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글) 27살, 앞이안보인다

ㅇㅇ2020.09.06
조회29,235
+++추가 글)
안녕하세요, 글쓴이입니다.
해당 게시물에 제가 인생을 한탄하며 서러움을 담은 내용이다보니 위로의 글이 예상 외로 많이올라와서 덕분에 위안을 많이 받았습니다.

현실적으로도 조언을 많이 해주신 특수교사님, 비슷한 환경가지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저보다 인생 경험 많으신 분의 몇몇의 쓴소리도 있었지만 그 분들의 입장에서 이해도되기에 아프게 오지는 않았습니다. 염려해주신 분들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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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단순히 우울증으로 인해서 쓴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가장 큰 요인은 후천적 청각장애를 안고 한국 사회 바닥에서 버텨내고 살아가기에는 도저히 희망이 안보여.

소통이 원활하지않은것에서 오는 수없이 많은 무시를 받고 배제를 당하며 소외를 받을 때마다.. 인간적으로도 쓸모없는 기분이 너무들어..그럴 때마다 굳이 더 살아가야할 이유가 있나 싶어.
솔직히 취업해도 어차피 끊임없이 남 눈치보며 신경쓰며 또 악착같이 버텨야할텐데, 나에게 이제 그럴 힘이 안나는 거 같아.

지금 27살인데, 사실 가족한테 너무 미안한데 난 진짜 앞으로 이 사회에서 버텨낼 자신이 없어..
지금까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일반학교에 다니면서 구화로 사람들 입모양 보면서 대화하는데, 그래도 보청기란게 기계의 한낱 소모품에 불과하기에 소리를 다 잡아주지도 못하니 30%도 못알아들어,,

후천적 청력상실이어도 점점 나이 들 수록 그 능력이 떨어져서 바닥치니까 도저히 못알아듣는 수준까지 오게되더라..
결국 나는 한창 동기들이 청춘다운 시절을 보낼 때, 머리에 기계를 삽입해서 듣는 수술을 받고 1년을 재활치료받으면서 그렇게 보냈어. 웃긴게 들리는 건 기계음밖에 안들려서 말할때 나도 모르게 말투가 많이 달라지게되어져서 목소리도 이상해지는 것을 감지 못하고있다가 처음 보는 사람들하고 마주할때마다 목소리가 왜그러냐, 이상한 목소리네, 지적을 받을 때마다

어느 순간부터 사람마주칠때마다 나는 갑자기 숨이 막혀오고 말나와야할 때에는 목에서 막혀서 나오지 않더라. 집에 와서 이런 내 처지에 대해서 비관하며 스스로 갉아먹었어. 원래 종교를 가지고 있었는데,
솔직히 나는 오래전부터 신은 죽은거같다고 생각해서 다니던 교회도 안나갔지. 교회사람들도 똑같더라.

지금은 일을 쉬면서 가족과 지내면서 나아지는 중인데 다시 사회에 나가기 시작하면 또 그런 눈빛들과 무시들, 소외감도 그만 느끼고싶어. 어차피 내 장애로 인해 남들 해보는 사랑도 제대로 못하고, 친구도 제대로 못 사귀고, 능력 있어도 잡일만 맡는 더러운 세상에서 살고싶지않아.

이런 무서운 생각이 들때마다 나는 어떻게든 집에서 자기계발하며 자격증도 따고 중간에 회사에 이력서를 넣어도 돌아오는건 전화업무도 못하고 질문을 한번에 못 알아 듣는다고 면접에서 타박받으며 나를 그렇게 끌어내리는데 다시 또 어떻게 이겨내야하는지 모르겠어.

엄마 아빠는 나에게 항상 잘해낼거라고, 열심히 하면 다 할 수있을거라고 해주시는데 솔직히 더이상 못 버티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