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수능본 재수생입니다. 수능 참 어려웠죠 이거 보시는 수험생여러분들 절대 자살은 하지 마시라고 당부합니다. 진심 ---- 작년 겨울 수능 성적 통지표를 받고 친구와 저는 같이 재수를 결정했습니다. 정말 아쉬웠어요 실력만큼 성적이 안나온 것 같아서 여튼 그래서 이번엔 아예 외부와는 통제된 생활을 하려고 기숙학원에 들어갔습니다. 기숙학원에서 정말 힘들게 했죠 12시 40분에 자서 6시에 일어난다음 아침먹고 8시부터 자습시작 졸리면 허벅지 찔러가면서 열심히했죠 그러더니 서서히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정도면 상위권 대학은 문제없다면서 같이 기뻐했죠. 정말 좋았습니다 수능보기 전까지는 수능보기 전날에도 '야 우리 국사 할 걸 그랬나보다ㅋㅋ서울대가게' 이러면서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긴장을 너무많이하고 실전 연습이 잘 안되있던 저는 수능의 좌절을 맞보았습니다. 정말 처절했어요 아 삼수해야되나 이런고민에 친구한테 연락을 해봤습니다. 근데 핸드폰을 안받더라고요 그래서 시험 못봐서 받기싫은가 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 없어서 집으로 전화했습니다. 근데 친구 어머니가 말씀하시기를 친구가 저녁먹고 채점하고 그냥 나갔다는 것입니다. 어디갔을까 혹시 우리집 오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에 몇분 기다려본다음에 안오길래 나갔습니다 당장 뛰쳐나갔죠 얘가 어딜 갔을까 생각하다가 고3때 맨날 가서 둘이 노래연습하고 놀던 부도난 회사 공사장으로 갔어요 역시나 공사하는 현장보면 인부들 발받치려고 철근 조립해놓은데 거기 위 올라가고있더라고요 모든 상황을 눈치챈 저는 "야이 XXX야 안내려와 XXX아" 친구가 흠짓 놀라더니 저를 내려다보고는 그 자리에서 엄청 울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올라갔어요(진짜 고소공포증 심한데도 불구하고) 올라가서 친구한테 "야 철근 꽉잡아 XXX야"라고 한다음에 머리를 후렸습니다. 그제야 정신차렸는지 울음 뚝그치고 같이 내려가자고 하더라고요 내려가서 왜그랬냐고 서로 울면서 얘기했습니다. 기숙학원 1년에 2천만원인데 집안도 어려운데 시험까지 못봐서 뒷바라지 해준 엄마 볼 면목이 없더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니 죽으면 엄마가 참 기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한참 울다가 술집가서 소주한잔 사줬습니다. 친구가 잘 자고 일어났을지 모르겠네요 여러분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자살은 아닙니다. 아무리 시험못봐도 새옹지마 전화위복이라고 어떻게 될 줄 모르는거에요 정말 진짜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수능본 58만4천명 수험생들 모두 화이팅요
수능본 친구 자살하는거 말리느라 죽을뻔했어요
안녕하세요
이번에 수능본 재수생입니다.
수능 참 어려웠죠
이거 보시는 수험생여러분들 절대 자살은 하지 마시라고 당부합니다.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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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 수능 성적 통지표를 받고
친구와 저는 같이 재수를 결정했습니다.
정말 아쉬웠어요 실력만큼 성적이 안나온 것 같아서
여튼 그래서 이번엔 아예 외부와는 통제된 생활을 하려고
기숙학원에 들어갔습니다.
기숙학원에서 정말 힘들게 했죠
12시 40분에 자서 6시에 일어난다음
아침먹고 8시부터 자습시작
졸리면 허벅지 찔러가면서 열심히했죠
그러더니 서서히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정도면 상위권 대학은 문제없다면서
같이 기뻐했죠.
정말 좋았습니다 수능보기 전까지는
수능보기 전날에도
'야 우리 국사 할 걸 그랬나보다ㅋㅋ서울대가게'
이러면서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긴장을 너무많이하고 실전 연습이 잘 안되있던 저는
수능의 좌절을 맞보았습니다.
정말 처절했어요
아 삼수해야되나 이런고민에
친구한테 연락을 해봤습니다.
근데 핸드폰을 안받더라고요
그래서 시험 못봐서 받기싫은가 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 없어서
집으로 전화했습니다.
근데 친구 어머니가 말씀하시기를
친구가 저녁먹고 채점하고 그냥 나갔다는 것입니다.
어디갔을까 혹시 우리집 오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에
몇분 기다려본다음에 안오길래
나갔습니다 당장 뛰쳐나갔죠
얘가 어딜 갔을까 생각하다가
고3때 맨날 가서 둘이 노래연습하고 놀던 부도난 회사 공사장으로 갔어요
역시나
공사하는 현장보면 인부들 발받치려고 철근 조립해놓은데
거기 위 올라가고있더라고요
모든 상황을 눈치챈 저는
"야이 XXX야 안내려와 XXX아"
친구가 흠짓 놀라더니
저를 내려다보고는 그 자리에서 엄청 울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올라갔어요(진짜 고소공포증 심한데도 불구하고)
올라가서 친구한테 "야 철근 꽉잡아 XXX야"라고 한다음에
머리를 후렸습니다.
그제야 정신차렸는지 울음 뚝그치고 같이 내려가자고 하더라고요
내려가서
왜그랬냐고 서로 울면서 얘기했습니다.
기숙학원 1년에 2천만원인데
집안도 어려운데 시험까지 못봐서
뒷바라지 해준 엄마 볼 면목이 없더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니 죽으면 엄마가 참 기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한참 울다가
술집가서 소주한잔 사줬습니다.
친구가 잘 자고 일어났을지 모르겠네요
여러분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자살은 아닙니다.
아무리 시험못봐도
새옹지마 전화위복이라고
어떻게 될 줄 모르는거에요 정말
진짜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수능본 58만4천명 수험생들 모두 화이팅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