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설렜던 첫사랑 29

스누피2020.09.07
조회3,939

별걸 아닌 글을... 기다려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댓글로 물어보셔서... 나이는 20대
헤어졌다 다시 만나게 된 부분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꼭 이곳에 풀어놓겠습니다.

 

[29]

 

맞닿은 입술을 떼야하나 말아야하나
찰나의 고민이 스치는 중
선배의 입술에서 뭔가 강한(?)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느껴졌다

 

순간 깜짝놀라
선배의 가슴을 두손으로 밀치고
입술을 바로 떼었다

 

이렇게 오픈된 장소에서 그런 딥한 키스는...
영화같은데서나 하는거지...

난 평소에 꽉 닫혀있다가
어느순간 갑자기 미친듯이 확 열리는 편
선배는 늘 좀 많이 열려져있는편ㅋ

 

왜? 왜 그만해?

선배가 다시 다가왔다

 

내가 고개를 휙 돌리니

왜?왜... 왜.... 안되는데????
선배가 툴툴거렸다

 

매번 능글맞게 슥 다가와 쑥맥인 날
안달나게 만드는데 재주가 있는 선배가
예상못한 태도를 보이니 그게 또 참 귀엽고 색달랐다

 

더해! 더할거야! 아 왜.....왜 입술 떼는데?
키스 왜 못하게 하는데??????????
선배가 찡찡거렸다

 

이 인간이 부끄러움같은건 다 내다 버렸나
왜 키스 못하게 하냐고
벌써 몇주째 이러는거냐고
자기 죽는꼴 보려고 그러는거냐고

 

그 소리를 들은건지
옆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이 킥킥 거렸다
저쪽 테이블에서 똥 씹은 얼굴로 우릴 바라보고 있는 내 친구들과
선배 친구들도 보였다

 

선배의 입을 재빠르게 손으로 막았다
읍...읍 거리며 말을 계속 하려는 선배의 입을 더 세게 틀어막고
이따가...이따가 해요라고 달래자
그 말에 드디어 선배가 입을 다물었다

 

자기가 삐져서는 키스 안해놓고?

 

니가 싫다며?

 

내가 언제그랬어요?
선배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보여주기식으로 막 과하게 하려하는거
그런게 싫댔지!

 

내가 언제 다른 사람들 앞에서만 그랬어?
너랑 둘이 있을때도 그랬지!

 

생각해보니까 그랬네
선배는 일관된 사람이었네
항상 그랬던걸 내가 착각했었네

 

여튼 싫은건 아니란거지?

 

뭐....연인간에 ...그게 자연스러운거지..
아니 왜... 그게 싫겠어요?

 

말을 더듬는 나를 보며 선배가 피식 웃다가
갑자기 정색해서는 내 코앞까지 다가왔다

 

그래서 기다렸어?
내가 먼저 할때까지?

 

아아니... 뭐 기다렸다기보다는
그냥 뭐 선배가 안하니까 나도 안한거고
그렇다고 이렇게 사람들 있는데서 갑작스럽게 하는거는
또 좀 그런거 같구요

 

눈앞까지 다가온 선배의 눈을 애써 피하고
주절주절 뭔말인지 모를 말을 지껄여대는 나를 보며
선배는 픽하고 웃었다

 

난 지금 키스하고 싶은데?
어디서 하면 괜찮은건데?

 

아아니......자꾸 그렇게 막 대놓고 말하면
사람들한테 들릴수 있는데
선배 목소리좀 낮추고 이야기해요!

 

그 말이 끝나자 마자
선배가 내 귀에대고 속닥속닥

 

그럼 우리 좀 이따 어디서 키스 할건데?
라며 물었다

 

아아니 선배 목소리를 낮추랬지!
누가 귀에다 대고 속닥이래요?

 

선배의 기습적인 침투력에 화들짝 놀라
어버버 거리며 당황하니
선배는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날 관찰하며
능글맞게 웃고 있었다

 

키스는 내가 준비할게!
장소는 니가 정해!

 

응???????????
뭐?????뭐요???

 

당황하면 눈동자 흔들리면서
어버버 거리는거...너 필살기야?

 

필살기 아니고
선배가 날 이렇게 매번 당황하게 만든다니깐요!
아씨 진짜 이제 적응될때도 됐는데
매번이래 매번...
나만 너무 하수같아 아 자존심 상해!

 

나는 또 당황해서 툴툴거리고 있고
선배는 그런 날 보며 웃고 있다

 

내가 고수(?)가 되기 전까지 거의 1년 가까이 유지 되어온

우리의 패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