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가소롭다고 쓴 사람입니다.

ㅡㅡ2020.09.09
조회51,997
https://m.pann.nate.com/talk/354044898?&currMenu=&vPage=1&order=N&stndDt=&q=&gb=&rankingType=total&page=1

제 욕이 많아서 해명 좀 하려고 추가하려다 길어져서 다시쓸게요.

버릇없다 욕하셔도 좋아요. 그치만 제 솔직한 심정이에요. 겨우 6개월당했지만 평생 안보고 싶네요. 지금이야 가소롭다고 말하지만 한때는 꿈에 나올정도로 그 사람이 너무 무서웠어요. 저한테 한거보다는 신랑한테 어머니로서 지으신 죄가 너무 많으십니다. 27년 시달렸던 신랑이 저보다 더한 피해자니까 죄 없는거 알지만 한때는 시어머니 닮은 신랑얼굴만 봐도 스트레스받아서 위염걸린적 있어요. 시어머니때문에 신랑은 7년, 저는 10개월 정신과 다녔어요.

우선 저도 일찍 결혼했으니 너도 속도위반아니냐, 너도 똑같은데 시어머니 욕하냐고 하는데 저 속도위반 아니고 대학졸업하고 회사다닌지 4년만인 27살에 결혼했습니다. 학교를 1년 일찍 들어가서 또래보다 취업이 빨랐기에 모은돈도 꽤 되었어요. 친정에서 많이 도와주시기도 했고요. 신랑도 같은 케이스고 대신 남자니까 취업은 저보다 늦었지만 본인이 20살때부터 과외로 번 돈이 있다보니 저보다는 적었어도 둘이 합치니까 평범한(?) 결혼하기에는 적당했던거 같아요. 신랑의 경우, 시댁에서 지원받은거 없습니다. 집은 신혼초에는 제가 대학때부터 살던 오피스텔 들어갔다가 지금은 저희부부가 친정에 들어와 생활비 다달이 드리고 살아요. 이거는 오히려 신랑이 저희 부모님 좋아해서 가까이 봽고싶다고 원했던거니 너무 뭐라하지 말아주세요.

시어머니 나이와 그 나이에 비해 이것저것 못하는거가지고 제가 아니꼽게 생각한다고 많은분들이 지적하셨는데, 맞아요. 근데 먼저 나이로 시비거신게 시어머니였습니다. 시어머니가 제 친정엄마랑 15살 차이 나세요. 당연히 친정엄마가 위 이시고요. 그런 저랑 저희 엄마 앞에서 애는 일찍 낳아야 애 머리가 좋다고 우리 아들 보라고 (신랑이 스카이출신이긴함) 저한테도 애 빨리 낳으라고 그래야 니 애도 너랑 달리 스카이가지, 이런식으로 결혼전부터 닥달을 얼마나 했는지 몰라요. 친정엄마가 참는 분은 아니셔서 이 결혼 못시키겠다고 시어머니한테 내딸 무시하냐고 못배운티내냐며 엄청 난리치셨어요. 제 신랑 친정와서 무릎꿇고, 시부모님 저희 친정까지 한밤중에 와서 사과하고 그렇게 겨우겨우 성립한 결혼이에요. 제 친정부모님 기가 세신편인데 시어머니가 강한사람한테 약하다는걸 그때 알았어요. 진짜 싹싹 비셨거든요 눈물떨구며ㅋㅋㅋ 그때부터 그분이 가소로워보이더라고요ㅎㅎ 그전에는 다 이해하고 넘어갔던것들, 그때부터 저도 안참았어요. 그나마 며느리 눈치보신게 저정도에요.

시어머니가 일단 기분파에 남의말 안들으시고, 본인 말만 맞다고 비꼬면서 우기시는경향이 강하신데 또 저희 친정부모님처럼 본인이 어렵다여기면 안그러십니다. 73년생이시지만 사고방식은 저희부모님보다도 올드하시더라고요. 본인말로는 평생 애키우느라 친구가 없어서 말할곳이 부족했다고 당신이 시대에 좀 뒤쳐지신건 알고계십니다. 카톡도 사용하신지 그리 오래 안되었다고 합니다. 그 모든것을 시아버지와 자식탓을 하세요. 당신이 지나치게 가정에 충실한결과라고요. 시아버지도 시어머니한테 과거에 잘못한게 있으셔서(어린나이 혼전임신, 고부갈등, 젊은시절 생활고 등) 시어머니말씀이라면 꼼짝도 못하세요. 그탓에 자식들이 엄마한테 당하는걸 내죄다 하며 오히려 와이프편을 드는바람에 자식들이 반발한거라는걸 알고계시지만, 어쩔수없으시다 생각하세요. 무기력상태에 가까우신거 같습니다.


신랑이 자기엄마 안막았냐, 보실 수 있는데 엄청 막았어요. 신랑입장에서는 정말 최선다했어요. 본인부터 자기엄마 벗어나려고 애쓰던 사람이에요. 학생시절 자취하겠다니까 시어머니가 칼들고 엄마죽이고 가라는거 신랑이 같이죽자고 엄마가 먼저 나 찌르라고 한적도 있어요. 둘의 관계는 이미 파탄난 상태였다고 신랑이 사귀기전부터 저한테 털어놨어요. 결혼도 어찌보면 도피결혼이에요. 시어머니만 이를 몰랐죠. 본인은 되게 좋은 엄마인줄 아세요. 근데 우리신랑 중3까지 시어머니한테 두들겨맞고, 새벽에 방문앞에 서서 시어머니가 나가죽어 너때매 내인생 망했어 이런 독설 들으며 잠못자고 컸어요. 신랑이 폭발해서 고등학교다닐무렵 시어머니가 사용하던 매를 부러뜨린후에 조금 나아졌대요. 시아버지가 중재한답시고 한게 오히려 신랑한테 독이 된적이 더 많아서 신랑입장에선 시아버지도 시어머니만큼은 아니지만 증오의 대상이에요. 시동생도 같은 생각입니다. 두 형제가 서로 의지하며 집에서 벗어날 날만 손꼽아 기다리며 성장했어요.

그리고 신랑이 결혼전부터 시어머니 연끊으려는거, 막은게 저희 친정아빠이십니다..ㅠㅠㅠ 이건 저랑 친정아빠 잘못이죠. 아빠도 후회하세요 그 덕에 딸까지 정신과갔으니까.. 그나이대 특유의 꼰대유교문화 + 사람들 이목때문에 살아있는 부모를 어찌 결혼식 못오게 하냐고 신랑 설득하셔서, 또 신랑도 축의금 생각해서, 시아버지가 니엄마없이 결혼식 안오겠다하셔서 그냥 결혼까지만 관계 유지하자고 생각했어요. 그와중에 신랑이 제 친언니한테 장인어른께서 부모와 연끊는거 납득하셨으면 좋겠다고 털어놨어요. 이거로 제 친언니가 멀쩡한 부모자식 갈라놨냐며 욕 많던데 언니 욕하지 말아주세요...언니도 안내켜했어요. 언니도 보수적이라 연끊는거까진 반대했던 사람중 하나입니다. 어쨌든 저희부부입에서 먼저 안보고살겠다고는 한적 없습니다. 이전글에는 자세하게 안썼지만 시어머니가 홧김에 먼저 안보겠다는거 신랑이 옳다구나하고 덥썩 문거에요.

시어머니와 연락하고 살았던 6개월간... 이런저런 사건이 꽤 있었어요. 대표적으로 시어머니가 택배를 못부치시는데 굳이 집에있는 또다른 아들두고 왕복 1시간 반 거리에 사는 아들부부에게 시댁와서 택배부치라고 한거부터 자기 병원좀 데려가라, 식당좀 데려가라, 여행좀 데려가라, 이런 자잘한 요구사항들이 자주 있었어요. 시어머니가 제 회사로 전화해서 저보고 당신 둘째아들 밥차리라고 한적도 있어요. 왜그러시냐니까 어차피 안들을거 아니까 말만이라도 하신거래요. 그만큼 사회성도 떨어지세요. 예를들면 본인이 저말을 해도 제가 기분나쁠거라는걸 정말 모르세요, 제가 요구를 거절하긴 했으니까 본인손해라 생각하세요. 시어머니가 제 눈치를 아예 안보신건 아니라서 큰사건이라고는 딱히 없지만 자잘한게 쌓이니 터지기 일보직전이더라고요.

그리고 얼마전 시어머니가 보낸 마지막 문자에 제가 교통사고난게 밤늦게 돌아다닌 제탓이라고 이제 자기 안그립냐고 썼더라고요? 제가 한달전 진짜로 야근하다 돌아오는길에 음주운전하던 승용차에 교통사고나서 죽을뻔했기에 아직도 목발짚고다녀요. 신랑이 그래도 시아버지하곤 연락하니까 넌지시 제 사고에 대해 얘기했고 또 시아버지 직업상 그런 쪽 빠삭하셔서 조언구했나봐요. 그걸 시아버지가 어머님한테 얘기했고 어머님이 그 사고 언급하며 카톡에 그렇게 쓰신거죠. 그래서 신랑이 시아버지까지 끊은겁니다. 원래도 시아버지한테 정 없기도 했어요, 방관자같다고.

신랑도 저도 시댁 끊었다고 편하면서도 마냥 맘편하진 않아요. 끊은게 후회되는게 아니라 진작 끊었어야했다고요. 결혼식에도 오지못하게 했어야 했다고... 저때 신랑이 잠깐 시어머니와 절연했다가 결혼식때문에 어쩔수없이 다시 연락했던 시기거든요. 친정아빠랑도 제가 정말 많이 싸웠어요, 왜 우리 이해 못해주시냐고. 아빠 딸 이런대접 받고 사니까 속시원하냐고. 그래도 친정아빠가 시부모님한테 다큰애들 그만괴롭히라고 많이 따져주시긴했네요. 친정아빠가 시아버지랑은 사이가 좋아서 지금도 연락하시는데 전형적인 죄인같더래요. 시아버지가 치킨을 좋아하시는데 시어머니가 시집살이 트라우마로 치킨냄새도 못맡으셔서 시아버지도 덩달아 28년간 닭고기를 입에 못대셨다네요. 이거는 신랑도 몰랐답니다. 그냥 부모님이 닭을 원래 안좋아하는줄만 알았대요.

시동생도 집을 나오고 많이 좋아졌습니다. 집을 나오자마자, 건강이 좋아졌다고 웃는데 제가 안쓰럽더라고요. 시동생이 집나오고 처음 두달만 저희집에서 지냈는데 친정엄마가 시동생이 남의 눈치 지나치게 보는거같다고 하셨어요. 저녁 7시 이후에 절대 화장실사용을 안하고 어쩌다 사용한다면 욕실청소까지 싹해놓더라고요. 고맙다기보단 보는 제가 불편했어요. 근데 본인은 그게 힘든지 몰라요 원체 그러고살아서. 본가에 살던 때도 저녁8시에 화장실쓴다고 시어머니가 락스를 던진적도 있대요. 집에 있으면 엄마랑 언제 싸울지 몰라서 자기도 모르게 늘 예민했고 신경성 질환도 많이 앓고있었다네요. 시동생이 집나오기전에 179에 59키로였는데 지금은 75키로에요.


너무 뒷배경이 없는거같아 다시 써보았습니다.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