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장적인 아빠가 너무 싫어요

ㅇㅇ2020.09.06
조회433

저는 고2 여학생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엄마한테는 반말을 써왔는데 아빠는 무서워서 자동적으로 존댓말을 썼던 것 같아요

암튼 일단 너무 엄하시고 중학교 때까지도 많이 맞았어요 통금시간도 조금이라도 안 지키면 엄청 혼내고 기분파가 진짜 너무 심해요
본인 기분 좋을 때는 막 잘해주다가 일이 잘 안 풀리거나 확 기분이 안 좋아지면 가족한테 막 화풀이를 해요 특히 저랑 엄마한테 심한 것 같은데 물건을 던지지는 않지만 소리를 버럭 지르거나 가끔 혼잣말로 아 신발... 하는 걸 몇번 들은 적 있는데 되게 기분 상하더라고요
아무리 잘못했다고 해도 면전에 대고 욕하는 건 ....
엄마는 너무 착해서 다 받아줘요 ㅠㅠ 그래서 두 분 사이는 좋은 것 같아요 암튼 아빠가 또 뒤끝은 없어서 화냈다가 몇시간 뒤에 먼저 와서 풀어주려고 하긴 해요 근데 본인만 조금만 기분이 나아지면 상대방 기분은 생각도 안하고 무작정 풀려고만 하는 게 너무 마음에 안 들어요

그리고 너무 가부장적이고 집에 들어오시면 아예 손 하나 까딱 안하세요 힘드신 건 알지만 집전화정도는 바로 몇걸음만 걸어가면 되는데 받을 수 있지 않나요 ..? 몇번이나 울렸다 끊겨도 무조건 누가 받을 때까지 안 받아요

그리고 저희 가족은 다들 간식을 좋아해서 간식이 남아있는 날이 없거든요 근데 몇년 전에 한번은 냉장고에 음료수가 있길래 누가 먹으라고 사둔 줄 알고 가져다 마셨는데 한시간 뒤 쯤 아빠가 제 방에 들어오시더니 빈 음료수 캔을 보고 화를 내면서 아 시1팔 하면서 욕을 하시는거에요 알고 보니까 아빠가 드시려고 사오신거였더라고요 근데 음료수 하나 가지고 저렇게까지 화를 내니까 황당하고 속상해서 엄청 울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중학교 때 사춘기도 오면서 어색했던 사이가 더 서먹해졌어요 그래서 전에는 집에 오시면 되게 인사를 잘했는데 한번 심하게 혼난 뒤로 인사를 안했던적이 있거든요 그 뒤로도 오셨어요? 하는 게 더 어색하게 느껴져서 쳐다보고 만 적도 많고요

거기서 정말 화가 나셨나봐요 심하게 혼난 뒤로 인사 안한 날 갑자기 야! 하고 소리를 지르더니 아는 척 좀 하라면서 엄청 화를 내시는거에요 근데 제가 엄마가 오셔도 아는 척 잘 안하거든요 제 할 일 하거나 .... 그래도 그냥 엄마랑은 친해서 서로 멀리서 손 인사만 주고 받거나 하는데 이게 정말 제가 엄청 잘못한건가 싶어서요 ....

저희 아빠보다 심한 사람들이 많은 건 아는데 제 딴에 저는 아빠가 너무 싫어요

몇년 전에는 다른 친구들처럼 아빠랑 친해지고 싶어서 중학교 때는 반존대하려고 노력도 많이 해보고 한번은 아빠가 과일 드시고 난 빈 접시를 싱크대에 두고 오라고 하셔서 “아빠가 드셨잖아요~” 했더니 “ 좀 대든다?” 라고 하셨어요 그때 너무 상처받아서 그 뒤로 친해지려는 노력은 안 해봤고 더 밀어내기만 한 것 같아요

암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취하면 좀 애틋해진다는데 돈 모아서 얼른 나갈까요 ... 그냥 제 방에 들어오시는 것도 부담스럽고 불편하고 아빠 없는 날이 편하고 너무 좋아요 ....

제가 예민한건가요 .... 조언 해주세요 ..... ㅠㅡㅠ

글이 좀 서두가 없고 횡설수설해도 양해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