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와 LG 초유의 1위 결정전 열릴 수 있다

ㅇㅇ202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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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마산NC다이노스-서울LG트윈스 사상첫 1위 결정전 가능성

 

 

한국야구위원회(KBO)실행위원회(단장회의)와 이사회(사장회의) 의결 당시만 해도 얼마나 나올까 싶었다. 그런데 어쩌면 시행 첫 해부터 1위를 결정하기 위한 145번째 경기가 열릴 가능성이 생겼다. 이른바 정규시즌 우승 끝장전이 아이러니하게도 승패보다 무승부 여부에 따라 성사 가능성이 좌우될 전망이라 눈길이 모인다.

KBO는 지난 1월 이사회에서 정규시즌 1위가 2개 구단일 경우 와일드카드 결정전 전날 별도의 1위 결정전을 치르기로 했다. 2019년말 단장회의부터 논의가 시작됐고 대표이사 회의에서 최종 결정됐다. 당시 수익 증대를 위해 포스트시즌 확대를 두고 고심했고 여러가지 제안이 나왔다. 실행위원회에서는 포스트시즌 경기수 증가도 고려했는데 일정상 무산됐고 대신 1위 결정전이 신설됐다.

지난해 정규시즌 막바지를 고려한 결정이었다. 2019 정규시즌 마지막날 두산과 SK는 나란히 88승 1무 55패 승률 0.615를 기록했다. 승률은 동률인데 1위는 상대전적에서 앞선 두산이 차지했다. 두산은 9승 7패로 SK와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잠실 NC전에서 역전승으로 SK와 승률을 맞추면서 극적으로 정상에 올랐다. 정규시즌 최종일에 우승을 빼앗긴 SK로서는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시리즈 직행을 결정짓고 여유있게 체력관리를 하려던 구상이 틀어졌고, 이 허탈감에 주축 선수들의 멘탈까지 붕괴돼 한국시리즈 문턱도 밟아보지 못하고 허무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당시 실행위에서는 ‘어떤 팀도 SK가 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큰 이견없이 1, 2위가 동률일 경우 정규시즌 우승 결정전을 치르자는데 합의했다. 제도 도입 직후만 해도 “또 이런 일이 일어나겠느냐”는 얘기가 나왔지만, 정규시즌 종료까지 45경기 안팎으로 접어든 6일 현재, 그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올해도 1위 타이브레이커를 고려해야 할지도 모른다. LG는 6일 사직 롯데전 승리로 시즌 58승(3무 40패)째를 수확했다. 같은 시각 NC는 삼성에 덜미를 잡혀 시즌 37패(57승 3무)째를 당했다. 양팀의 승차는 1경기 차에 불과하다. 3위 키움이 가장 먼저 60승고지를 돌파(61승 43패)했지만 경기 수가 많아 역전 우승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NC와 LG와 달리 키움은 무승부가 없다. 같은 승 수라면 무승부가 많은 팀이 유리하다. KBO리그는 승률제이기 때문에 무승부는 경기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런 셈법으로 접근하면 나란히 세 차례 무승부 경기를 한 NC와 LG가 가장 유리해보인다. 정규시즌 종료 시점에 NC와 LG가 동률에 오를 가능성이 무승부 때문에 높아진 셈이다. 이럴 경우 역대 최초 1위 결정전이 열리게 된다. 두 팀간 맞대결도 7차례나 남아있고, 경기 수에서도 차이가 있지만 버티기 중인 NC와 가파른 상승세인 LG의 현실을 고려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1위 결정전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전날에 열린다. 사실상 동률시 상대전적은 큰 의미가 없어졌지만 그래도 상대전적에서 앞선 팀이 1위 결정전에서 홈구장을 차지한다. 한국시리즈 다음으로 중요한 단판승부가 포스트시즌 전야제 형식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NC는 47경기, LG는 4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끝까지 양팀이 물고 물리며 145번째 경기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대전적에서는 LG가 NC에 5승 2무 2패로 앞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