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넋두리에요. 아무것도 바뀔 것이 없는 삶이라 그냥 혼자 독백하고 마음을 조금이라도 풀고 싶어서요.
결혼한지 5년 넘은 아이없는 부부에요. 둘다 좋은 직장에 재정적으로 부족함없고 성격도 잘맞고 친정 시댁 부모님들 다 좋아요. 겉으로 봤을 때 부족함이 없고 항상 행복이 넘칠 것 같은 가정이고, 그래서 주위 사람들은 우리가 평생 싸우지도 않는 잉꼬부부라고 생각해요.
결혼생활 동안 크게 싸울 일이 많지 않았지만, 우리를 (아니면 저만을) 괴롭히는 고질적인 단 하나의 문제가 있다면 바로 부부관계랍니다.
정말 히스토리가 길고 할 말도 많은데 다 각설하고 말하자면 부부관계가 결혼식 바로 다음날 이후부터 작년까지 단 한번도 없었어요. 신혼부부가 무려 사년넘게.. 제 주위사람들은 상상도 못할꺼에요. 이유는 신랑이 결혼 직전에 생사를 오갈 정도로 크게 다쳤었는데 약을 먹으면서 성기능을 조금 상실했기도 했고, 다친 것 슬슬 회복할 당시 직장도 새로 시작해서 적응하느라 라고 해두죠. 뭐 다치기 전에는 평범한 남성이었어요. 성관계를 그렇게 많이는 안해봤지만 그래도 여느 젊은 남성이었다고 생각해요 ㅎㅎ
아무튼 그동안 이 문제로 여러번 울고 화내고 해봤는데 신랑도 나름대로 피치못할 이유는 있었던 것이고, 저도 그 당시 직장을 새로 시작하면서 조금만 더 시간을 주자 하면서 시간이 금새 지나더라구요. 벌써 오년이 넘어가네요.
그렇다고 신랑이 불구도 아니고 밖에서는 굉장히 건강하게 다녀요. 운동도 열심히하고 잘하고 항상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라 사람들은 이런 문제를 전혀 모르죠 ㅎㅎ 밖에서는 운동선순데 집에만 오면 골골골 한답니다.
아무튼 결혼 초 1년 동안은 거의 매달마다 울며 얘기했지만 남편이 회복하면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말에 제가 마음을 완전 놓았었고, 그 덕분에 3-4년 동안은 꽤나 순탄하게 지나갔어요.
다시 문제는 이번해부터 시작됐네요. 이제 결혼한지 꽤 되었으니 아이를 가지자는 말을 조금씩 해왔었고, 신랑도 아이를 가지고 싶다며 자신이 더 노력하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비록 4-5년 된 오래된? 부부지만 마치 결혼식을 막 마친 신혼부부의 느낌으로 두근두근하며 1월을 기다렸지요. 그런데 코로나가 터지면서 무서웠던 모양인지 부부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몇달간 해야했어요 ㅎㅎ 그리고 지난 몇달간은 꼭 제 배란기일때마다 직장에서 무슨일이 생긴다던가 자연재해가 발생한다던가 남편 몸이 안좋아진다던가, 터무니없이 타이밍이 그렇더라구요. 뭐 거의 남편 몸이 안좋아서 그런거죠. 조금만 몸이 안좋다하면 코로나인가?? 과민반응하면서 관계하길 거부하고 결국 검사해보면 음성 ㅎㅎㅎ
그래도 조금 나아진 건 3-4년간 완전 제로였던 부부관계가 그래도 이번해부터는 한 달에 한두번으로 올라갔네요. 사실..너무 짧은 관계라 느끼는거 그런거 없구요. 진짜 생식기능을 위한 관계의 느낌적인 느낌. 그래도 현저하게 큰 발전이 있었으니 이 문제로는 불평하지 않을래요. 문제는 배란기를 자꾸 놓치고 제가 이번달도 실패라는 속상함에 좀 말이 없어지면 그때와서야 한번 또 짧게하니까 임신이 될 확률은 0.0001%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ㅎㅎ
저도 성욕이 거의 없는 편이라 관계없이 잘 지내왔고 이 남자가 첫 (마지막??) 남자이기도 해서 원래 어떤걸 느껴야 하고 어떻게 하는지 이런거 잘몰라요.
그래도 소기의 목적 달성을 위해 같이 노력할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벌써 약 일 년, 매 달마다 배란기를 허무하게 보내고 나니 내 난자들과 자궁에게 참 미안하기도 하고 임신 심지어는 부부관계가 내 팔자에 있는 단어이긴 한가? 그런 생각도 들어서 주절주절해요.
혹시 신랑이 게이아니냐고 물어보실 분 있을 것 같아 말씀드리는데 지금까지 봐왔을 때 게이나 바람, 위장결혼은 아닌 것 같아요. 둘다 직장에서의 시간 이외에는 항상 붙어있거든요. 둘다 집순이 집돌이라 서로에게 가장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주말에는 여행도 자주가고 평소에는 웃음코드 성격 다 잘맞아요. 신랑은 술담배 도박 폭력 이런문제 하나도 없고, 요리 청소 설거지 다 잘해요. 부부관계의 문제일 뿐이지 둘 사이의 사랑이나 생활방식, 재정상태 등등은 아주 좋아요.
주위 사람들은 그런 내 속과 사정도 모르고 결혼한지 오년이 넘어가는데 언제 애갖냐? 한살이라도 젊을 때 낳아라 딩크 다 쓸모없다 등등 이런 조언아닌 조언을 해주시는데, 옛날에는 생각없다며 웃어 넘겼지만 이제는 속도 좀 따끔해요. 주위 사람들은 마치 내가 내 커리어 때문에 임신을 미룬다고 생각하시는데 항상 속으로 외친답니다. 강제피임은 내가 아니고 남편때문이라구!
특히 부모님, 형제자매, 친한 친구들한테도 마치 내가 관심이 없어서 내 커리어 지키려고 임신을 미루는 양 거짓말을 할 때면 속이 썩어들어가네요. 이런거 가끔 남편한테 얘기하면 저한테 미안해하다가도 제가 이렇게 말하면 자기 스트레스 쌓여서 더 하기가 힘들대요 ㅎㅎㅎㅎ 말 안하면 그냥 넘어가고 말하면 스트레스 쌓여서 힘들대구 나보고 어쩌라는 건지 ㅎㅎㅎ
제 넋두리 읽어주신분들 고구마 드려서 죄송하고 감사해요ㅜㅜ 이 글 작년 코로나 시작할 때쯤 쓴 건데 아직도 차도가 별로 없어요. 오늘도 마음으로 울다가 작년에 쓴 글보면서 나름 위로받고 가요.
19) 나의 소중한 난자를 보내며
결혼한지 5년 넘은 아이없는 부부에요. 둘다 좋은 직장에 재정적으로 부족함없고 성격도 잘맞고 친정 시댁 부모님들 다 좋아요. 겉으로 봤을 때 부족함이 없고 항상 행복이 넘칠 것 같은 가정이고, 그래서 주위 사람들은 우리가 평생 싸우지도 않는 잉꼬부부라고 생각해요.
결혼생활 동안 크게 싸울 일이 많지 않았지만, 우리를 (아니면 저만을) 괴롭히는 고질적인 단 하나의 문제가 있다면 바로 부부관계랍니다.
정말 히스토리가 길고 할 말도 많은데 다 각설하고 말하자면 부부관계가 결혼식 바로 다음날 이후부터 작년까지 단 한번도 없었어요. 신혼부부가 무려 사년넘게.. 제 주위사람들은 상상도 못할꺼에요. 이유는 신랑이 결혼 직전에 생사를 오갈 정도로 크게 다쳤었는데 약을 먹으면서 성기능을 조금 상실했기도 했고, 다친 것 슬슬 회복할 당시 직장도 새로 시작해서 적응하느라 라고 해두죠. 뭐 다치기 전에는 평범한 남성이었어요. 성관계를 그렇게 많이는 안해봤지만 그래도 여느 젊은 남성이었다고 생각해요 ㅎㅎ
아무튼 그동안 이 문제로 여러번 울고 화내고 해봤는데 신랑도 나름대로 피치못할 이유는 있었던 것이고, 저도 그 당시 직장을 새로 시작하면서 조금만 더 시간을 주자 하면서 시간이 금새 지나더라구요. 벌써 오년이 넘어가네요.
그렇다고 신랑이 불구도 아니고 밖에서는 굉장히 건강하게 다녀요. 운동도 열심히하고 잘하고 항상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라 사람들은 이런 문제를 전혀 모르죠 ㅎㅎ 밖에서는 운동선순데 집에만 오면 골골골 한답니다.
아무튼 결혼 초 1년 동안은 거의 매달마다 울며 얘기했지만 남편이 회복하면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말에 제가 마음을 완전 놓았었고, 그 덕분에 3-4년 동안은 꽤나 순탄하게 지나갔어요.
다시 문제는 이번해부터 시작됐네요. 이제 결혼한지 꽤 되었으니 아이를 가지자는 말을 조금씩 해왔었고, 신랑도 아이를 가지고 싶다며 자신이 더 노력하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비록 4-5년 된 오래된? 부부지만 마치 결혼식을 막 마친 신혼부부의 느낌으로 두근두근하며 1월을 기다렸지요. 그런데 코로나가 터지면서 무서웠던 모양인지 부부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몇달간 해야했어요 ㅎㅎ 그리고 지난 몇달간은 꼭 제 배란기일때마다 직장에서 무슨일이 생긴다던가 자연재해가 발생한다던가 남편 몸이 안좋아진다던가, 터무니없이 타이밍이 그렇더라구요. 뭐 거의 남편 몸이 안좋아서 그런거죠. 조금만 몸이 안좋다하면 코로나인가?? 과민반응하면서 관계하길 거부하고 결국 검사해보면 음성 ㅎㅎㅎ
그래도 조금 나아진 건 3-4년간 완전 제로였던 부부관계가 그래도 이번해부터는 한 달에 한두번으로 올라갔네요. 사실..너무 짧은 관계라 느끼는거 그런거 없구요. 진짜 생식기능을 위한 관계의 느낌적인 느낌. 그래도 현저하게 큰 발전이 있었으니 이 문제로는 불평하지 않을래요. 문제는 배란기를 자꾸 놓치고 제가 이번달도 실패라는 속상함에 좀 말이 없어지면 그때와서야 한번 또 짧게하니까 임신이 될 확률은 0.0001%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ㅎㅎ
저도 성욕이 거의 없는 편이라 관계없이 잘 지내왔고 이 남자가 첫 (마지막??) 남자이기도 해서 원래 어떤걸 느껴야 하고 어떻게 하는지 이런거 잘몰라요.
그래도 소기의 목적 달성을 위해 같이 노력할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벌써 약 일 년, 매 달마다 배란기를 허무하게 보내고 나니 내 난자들과 자궁에게 참 미안하기도 하고 임신 심지어는 부부관계가 내 팔자에 있는 단어이긴 한가? 그런 생각도 들어서 주절주절해요.
혹시 신랑이 게이아니냐고 물어보실 분 있을 것 같아 말씀드리는데 지금까지 봐왔을 때 게이나 바람, 위장결혼은 아닌 것 같아요. 둘다 직장에서의 시간 이외에는 항상 붙어있거든요. 둘다 집순이 집돌이라 서로에게 가장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주말에는 여행도 자주가고 평소에는 웃음코드 성격 다 잘맞아요. 신랑은 술담배 도박 폭력 이런문제 하나도 없고, 요리 청소 설거지 다 잘해요. 부부관계의 문제일 뿐이지 둘 사이의 사랑이나 생활방식, 재정상태 등등은 아주 좋아요.
주위 사람들은 그런 내 속과 사정도 모르고 결혼한지 오년이 넘어가는데 언제 애갖냐? 한살이라도 젊을 때 낳아라 딩크 다 쓸모없다 등등 이런 조언아닌 조언을 해주시는데, 옛날에는 생각없다며 웃어 넘겼지만 이제는 속도 좀 따끔해요. 주위 사람들은 마치 내가 내 커리어 때문에 임신을 미룬다고 생각하시는데 항상 속으로 외친답니다. 강제피임은 내가 아니고 남편때문이라구!
특히 부모님, 형제자매, 친한 친구들한테도 마치 내가 관심이 없어서 내 커리어 지키려고 임신을 미루는 양 거짓말을 할 때면 속이 썩어들어가네요. 이런거 가끔 남편한테 얘기하면 저한테 미안해하다가도 제가 이렇게 말하면 자기 스트레스 쌓여서 더 하기가 힘들대요 ㅎㅎㅎㅎ 말 안하면 그냥 넘어가고 말하면 스트레스 쌓여서 힘들대구 나보고 어쩌라는 건지 ㅎㅎㅎ
제 넋두리 읽어주신분들 고구마 드려서 죄송하고 감사해요ㅜㅜ 이 글 작년 코로나 시작할 때쯤 쓴 건데 아직도 차도가 별로 없어요. 오늘도 마음으로 울다가 작년에 쓴 글보면서 나름 위로받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