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기적이고 나쁜건가요?

김정미2020.09.08
조회1,625

현명한 조언을 좀 부탁드립니다.

객관적인 조언을 얻기 위해 남편과 아내를 밝히지 않고 쓰겠습니다.

A와 B는 결혼 한지 20년된 부부임.

 

아무것도 없이 결혼해서 7년 동안 일만 하느라 아이 없이 강아지를 키움.

B는 강아지 키우는 것을 반대,

A가 간절히 원하고 본인이 다 알아서 할 수 있다고 해서 키우기로 하고 데려와서

10년을 키움.

 

하지만, A는 강아지에 대해 잘모름. 공부 따로 하지 않음.

강아지를 엄청 귀여워 하면서 품에 늘 넣고 다님.

B는 강아지 안 좋아함. 그런데 강아지 매달 날짜 체크해서 구충제 먹이기, 강아지 수첩관리, 배변판 청소, 강아지 목욕, 항문낭 짜기, 강아지 털미용,(전체 미용아닌 발가락 항문 근처 바리깡으로 부분관리)등 전반적인 관리를 B가 거의 다 함.

A는 강아지를 엄청 좋아하고 예뻐하고 사랑함.

결과적으로 강아지가 사회성 결여, 분리불안, 나중에 태어난 아이와 서열다툼등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

첫번째 강아지를 하늘나라로 보내고, 중간에 아이들이 자라면서 집에 강아지 키우지 않음.

B는 강아지를 안 좋아함, 귀찮아하고 힘들어 함. 그냥 보면 귀엽구나 정도임. 

A는 강아지를 너무 좋아 했고, 사랑함.

A는 자라는 아이들의 정서를 위해서 계속 강아지를 키울 것을 요청했지만,

B의 반대로 계속 강아지를 데려오지 못함.

 

어느날 며칠동안 A가 강아지 사진을 보여주면서 계속 예쁘지 않느냐? 막내아이까지 곧 중학교를 기숙사 학교로 갈 텐데 외롭지 않겠느냐 하면서 여러가지 작업을 하더니 뜬금없이 파양된 2살 강아지를 데리고 옴. 사전에 B의 허락을 받지 않음.

 

A는 본인이 이번에는 모두 관리할 수 있다고 했고, 이미 데리고 와서 있는 강아지가 불쌍해서

B는 받아 주었음.

 

B는 강아지를 예뻐하지 않아서, 그래도 밥은 줘야 친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밥만 챙겨주고, 나머지 손이 가는 모든 일들을 A가 하기로 함.

 

B는 심한 비염을 앓고 있고, 냄새와 소리에 민감하기 때문에 두통에 시달리는 일이 많은 사람이며, A는 냄새도 소리도 모든 감각이 좀 둔한 편.

 

처음에는 A도 노력하는 것 같았는데, 강아지 배변판을 빨리 청소 해 주지 않아서 배변판에서 냄새가 심하게 났고, 강아지 털이 너무 많이 빠져서 온 집안에 개털 투성이에 식탁에까지 개털이 올라와 있고, 구석에 개털이 뭉쳐서 굴러다니는 일이 발생하기 시작함.

아이는 개알러지가 있어서, 눈에 개털이 들어가서 안구가 퉁퉁 부어서 학교 못 감.

빨래를 하면 옷에 개털이 붙어 있어서 늘 돌돌이테이프를 들고다니면서 청소하고 빨래를

개야함.

개 오줌 냄새에 두통이 심해지면서 B가 배변판 청소를 하고 개오줌이 튄 바닥 냄새를 없애기 위해 여러번 닦고 냄새제거제를 뿌리고 완벽하게 청소하려 여러 번 반복해서닦음.

꼭 면수건를 써야 냄새가 없어짐. 빨아서 다시 닦고 해야 됨.

냄새가 나면 그 자리에 또 배변하기 때문에 락스로 닦아내고 알콜 소독수도 뿌림.

A는 개털도 사랑했고, B의 요구로 개 미용하는 곳에 갔지만 미용실에서 개털을 빡빡 깎는다고 하니 기냥 목욕만 시켜서 데리고 옴.

답답한 B는 유튜브를 통해 강아지미용을 공부해서 바리깡으로 개털을 다 밀어 버림.

완전 빡빡 밀지 않고 살짝 군대머리 정도로 남겨놓고 미는 방법을 B는 유튜브로 공부했음.

A는 개털을 밀어버린 것을 보고, 나름 예쁘다며 괜찮다고 했음.

 

A는 전체적으로 예민하지 않은 사람. --;; A는 냄새가 나는 것도 개털이 날리는 것도

그리 신경쓰이지 않음.

A가 배변판을 청소하면 화장실에 개오줌냄새가 더 퍼져 있고,

B는 화장실 청소를 다시 해야 함.

A는 문제 없다고 생각하고, B는 냄새 나서 머리 아프다고 함.

 

A는 오줌을 대충 닦음(휴지와 물티슈만 사용) 여전히 냄새는 많이 났음.

A는 B가 너무 예민하다고 했고,

B는 더 깔끔하고 냄새나지 않게 처리할 것을 요구함.

화가 난 B는 새벽에 개 배변판 청소를 다시 하고 구석에 눌러 붙은 개 똥물을 닦아서

닦은 휴지를 잠자는 A 머리옆에 갖다 두기도 했음.

두통이 올 줄 알았는데, A는 둔해서 잠만 잘 잤음.

 

이러한 상황들이 누적이 되면서 점점 B의 스트레스가 심해졌고,

드디어 어제는 개똥과 개오줌을 빨리 안치우고 계속 있기에 아이를 통해서

여러번 요청을 했지만 곧 치우겠다는 말만 계속....

 

B는 요리를 하면서 개똥 냄새가 나는 것을 맡았고, 요리하던 손으로

개똥을 치우기는 너무 싫었음. 구토가 나올 지경이었음.

끝내 부부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던 아이가 개똥을 대충 치움.

 

빡친 B는 처음으로 A에게 소리를 질렀고, 개똥 치우라고!! 라고소리치자

 

"봤으면 좀 치우면 안되냐, 기냥 좀 치울 수도 있지 않느냐!",며 A도 함께 소리치며 싸웠음. 아이앞에서 단 한번도 소리치며 싸운 적 없던 부모의 싸움을 처음 본 아이는 충격을 받았는지 놀라서 이게 부부싸움이냐고 여러번 물어봤고, 그런 아이 모습을 보면서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났음.

 

B는 강아지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잘 대해 주려고 노력했고, 화내고 소리치면 강아지의 행동이 이상해 질 수 있기 때문에 한번도 소리치거나 매를 든 적이 없었음.

 

하지만, 스트레스가 누적되어버린 B는 급기야 배변 실수를 한 강아지에게 소리 지르고, 마당으로 쫓아내버리게 되었음.

나중에 다시 집으로 들어오게 해 줬는데, 눈치를 보는 강아지를 보니 너무 미안하고

아이에게 부모가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어서 너무 속상함.

 

B는 한번만 참을 껄 하고 후회도 되고, 계속 참고 청소해 주면

예전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을 A를 보기도 싫음.

이미, 파양된 강아지를 또다시 어디로 보낼 수도 없고, 아이는 이미 강아지와 많이 정이

들어 버렸고, 점점 A는 은근슬쩍 일을 미루고 있음.

대충 물티슈로 처리하고 바로바로 치우지 않고 미뤄 뒀다가

고통스러운 B가 치우면 그냥 넘어가는 식임.

 

B는 강아지 사료와 강아지 구충제, 진드기약, 눈물약 등 관리함,

목욕을 시키고, 배변판 청소하는 횟수 더 많음.

B는 강형욱 훈련사의 프로그램을 자주보고, 다른 강아지 유튜버들의 영상을 많이 찾아 봄.

그래서 강아지 훈련이나, 개에 관해 A보다 더 잘 알고 있음.

강아지 옷, 강아지 수건 등 빨래 하기,

바리깡으로 수시로 발바닥 사이에 털 밀기,

엉덩이 항문낭 짜주기등 B가 관리하고 있음.

 

A는 강아지 산책, 마당에 싼 개똥 치우기, 강아지랑 놀아주기,

배변판 및 바닥에 실수한 오줌 청소

(물티슈와 휴지만 사용, B는 불만이 많은 상태로 청소 해 놓음).

강아지 목욕(샴푸만 사용함, 린스 안씀, 개털 뻣뻣해짐.) 개털 잘 안 빗어 줌.

B가 개털 빗어주지 않으면 개털 엉커서 덩어리 되어 있음.

 

 

파양된 귀엽고 작은 강아지를 사랑 해주고 돌봐주는 것 보다 일상 생활이 힘들어 지는 것이

더 싫은 B가 이기적이고 사랑이 없는 걸까요?

 

강아지를 데려와서 손이 많이 가는 일은 대충하고, 함께 살고 있는 배우자의 예민한 고통을 무심하게 넘기고 강아지를 예뻐하고, 넘치도록 사랑해 주는 A가 이기적인 걸까요?

 

어떻게 해야 싸우지 않고 의견을 잘 조율 할 수 있을지 조언을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