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위기입니다.신랑이랑 같이볼꺼에요. 꼭 조언해주세요

제발2020.09.08
조회125,782

저는 지금 이혼이라는 중대한 기로앞에 놓여있네요.

신혼부부이고 최근 건강검진받았는데 암으로 진단받고 수술받았습니다.
신랑은 해외에서 일하구요.

신랑한테 고마운부분은 해외 일하면서도 저를보러 왔다는거에요
그리고 암수술로 병원에 있던기간 4박5일중 2박3일동안 제 간병을 해줬다는거에요.



이제 이혼을 생각하게 된 제가 서운했던것들을 나열해보겠습니다.신랑은 너무 사소한일이고 이런부분을 다 제가 원하는데로 다 맞춰줄 퍼펙트한 남자는 없다고 하며 제가 예민해도 너무 예민하다고 이야기하는 상황입니다.


1.암수술후 병원에서의 일입니다. 병원에서 환자가 수술후 팔이나 어깨통증 증상이 나올수있으니 보호자는 환자가 통증 호소하면 마사지 해줘야 한다고 이야기를 미리 해줬었습니다.그리고나서 이틀뒤에 저도 아니나 다를까 밤 12시정도경에 팔이랑 어깨 통증이 왔고 남편이 게임하고 있어서 주물러달라고 하니까 자기 이거 게임끝나고 5분뒤에 해준다고합니다. 저는 당장 고통을 호소하는데 단 5분이라도 게임때문에 기다리라고하는 부분이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피곤하고 친구와하는 게임 5분이 잠자는것 만큼 절실했다고 하지만 전날 밤에도 자고 그날 낮에도 이미 오후3~7시정도까지 같이 낮잠을 잔 상황인데 피곤하다고 하는게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오후3시~7시정도 낮잠자던 시간에도 팔통증으로 깨서 마사지 부탁하려고 했으나 자고있는사람 깨우고 싶지 않아 저는 남편을 깨우지 않았습니다 . 제가 그정도로 배려가 없는사람은 아니라는겁니다. 남편 낮잠 자는게 서운하거나 야속하지도 않았구요. 다만 간병을 하러왔는데 생리현상, 자는것도 아니고 게임때문에 제가 통증을 참고 기다려야한다는 사실이 입장을 바꿔서 저였다면 절대 그러지 않았을거라 생각이들어 더욱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5분뒤에 마사지를 해주긴했으니 한손으로는 게임하면서 매우 귀찮은 느낌이었습니다(신랑본인은 귀찮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렇걱 느껴져서 더욱 서운했습니다)

2. 이거는 병원에 가기 전 상황인데 제가 살이 많이 쪘어요.5년의 연애동안 2년동안 찐채로 빼지 못한점도 인정합니다. 남편 만났을때보다 대략15~20키로 정도가 쪘습니다. 한번에 찐건 아니고 1~3키로씩 꾸준히,지속적으로 쪘어요. 노력을 아예안한건 아니고 필라테스 1년넘게 매일매일 다녔는데 제가 과민성대장중후근으로 장이 안좋은데 먹는것도 좋아하다보니 근육량은 많이 늘었지만 살이 많이 빠지진 않았어요. 남편도 살이 쪘지만5~6키로 내외이고 남편은 처음 만났을때보다 근육이 많이 줄었습니다. 암진단받고 제가 수술받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는 했지만 거의 하루에도 6~7번씩은 평균으로 살빼라고 이야기를 들었고 어떤날은 10번도 들었습니다. 수술하고나서 회복하면 유산소 운동도 다니고 노력하겠다고 그때까지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했는데 환자한테 하루에도 6~7번씩 같은말로 상처준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이부분은 제가 이혼하겠다고해서 많이 좋아져서 지금은 하루에 한번꼴로 살빼라하는걸로 횟수가 많이 줄긴했지만 마음의 상처가 없어지지는 않네요.


3. 병원갔다가 집에 돌아와서 원래는 친정엄마가 돌봐주시기로 했었는데 사정상 안되서 신혼집에서 남편이 돌봐주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제가 요리를 좋아하기도하고 남편인스턴트 해먹이는거 별로 안좋아해서 암진단받고도 아침은 간단히 사과깎아주더라도 (신랑이 원래 아침 잘 안먹음)점심,저녁은 찌개,국,볶음 해서 제대로 다 해줬었어요. 그래서 남편한테 저도 이제까지 해줬으니까 암수술받고와서 2주정도는 저에게 아침점심저녁 건강식으로 챙겨달라고 했습니다.(아침,점심.저녁 약을 먹어야해서 끼니 거르기가 안됩니다) 처음 해달라고 한게 불고기였습니다. 집에 아무것도 없길래 장안보냐고 하니까 돈이 아까웠는지 저한테 장을 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장을봤고 불고기거리랑 소고기등심도 좀 사고해서 7만5천원 정도 나왔는데 (제가 계산함) 너무 돈을 많이 쓴다고 돈을 아끼라고 합니다. 남편이 한달에 저한테 100만원씩 주고있고(돈을 준지는 7개월정도 됐습니다) 코로나와 암진단후 저도 하던일을 못해서 일을 못하고 치료받는 2~3달 정도만 50올려서 150만원을 받기로 한 상황입니다. 이번달에 처음으로 150만원 받았습니다. 그돈에서 장을본거고 그 장본돈을 본인이 준거니 아끼라고 하는겁니다. 병원비는 제 실비보험처리로 남편돈은 1도 안들었고 기껏해야 같이 장봐서 만들어먹거나 외식하는돈. 택시비 정도 남편이 썼는데 그돈 많이 나왔다고 저보고 아끼라고한건데 평소같으면 괜찮았겠지만 제가 암치료로 맘도 약해지고 한 상황해서 제가 먹는돈이 아까워서 그런다고 생각하니 슬펐습니다. 제가 남편있는 동안 돈을 안쓴것도 아니고 장도 3번정도 제돈으로 봤고 20만원정도 썼구요..사실 100만원도 전 그냥 받는거라고는 생각안하는게 제가 남편 사업하는데 쓰는걸로 제 마이너스 통장에서 3500만원정도빼서 2년넘게 빌려줬습니다. 그중에 천만원은 6개월정도 전에 남편이 돌려줬고 2500만원은 아직도 빌려간상황이고 2년동안 제가 빌려준돈으로 1억가까이는 번걸로 아는데 저한테 매달 100만원 주는걸 너무나 아까워하는것같습니다. 그게 제 입장에서는 서운하네요. 그리고 돈아까워하길래 그럼 날 내일 부터는 나에게 뭘 해주려고 했냐고하니까 냉동실에 있던 제가 산 닭가슴살에 , 집에있던고구마 제가 장본 계란 삶아서 준다고 합니다. 제가 그럼 닭가슴살만이라도 생닭가슴살로 사다가 해달라고하니 냉동닭가슴살(허브맛 같은 가공된것)도 많은데 왜 새로 사냐고 합니다.


4.암수술후 퇴원하고와서 신랑은 지코바치킨을 먹고싶고 저는 죽을 먹고 싶다고 했는데 죽값3만원을 저한테 이체 하라고합니다. 죽값은 2만얼마정도 였는데 낮에 병원갔던택시비가 많이 들었다고 그것까지 해서 3만원보내라고 몇번 말해서 제가 서운하다고 하니 농담이라고 하는데 전혀 농담같지 않았습니다. 결국 신랑이 시킨죽은 제가 설탕빼란 제 코멘트도 적용안하고 주문했고 신랑이 넘 아까워하는것같아 그냥 취소하라고 했고 신랑이 취소하고 제가 직접주문했습니다.. 죽값 5만원이라도 낼수있지만 수술하고온 당일 부인 죽사주는 돈을 아까워 한다는게 상식적으로 저는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5. 작년에 제생일, 크리스마스 다 본인 취미때문에 여행을가서 제가 엄청뭐라고했고 다른건 몰라도 생일, 크리스마스,결혼기념일 만큼은 좀 챙겨달라고 한 상황입니다. (평소에 그렇게 기념일 챙기는 스타일 아닙니다)제가 제일좋아하는건 싸도 상관 없으니까 제가 평소에 이쁘다고 갖고싶다고 필요하다고 지나가다 말했던것들을 기억했다가 선물해주는것인데 신랑이 그런 세심한 스타일은 아니어서 그냥 제가 대놓고 작년에 다음에 기념일 선물살땐 기억안나고 살거없으면 저희 커플링했던 샵에서 아무거나 사줘도 좋다고 했습니다. 그샵이심플한 물건들을 팔아서 암거나 사도 다 이쁘고 가격도 90000~300000안으로 다 살수있는거라 기념일 선물로 괜찮을것같아서 말해준건데 기억조차 못하고 뭐 가지고 싶은거 있냐고 합니다. 생일 하루이틀전이었는데 기억조차 못한다는것이 씁쓸했습니다. 운동화도 제가 집에 싼 운동화만 있고 러닝화 없는데 해외에서 싸다고 본인이 사온다 하더니 사오지 않았습니다. 이건 그래도 신랑이 아디다스 운동화좋은걸 미안하다고 사줬고 결혼기념일 선물잊어서 미안하니 나중에 집사면 사주기로 한 샤넬백 몇달뒤에 사주기로해서 맘이 풀렸습니다(제가 당겨서 사달라고 한거 아니고 신랑본인이 미안하다고 미리 사주겠다고 한것)


6.곧 이사를 가는데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안나가서 제가 암진단받고도 부동산만 13군데 혼자 돌아다니면서 집내놓고 사람들컨택하고 집도 한20군데 넘게 직접 다니면서 발품팔아서 새집을 구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이사견적내는것만 좀 부탁했는데(이미 3군데 제가 컨택했는데 날짜마감됐습니다) 저보고 하라고 합니다. 본인은 일이 바빠서 안된다고 합니다. 이부분도 서운하다고 제가 말해서 둘이 같이 인터넷들어가서 이사견적 요청해놨습니다.


신랑도 저한테 서운한점이 있을겁니다. 연애때 이쁜모습을 못보여줘서 미안하다고 항상 생각하고 같이 어디나가면 신랑은 츄리닝입어도 저는 화장이라도하고 꾸미기라도 하려고합니다. 사먹는것보다 항상 건강식 집에서 해주려고하고 영양제도 항상 안떨어지게 사서 신랑이 안먹으면 물이랑 같이 가져가서 직접 먹이기도 합니다. 어디 주물러달라고 말안해도 마사지건으로 허리며 다리면 마시지해줍니다. 저도 노력한다는거에요. 근데 이제는 진짜 지치고 힘들어요.저한테 이렇게 상처를 주는데 사랑한다는게 때로는 비참하기까지해요
그래서 그만해야하나 하는 생각까지도 들어요.
신랑은 샤넬백도 사주는 그런 남편이 어딨냐는데 몇달뒤에 사준다한거고 제가 빨리 달라고 한적도없으며(집사면 해주기로했었음) 그냥 제가 원하는건 샤넬백 같은건 안사줘도 되니까 제가 아프고 힘들때 옆에서 돌봐주는걸 귀찮아하지않고 저에게 맛있는거 해주는거 아까워하지 않았으면 하는거에요..제가 너무나 많은걸 바라는걸까요? 제가 사랑했던사람은 어디있는건지 가끔은 헷갈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