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헤다판에 나이 들어도 첫사랑 못 잊는 남자 많냐는 질문이 많이 보여서... 그냥 저랑 제 주변 남자들 의견을 한번 글로 써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나이 들어도 못 잊어요. 오히려 나이 들면 들수록 더 못 잊습니다. 저는 고1때 첫사랑을 사겼었고 내일 모레면 서른인 남자인데 10년이 지나도록 못 잊고 있습니다. 이게 근데 오해하지 말아야할 게 못 잊는다는 게 그 첫사랑 여자를 계속 그리워하고 다시 만나고싶고 그런 식으로 못 잊는 게 아니에요. 남자가 못 잊는 건 그 첫사랑 여자라기보단 정확히 그때 그 시절의 연애를 못 잊는 것에 가까워요. 좀 구체적으로 설명해드리자면... 나이가 들면 들수록 여자들이 연애 경험도 쌓이고 지금 만나는 남친, 또는 곧 만나게 될 썸남을 예전에 만나던 남자(들)와 이것저것 비교하게 되면서 남자의 조건을 이것저것 많이 따지기 시작하는 건 여성분들 본인도 부정 못하실 겁니다. 내 남자는 얼굴은 어느 정도 잘생겨야되고, 키는 어느 정도 이상이어야되고, 너무 뚱뚱하지도 않으면서 너무 마르지도 않고 적당히 큰 체격이어야되고, 직업은 어느 정도 이상이어야되고, 수입은 어느 정도 이상이어야되고, 차도 있어야되고, 모아둔 돈도 어느 정도 이상이어야되고, 집안은 어느 정도 이상이어야되고... 특히나 결혼적령기가 되면 이게 사랑인지 비즈니스인지 모를 정도로 악착같이 따지기 시작하죠. 남자들도 은연중에 다 알고 있고, 솔직히 속상하기도 합니다. 내가 이 얼굴이 아니었어도 지금 만나는 이 여자가 나를 사랑할까? 내가 이 키가 아니어도 지금 만나는 이 여자가 나를 사랑할까? 내가 이 직업이 아니어도 지금 만나는 이 여자가 나를 사랑할까? 내가 이 수입, 재산, 집안... 끝도 없죠. 나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내 조건을 사랑하는 거, 남자들도 다 알고 있어요. 이 나이쯤 되면 남자 조건 안 따지는 여자는 극도로 드물다는 걸 알고 있으니 그냥 받아들이는 거죠. 그럼에도 본능적으로 조건 없는 순수한 사랑은 여전히 갈구합니다. 근데 돌아보면 그런 사랑을 마지막으로 했던 게 중고등학생이나 기껏해야 대학교 1,2학년 정도때밖에 없습니다. 그 이후론 여자들 다 남자 조건 따지기 시작하니까요. 그래서 그렇게 순수하게 조건 따지지 않고 상대방의 사랑만 보고 연애할 수 있었던 그 시절이 그리운 거죠. 그렇게 중고등학생, 대학교 1,2학년때처럼 엄청 어렸을 땐 조건이고 뭐고 쥐뿔도 없었을 때잖아요. 그때 여자들이 따지는 남자 조건이라고 해봤자 기껏해봐야 키 크고 잘생긴 정도가 다겠죠 뭐 ㅋㅋㅋ 그렇게 쥐뿔도 없는 나를 사랑해줬던 여자가 진짜 찐사랑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보통 중고등학생때나 대학생때 첫사랑을 많이 하니까 그 첫사랑을 못 잊는 거고요. 아, 다시 말하지만 첫사랑을 했던 '상대'를 못 잊는 건 아니에요. 그렇게 풋풋하게 조건 따지지 않는 순수한 연애를 하던 '그 시절'을 못 잊는 거죠. 여자들이 속물적이라고 비난하는 글 절대 아닙니다. 당장 저만 해도 남자인데도 나이 들면서 여자 조건 이것저것 많이 따져요. 기왕이면 더 어렸으면 좋겠고, 기왕이면 얼굴도 더 예뻤으면 좋겠고, 기왕이면 몸매도 더 컸으면 좋겠고... 보시면 알겠지만 저도 이제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고 여자 조건 많이 따지고 저도 찐사랑 안해요 ㅋㅋㅋ 저도 고1때 사겼던 첫사랑 '상대' 지금 만나라고 하면 안 만나요. 지금와서 보면 막 예쁘거나 그런 건 전혀 아니거든요. 얼굴도 몸매도 완전 평범해요. 게다가 지금의 걔는 저랑 똑같이 20대 후반일 텐데 저도 이젠 더 어린 여자 만날 수 있는 조건 갖췄는데도 굳이 동갑을...?하는 생각도 들고요 ㅋㅋㅋ 하지만 걔랑 조건 없이 순수한 사랑을 하던 그 '시절'은... 많이 그립네요. 솔직히 정말 많이 그립습니다 ㅋㅋㅋ 암튼 저도 여자 조건 많이 따지는 사람이라 남자 조건 따지는 여자 비난하는 글은 절대 아니라는 거 말씀드리고 싶었고... 그냥 나이 들어도 첫사랑을 못 잊는 남자들에 대해서 설명을 해드리고 싶었어요. 여자들 안 끼우고 남자들끼리 술 먹으러 가서 첫사랑 얘기할 때 이 얘기하면 다른 남자들도 다 공감하길래요...ㅋㅋㅋㅋㅋ 추가로 남자들이 10대에서 20대 초중반까지는 연애에 되게 적극적이다가 30대가 다가올 수록, 혹은 30대 이상이 되고나서부터 연애에 그렇게 열을 올리지 않는 것도 어느 정도 비슷한 맥락에 있어요. 나이가 들면서 연애 경험도 쌓이면서 조건을 따지는 여자들에 대해 어느 정도 현타?가 오게 되는데 "어차피 얘도 내가 아니라 내 조건 보고 만나는 건데, 나라고 굳이 뜨거운 트루러브를 해야하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연애에 대한 열기가 좀... 많이 식게 되죠. 또 군대 기다려준 여자, 취준 기다려준 여자 못 잊는 것도... 크게 보면 위에 말씀드린 첫사랑 못 잊는 거랑 비슷하겠네요. 남자가 쥐뿔도 없는 '을'의 상태일 때 '갑질'하지 않은 여자니까 조건을 따지지 않는 찐사랑이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그냥 저랑 제 주변 남자들 의견을 말씀드리는 거니까 댓글로 싸움 안 났으면 좋겠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61
(장문)나이 들어도 첫사랑 못 잊는 남자 설명해드릴게요.
그냥 저랑 제 주변 남자들 의견을 한번 글로 써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나이 들어도 못 잊어요.
오히려 나이 들면 들수록 더 못 잊습니다.
저는 고1때 첫사랑을 사겼었고 내일 모레면 서른인 남자인데 10년이 지나도록 못 잊고 있습니다.
이게 근데 오해하지 말아야할 게 못 잊는다는 게 그 첫사랑 여자를 계속 그리워하고 다시 만나고싶고 그런 식으로 못 잊는 게 아니에요.
남자가 못 잊는 건 그 첫사랑 여자라기보단 정확히 그때 그 시절의 연애를 못 잊는 것에 가까워요.
좀 구체적으로 설명해드리자면...
나이가 들면 들수록 여자들이 연애 경험도 쌓이고 지금 만나는 남친, 또는 곧 만나게 될 썸남을 예전에 만나던 남자(들)와 이것저것 비교하게 되면서
남자의 조건을 이것저것 많이 따지기 시작하는 건 여성분들 본인도 부정 못하실 겁니다.
내 남자는 얼굴은 어느 정도 잘생겨야되고, 키는 어느 정도 이상이어야되고, 너무 뚱뚱하지도 않으면서 너무 마르지도 않고 적당히 큰 체격이어야되고,
직업은 어느 정도 이상이어야되고, 수입은 어느 정도 이상이어야되고, 차도 있어야되고, 모아둔 돈도 어느 정도 이상이어야되고, 집안은 어느 정도 이상이어야되고...
특히나 결혼적령기가 되면 이게 사랑인지 비즈니스인지 모를 정도로 악착같이 따지기 시작하죠.
남자들도 은연중에 다 알고 있고, 솔직히 속상하기도 합니다.
내가 이 얼굴이 아니었어도 지금 만나는 이 여자가 나를 사랑할까?
내가 이 키가 아니어도 지금 만나는 이 여자가 나를 사랑할까?
내가 이 직업이 아니어도 지금 만나는 이 여자가 나를 사랑할까?
내가 이 수입, 재산, 집안...
끝도 없죠.
나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내 조건을 사랑하는 거, 남자들도 다 알고 있어요.
이 나이쯤 되면 남자 조건 안 따지는 여자는 극도로 드물다는 걸 알고 있으니 그냥 받아들이는 거죠.
그럼에도 본능적으로 조건 없는 순수한 사랑은 여전히 갈구합니다.
근데 돌아보면 그런 사랑을 마지막으로 했던 게 중고등학생이나 기껏해야 대학교 1,2학년 정도때밖에 없습니다.
그 이후론 여자들 다 남자 조건 따지기 시작하니까요.
그래서 그렇게 순수하게 조건 따지지 않고 상대방의 사랑만 보고 연애할 수 있었던 그 시절이 그리운 거죠.
그렇게 중고등학생, 대학교 1,2학년때처럼 엄청 어렸을 땐 조건이고 뭐고 쥐뿔도 없었을 때잖아요.
그때 여자들이 따지는 남자 조건이라고 해봤자 기껏해봐야 키 크고 잘생긴 정도가 다겠죠 뭐 ㅋㅋㅋ
그렇게 쥐뿔도 없는 나를 사랑해줬던 여자가 진짜 찐사랑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보통 중고등학생때나 대학생때 첫사랑을 많이 하니까 그 첫사랑을 못 잊는 거고요.
아, 다시 말하지만 첫사랑을 했던 '상대'를 못 잊는 건 아니에요.
그렇게 풋풋하게 조건 따지지 않는 순수한 연애를 하던 '그 시절'을 못 잊는 거죠.
여자들이 속물적이라고 비난하는 글 절대 아닙니다.
당장 저만 해도 남자인데도 나이 들면서 여자 조건 이것저것 많이 따져요.
기왕이면 더 어렸으면 좋겠고, 기왕이면 얼굴도 더 예뻤으면 좋겠고, 기왕이면 몸매도 더 컸으면 좋겠고...
보시면 알겠지만 저도 이제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고 여자 조건 많이 따지고 저도 찐사랑 안해요 ㅋㅋㅋ
저도 고1때 사겼던 첫사랑 '상대' 지금 만나라고 하면 안 만나요.
지금와서 보면 막 예쁘거나 그런 건 전혀 아니거든요.
얼굴도 몸매도 완전 평범해요.
게다가 지금의 걔는 저랑 똑같이 20대 후반일 텐데
저도 이젠 더 어린 여자 만날 수 있는 조건 갖췄는데도 굳이 동갑을...?하는 생각도 들고요 ㅋㅋㅋ
하지만 걔랑 조건 없이 순수한 사랑을 하던 그 '시절'은... 많이 그립네요.
솔직히 정말 많이 그립습니다 ㅋㅋㅋ
암튼 저도 여자 조건 많이 따지는 사람이라 남자 조건 따지는 여자 비난하는 글은 절대 아니라는 거 말씀드리고 싶었고...
그냥 나이 들어도 첫사랑을 못 잊는 남자들에 대해서 설명을 해드리고 싶었어요.
여자들 안 끼우고 남자들끼리 술 먹으러 가서 첫사랑 얘기할 때 이 얘기하면 다른 남자들도 다 공감하길래요...ㅋㅋㅋㅋㅋ
추가로 남자들이 10대에서 20대 초중반까지는 연애에 되게 적극적이다가
30대가 다가올 수록, 혹은 30대 이상이 되고나서부터 연애에 그렇게 열을 올리지 않는 것도
어느 정도 비슷한 맥락에 있어요.
나이가 들면서 연애 경험도 쌓이면서 조건을 따지는 여자들에 대해 어느 정도 현타?가 오게 되는데
"어차피 얘도 내가 아니라 내 조건 보고 만나는 건데, 나라고 굳이 뜨거운 트루러브를 해야하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연애에 대한 열기가 좀... 많이 식게 되죠.
또 군대 기다려준 여자, 취준 기다려준 여자 못 잊는 것도... 크게 보면 위에 말씀드린 첫사랑 못 잊는 거랑 비슷하겠네요.
남자가 쥐뿔도 없는 '을'의 상태일 때 '갑질'하지 않은 여자니까
조건을 따지지 않는 찐사랑이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그냥 저랑 제 주변 남자들 의견을 말씀드리는 거니까 댓글로 싸움 안 났으면 좋겠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