겪은 이 감정을 걔한테 말해줄 자신이 없었음. 헤어지려고 했다는 말을 들으면 내가 걔한테 버림받을까봐. 난 참 버림받는 걸 두려워했던 거 같음. 그래서 내가 걜 놓음. 모순적이게도. 욕 먹어도 할 말 없음. 오히려 욕 먹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함. 그렇게 다시 헤어짐. 정말 얼마나 울었는지 기억도 안 남.

그 뒤로 4개월을 힘들어 했음. 다시 반복된 일상. 매일 밤마다 울었음. 정말 죽고싶을만큼 힘들어 함. 헤어지고 한 달 뒤에 붙잡아봤는데 읽씹 당하고 나서는 정말 이렇게 끝이구나 생각했음. 그렇게 허무하게 한 학기가 끝남. 그리고 학생회 같이 한다는 내 친한 친구는 걔의 친한 친구인 학생회 부장 남자애랑 사귀게 됨. 그리고 그 둘은 내가 걜 못잊은 걸 알게 됐는데 정황상 내 친구가 방학 전부터 말 한 거 같았음. 왜냐면 친구 남친이 걔한테 엄청 닦달했대. 나랑 다시 사귀라고. 그럼 백퍼지 뭐. 쨋든 내가 걔 럴굴이 너무 보고싶어서 우리 학교 애들 전부가 다닌다는 피씨방이 친구랑 감. 그런식으로 얼굴 자주 비추고, 내 친구 통해서 내가 아직 걔 못잊었단 거 흘려주니까 걔가 지 친구한테 막 자기가 호구같다는 말부터 시작해서 어느정도 마음 열었단 말까지 하게 됨. 그런 상황에서 학생회 여름 워크숍이 시작됨. 첫날은 학교에서 학교 2학기 계획 세우고, 다음 날은 바닷가를 감. 그리고 가는 동안 걔랑 자주 눈도 마주치고... 그랬음. 사실 내가 그 때 생리중이라 바다를 못 들어가서 큰 사건은 없었지만 집에 돌아가는 길에 버스 안에서 걔랑 나랑 앞뒤로 앉아서 내가 자꾸 뒤돌아보고, 걘 나 자꾸 쳐다보고 하던 게 기억에 남음. 그리고 집에 돌아오던 길에 걔랑 붙어있게 된 것도.

7월 워크숍 끝나고 나서 내 친구가 읽페를 올려보라고 나한테 그렇게 닦달을 함. 그래서 읽페를 올렸는데 걔가 바로 읽었더라고. 그래서 바로 읽페를 보내고 인사를 나누고, 피씨방얘기부터 시작하다가 걔가 좋아하는 야구 얘기도 하고 나니까 시간이 한 시간 넘게 흐른거임. 그래서 내가 나 숙제 해야해서 가야된다 이랬더니 가지 말래. 그래서 왜? 라고 물으니까 자꾸 그냥 가지 말라고 함. 좀 답답해져서 아니 난 할일 하러 가야하는데 왜 가지 말라는거냐고 물었더니 나랑 페메해야지 라는 멘트를 날림. 그래서 잠시 뻥졌다가 한시간만이 끝내고 오겠다고 함. 그리고 내 인생 중에서 최고로 열심히 빠르게 공부를 끝내고 옴. 근데 얘가 반응이 시원찮음. 놀아달랬더니 누가 오래 자는지 할까? 누가 오래 연락 안 하나 하자. 이러는거임. 빈정상해서 너 나랑 연락하기 싫지? 이랬더니 아니래. 그래서 좀 삐진 티를 냈더니 미안하다고 하다가 어떻게 해야 풀릴 거 같냐고 물음. 그래서 난 모르겠다고 했더니 걔가 고백이라도 할까? 라고 두번째 멘트를 날림. 그 때 나 친구한테 걔랑 연락하고 있다고 어떡하냐고 하다가 저 멘트 보거 멘붕와서 생난리침. 그리고 그렇게 사귀게 됨. 그리고 사귀게 된 것과 동시이 걔가 내가 서운했던 일들에 대해 사과함. 내가 붙잡았었을 때 서운했던 일들 (위에 적은 것 말고도 엄청 많았음) 그것들을 하나라나 사과하기 시작함. 내가 서운한 걸 말하지 않았고 내가 헤어지자고 한 건데 걔가 미안하다고 사과하니까 더 미안했음. 그렇게 서로 사과함.

그렇기 세 번째 연애를 하게 되고, 일단 좀 당당하게 연애를 하기 위해 부모님한테 남친생겼다고 말을 함. 그리고 내가 내 친구 연애하는 걸 보고 충격을 먹어서 나도 좀 내 성격을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함. 내가 애교도 없고 말투도 맞춤법 지켜서 말하는 스타일이라 카톡에서 쓰는 애교투를 쓰기로 함. 진짜 그 말투 버릇되도록 하는 게 참 힘들었음. 그리고 걔가 전화하자고 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전화 함. 하루 두세시간 기본으로 전화함. 최대로는 한 여섯시간 정도 한 듯. 걱정괴거나 서운한 일 생기면 바로 말 하기로 했던 것도 지킴.

걔가 예전 연애에 비해 달라진 점이 있어서 혹시 나 안좋아하는데 자기 감정을 착각해서 고백한 건 아닐까 겁이 남. 그리고 그걸 내 친구가 눈치채고 걔한티 좀 언질을 줬다 해야 하나 오늘 ㅇㅇ이가 기분 좀 안좋더라~ 이런식으로 흘림. 그래서 걔가 나한테 전화를 해서 일상 얘기를 하다가 걔가 혹시 뭐 걱정되는 일 있냐고 물어서 너 나 좋아하는 거 맞냐고 물어봄. 그리고 걔는 고민 1도 없이 맞다고 대답해서 알았다고 말했느데 내가 안심이 되서 진짜 대성통곡 함. 걔는 내가 우니까 놀래서 달래고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묻고. 조금 달라진거 같다고 하니까 사실은 자기는 날 좋아하니까 만약 우리가 헤어지면 어짜피 차일 건 자기인 것 같아서 정을 조금 덜 주려고 했다면서 미안하다고 울먹거리면서 말 함. 그래서 서로 미안하다고 함.

뭐 이런식으로 되게 많은 노력을 함. 그리고 걔가 놀러 나가자고 해서 같이 놀러도 감. 걔가 하고싶은 것만 함. 피씨장 갔다가 방탈출카페 갔다가 걔가 야구 공 좀 치고싶대서 야구존 가고. 집 오는 게 데이트 끝이었음. 그래도 행복했음. 피씨방에서 밥 먹으니까 내가 밥 먹는 것도 잘 안 보이고 손도 계속 잡고. 내가 다한증 있는데 걔가 그걸 개의치 않는 것도 너무 고마웠음. 진짜 날 좋아해주는구나. 싶었음. 그러다가 갑자기 어느 날 하루동일 연락이 안 되다가 자기 아빠가 폰 몰래 가져가서 연락 못 봤다고. 그 뒤에는 폰 고쳐서 연락 안 된다고. 정말 갑자기. 그러다가 다음 날 등교하려고 현관문 여는 순간 오늘 헤어질거라는 직감이 옴. 오늘이 끝이라는 직감이. 하루종일 불안해함. 그리고 그 불안함은 현실이었음. 친구들이랑 떡볶이 먹으러 집 가던 길에 페메로 차임. 그 날짜, 시간도 못 잊음. 2019년 8월 19일 오후 6시였음. 예상하고 있어서 나는 울지 않을거라고 생각함. 근데 그런 생각을 하기도 전에 그 문자를 보자마자 그 자리에 멈춰서서 눈물 후두둑 쏟음. 아마 걘 내가 울었던 것도 모를거임. 어릴 때도 길거리에서 울어본 적이 없는데 처음으로 길거리에서 울어봄. 펑펑 울었음. 그 날 떡볶이 세 조각 먹고 체하고 집 가자마자 엄마 끌어안고 진짜 펑펑 욺. 그렇게 끝이었음. 왜 헤어지자는건지 물었더니 가족 일 때문에 힘들어서. 당시에 바로 못 붙잡음. 힘들다는데 어떻게 붙잡아. 몇 달을 고생함. 다른 남학생한테 걔랑 사귀었단 이유로 성희롱도 당했었음. 나도 걔도 피해자였고. 그 때 일로 인해서 걔랑 정말 끝이라는 걸 느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번 붙잡아 봄. 도서관 학습실 걔가 자주 다녀서 친구랑 공부하러 자주 갔음. 그러다가 걔은 없고 걔 자리를 발견함. 걔 가방, 필통, 샤프가 놓여있는 자리를. 그래서 걔 자리에 초콜릿을 올려둠. 걔가 먹었는지 버렸는지는 모르겠음.

걔를 아마 다시 못 만날거임. 걔는 다른 지역 자사고로 진학함. 나도 자사고나 알아볼걸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름. 정작 나는 걔가 살던 동네 학교로 튕김. 그래서 더 억울했음. 나랑 걔 집 원래 내 걸음으로 한 시간 정도 거리였음. 그리고 보통 사람들은 40분정도 걸림. 그걸 알고 나니까 조금 슬프더라. 걔는 그동안 엄청 느린 내 발걸음을 맞추며 걸어줬구나, 하는?

헤어진지 일 년 조금 안 되어서 걔가 내 페북 친구를 끊음. 페북 친구 정리를 쭉 한 거 같긴 한데, 학생회 애들 둥에서 나만 끊겼음. 너무 억울하고 나만 걜 그리워하고 못 잊는 거 같아서 서러웠었음. 그러다가 새벽감성에 걔한테 페북 친신를 보냄. 근데 바로 받음. 기분이 얼미나 묘했는지 모름. 자괴감이 듦. 내가 도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음. 사실 억울함. 나만 걔 못 잊는게. 걔는 날 진정으로 붙잡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음. 나만 걜 못잊어서 걔가 준 모든 물건을 버리지 못했고 걔가 줬던 작은 손거울이 깨졌음에도 지갑에 넣어 다님. 그리고 방탈출카페에서 깔끔하게 탈출 성공하고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 나만 갖고 있는 그 사진른 내 지갑 속에 있음. 나랑 걔가 같이 찍은 유일한 사진임. 걔가 너무 보고 싶을 때 그 폴라로이드 사진리랑 걔가 예전에 보내준 걔 셀카를 봄. 내가 보내준 셀카에 비해 너무 적어서 매번 속상함.

헤어진지 일 년 좀 넘었는데 걔를 못 잊은 게 아니라 아직 좋아함. 내 첫사랑은 참 길고 참 가혹한 것 같음. 아무리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지만 잊을 수는 있게 해줘야하는 거 아닌가. 이러다 걔 말곤 아무도 사랑하지 못할 거 같음.

아 조카 보고싶다. 걔한테 단 한번도 사랑한다고 말 못해본 게 아쉬움. 걘 날 좋아하지만 사랑하는 게 아닐까봐 한 번도 못해봄. 걔 한 번도 못 안아본 것도 한임. 꼭 껴안아볼걸. 손 밖이 못 잡아봄. 걔가 피씨방 의자에 앉아있는채로 안아준 적은 있는데 내가 안아주는 걸 못 해봤음.

만약 네가 이 글을 보면 우리 얘긴 걸 알 수 있지 않을까. 넌 이렇게 긴 글을 읽을 리가 없긴 하지만 ㅋㅋ 나 너 많이 사랑했어. 너 많이 사랑해. 너 진짜 치사한 거 알지? 내가 너한테 준 마음, 네가 날 떠날 때 돌려줬어야지 왜 안 돌려줘. 그래서 아직도 내가 널 못 잊고 아직까지 사랑하고 있잖아.

나한테 돌아와줬으면 좋겠다. 나 너 못 잊었어. 아우 보고싶어서 미칠 거 같다. 반 년 넘게 못봤네 벌써. 너 보고싶어서 어떻게 사냐.






이 글 쓰는데 2시간 걸렸네 ㅠㅡㅠ

그리고 추천곡 : D.O-괜찮아도 괜찮아 (걔랑 전화하면서 늘 듣던 노래라 추억회상하는 곡이라서 추천)

Lauv-never not (첫 부분 가사가 완전 내 얘기 같아서 추천)

케이시-그때가 좋았어 (내가 연아 시작한날에 나온 노래인데 결말은 노래가 되어서. '가을밤 떠난 너'도 좋음)

이민혁-하늘엔 별이 떠있고 너만큼은 빛나질 않아 (유명한 곡은 아니지만 완전 띵곡이고 가사가 그냥 내 얘기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