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뚫고 남친이랑 집데이트하는 망상

ㅇㅇ2020.09.06
조회15,369

*수정 4부작임!!

전편요약: 똥판은 오빠의 도움으로 수습함. 그런데 오빠와 남친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


오빠는 내 남친과 나를 번갈아가며 보더니 점점 인상을 찌푸렸다.
강우영 저 자식 왜 저러는거야?
지호 오빠는 왜 안절부절 못하지...
설마 똥냄새가 안 빠진거야?

-어? 너 OO고 안지호 맞지?
-엇?! 야 완전 반갑다ㅎㅎ우영아 진짜 오랜만이네!!

-둘이 무슨 사인데?
-우리 고1때 같은 반이었었어ㅎㅎ
-와...진짜 신기하다

-근데 내 동생이랑은 대체 왜 사귀는거야? 아니 저런 똥쟁이가 뭐가 좋다고...
-야!!!!!!!!!!

나도 모르게 돌고래 소리가 나왔다. 에휴 저거는 도무지 철이 들지 않는다. 언제 인간되는거냐?

-(우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호) 에이 우리가 얼마나 귀여운데ㅋㅋ
-(우리) 아 됐고 빨리 나가라
-(우영) 강우리 넌 에어컨이나 꺼

아... 어디선가 느껴졌던 냉랭한 분위기는 에어컨 때문이었구나...

-그리고 남자친구랑 뜨!거!운! 시간 보내!!!!

저 자식 내가 죽여버리고만다. 등짝스매싱을 하려던 찰나에 딱 혈육이 나가버렸다.

-아... 아쉽다
-ㅎㅎㅎ우리야 영화보면서 아이스크림 먹쟝
-그래!!! 영화 뭐 볼래?
-고양이의 보은!! 다운 받아왔어

여자친구랑 고양이의 보은을 보자는 25세 남자라..
안지호는 정말 순수한 남자다.
조그만 베라 숟가락으로 단단한 아이스크림을 퍼내려니 잘 되지 않았다.
낑낑대면서 나름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나를 보는 지호오빠의 눈빛이 심상치 않다.

-아...진짜 너 왜 이렇게 귀엽냐?

내 볼을 꼬집으며 저렇게 말하는데 하.... 내 안의 응큼이가 자꾸 깨어나려고 한다.

오빠의 눈빛을 모른 척하면서 계속 아이스크림만 먹었다.
하 미쳐버리겠다.
알콩달콩 사귀는 30일동안 3살연상인 오빠는 날 굉장히 배려해줬다.
연상이랍시고 나를 지켜주려는 오빠의 모습이 귀여워서 그동안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이 눈빛은 뭐냐고!!
이 남자는 자신의 눈빛이 어떤지 알까...?
거울이라도 보여주고 싶은 심정이다.

후..방년 22세...
사람의 곁눈질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고 있다.
내가 지금 영화를 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흰자위로 오빠를 보고 있다.
영화 내용따윈 잊어버린지 오래.
그러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똑같이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왜 자꾸 쳐다봐ㅎㅎ 내가 그렇게 좋아?

자기가 뚫어져라 쳐다보는걸 내가 몰랐다고 생각했는지, 내가 말을 뱉은 후 오빠의 귀는 잘 익은 복숭아....아니 잘익은 새빨간 사과가 되었다.
ㅎㅎㅎ귀여운것.
굉장히 당황한 것 같다.
지금까진 수줍모드만 보여주었으니 내가 이렇게 적극적인 여자라는 사실은 몰랐을거다ㅎㅎ
엄청 당황한 이 오빠 정말 어쩌나.

-너 여기에 아이스크림 묻었다

오빠는 지지 않겠다는 듯이 턱을 괴고 내 입술 옆에 묻은 베리베리 스트로베리를 손으로 닦아주었다.
그리고 그 손가락을 자기 입에 넣었다.

-'아놔 응큼이 조용히 해!!!!! 순수해지자.. 순수... 수우운수.....수우우운수....SEXY(?)'

마음이 진정이 안된다.
왠지 이 남자를 계속 놀리고 싶다.
숟가락으로 아이스크림을 퍼냈다. 그리고 그 아이스크림을 오빠의 얼굴에 장난스레 묻혔다.

-????? 뭐야ㅋㅋㅋㅋㅋ
-ㅎㅎㅎㅎ

오빠도 내 얼굴에 아이스크림을 묻히기 시작했다.
도대체 이게 뭐라고 가슴이 간질간질해지면서 웃음이 나오는건지.
아이스크림은 차가웠지만 우리 분위기는 뜨거워지고 있었다.
서로 얼굴에 묻히면서 정신없이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오빠가 나의 파닥거리는 손목을 부드럽게 잡았다.

-ㅋㅋㅋ얼굴에 많이도 묻었네.
-이게 누구 때문인데?
-내가 닦아줄게.
-?????

오빠의 말뜻을 알아채기전 오빠의 입술이 내 볼로 안착했다.
내 손도 덜덜거리면서 잡았던 오빠가 먼저 볼뽀뽀를 한 것이 놀라웠다.
아니나 다를까, 오빠의 얼굴은 이미 홍당무가 되었다.
'정말 그 안지호가 맞나...'
오빠의 용기가 정말 오빠를 물어뜯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귀여웠다.
더 놀리고 싶어졌다

-나 입에도 묻었는데
-??????????
-뭐야 입에는 안해줘?
-야 붂흐럽게 왜그랭ㅎㅎㅎㅎ
-오빠 입에도 묻었어
-....
-닦아줘?
-.....알아서 해

내 입술이 오빠의 입술과 포개졌다.
오빠는 흠칫 놀라더니 내 어깨를 잡고 더 다가왔다.
분명 내가 먼저 시작했는데, 어째 오빠가 나를 점점 리드하고 있다.
입을 맞추며 소파에 누웠다.
오빠와 열심히 kiss를 하는데, 아까부터 자꾸 땀이 난다.
후후 분위기가 뜨거워져서인가?


10분후


나는 내 예상이 틀렸음을 알았다.
내가 땀이 났던 이유는 뜨거운 기류 때문이 아니다.
내가 땀이 났던 이유는... 내 장의 심상치 않은 기류 때문이었다.
아침에 그리 똥판을 벌여놓았는데, 아이스크림을 먹다니...
내가 미쳤었나보다
분위기는 점점 뜨거워지는데, 내 배도 점점 뜨거워진다.
변기 뚫는게 제일 큰 고비일줄 알았던 과거의 나를 원망한다.
나 진짜 왜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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