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엄마입니다. 10대 에게 물어보고싶어서 왔어요

2020.09.08
조회17,352
안녕하세요 중학생 딸을 가진 엄마입니다.
어디 물어볼곳도 없고 이곳에 10대가 많아서 물어보려고 왔어요 도움 부탁드립니다
딸아이가 사춘기가 왔는지 방에서 잘 나오지를 않네요. 외식도 같이 안가려고하고...
작년만해도 어디 여행가자고 하면 좋아라하고 특히 워터파크가있는 리조트가는걸 엄청 좋아하는
아이였는데..이젠 가기싫다네요 ㅠㅠ
그 또래 아이들은 화장품과 옷을 좋아한다길래 잠깐 마스크쓰고 같이 사러 가자고해도 괜찮다고 하고...
그래서 택배로 그냥 좋아할만거 사서 주면 그때만 잠시 그냥 좋아하고 또 제자리 ㅠㅠ
대화가 부족한가싶어 대화를 시도하려고 괜히 딸방에가서 누워서 이런저런 말 걸어도 단답...
예전에는 말 안걸어도 조잘조잘 잘 떠들었는데 말이죠...
맞벌이라 저녁에만 가족들이 같이 저녁을 먹는대도 코딱지만큼만 찔끔 먹고 방에 후다닥... 
그러다 늦은 밤 혼자 라면끓여서 자기방에서 먹고...
그나마 엄마인 저랑은 조금이라도 말하고 하는데 (아주조금) 지아빠랑은 얼굴도 안마주치려고해요
아빠가 싫다네요 하...이유는 그냥 잔소리를 많이 해서래요
 애아빠 성격이 저처럼 완전 살가운 성격은 아니고 잘못된 행동했을땐 따끔하게 훈계하는 스타일...
 외식하러가자 했는데 큰딸이 '나 안가..'하면 저는 '왜 같이 가자아..'아니면 그냥 외식안하고 배달시
켜서 다같이 먹는 반면 애아빠는 안먹는다고 하면 그냥 두고 작은딸하고만 나가서 먹고오자 하는
스타일 인데...
그래서 그런가 싶고 ㅠㅠ 그렇다고 잘못된행동을 했을때 부모가 되서 그정도도 훈계 못하나 싶기도
하고 지금은 사춘기 예민할때니 이정도도 말하지 말아야되나 싶고...
그래서 지금은 그냥 애 아빠한테 아이한테 말도 걸지 말라고해서 두 부부가 눈치만 보고있네요
그래서 아이랑 아빠랑 둘만의 시간을 갖게 해주려고 둘이 맛있는것좀 먹고 해보래도
아이가 나가기싫어..로 그냥 끝 (물론 나가자고해도 싫다고해요) 코로나때문에 나가지도 못하지만 ..
10대 친구들...부모님이 어떻게 해주면 좋겠나요?
아이가 뭔가 서운한게 있었는데 부모가 모르고있는걸까요
그냥 사춘기라 그런갑다..해야하는지...그런데 사춘기때 거의 저런건지...나때는 어때는지 생각이 안나네요 ㅎㅎㅎ
화가 목구멍까지 올라왔다 참고 참고...또 참고...어제도 참고..오늘도 참고..내일도 참겠지 ㅠㅠ





***댓글주신거에 답글을 달아드려야하는데 못달아서 여기에 글 남깁니다. 정성스럽게 글 남겨주신 10대분들 감사합니다. 어제밤에 쇼파에 앉아 달린 댓글들을 읽다가...딸아이가 20살이 되면 보려주려고했던 육아일기를 가져와서 두장만 읽어줬어요.
그건 아이가 뱃속에 있을때부터 쭉 썼던 일기거든요. 요 근래에는 바뻐서 1년에 한장씩 밖에 못썻지만요 ^^;;;
2살때  동생이 태어나던때에 썼던 일기를 읽어줬어요.(요근래 동생이 세상에서 젤 싫다고 해서 ㅎㅎㅎㅎ)
엄마가 이런걸 썼다는걸 몰랐었고 옆에서 읽어주니 코가 점점 빨개지더라구요 ㅎㅎㅎ 
원래 성인되는 20살에 너에게 선물로 주려고 쓴건데 요새 **이가(딸이름) 엄마에게 서운한게 많은것같아서 그런게 아니라고  읽어주는거야 근데 많이는 안읽어줄꺼야 딱 이틀치만 맛보기로 보여줄게 하면서요 ㅋㅋㅋ
뭐..코는 루돌프처럼 빨개졌지만.. 엄마 감동이에요 엄마사랑해요 같은건 절대 없었구요그냥 씩 웃고 말더라구요그정도로 전 만족합니다. 여러분들이 써주진 댓글들 읽어보니 크게 걱정안해도 될것같아서요
육아일기로 너에게 무관심하지 않았다..이렇게 태어나기전부터 항상 사랑하고있었다를 살짝 맛보기로 보여줬으니 이제는 댓글 조언주신대로 너무 다그치지않고 뒤에서 기다려줘야겠어요~
감사합니다 10대여러분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