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껏 판은 눈팅만 했었던 사람인데, 처음으로 글을 적어 봅니다. 제가 너무 이기적인 사람인지, 남편을 어디까지 이해 해줘야 하는것인지, 다른 분들의 생각이 궁금하여 글을 남겨봅니다. 모든 의견을 받아들이고 참조 할 예정이지만, 이혼하세요. 라는 말만은 하지 말아 주세요. 저희는 서로 잘 맞는편이고, 이혼할 정도의 사유도 아닌거같구요, 그럴 생각도 없어요. 더 잘맞추며 이해를 좀더 해보고자 글을 올리는거에요.
<본문> 저희는 40대 중후반의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아이는 한명있고, 결혼후 분가하여 살고있으며 거의 매일 단톡으로 안부를 묻지만,
멀리 살기에 자주보지는 못합니다. 현재는 맞벌이 하며 둘이 살고 있어요. 저는, 아내의 입장이고.. 아무리 부부이지만 서로의 사생활은 존중해주자 주의 입니다. 따라서, 남편의 아주사소한것까지 파헤치며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예를들면, 핸드폰을 보는 행동을 하지않구요, 남편의 카드내역을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현재, 제가 가계부를 쓰며 관리를 하고있기에 남편은 본인 카드비를 제외한 나머지만 저에게 송금합니다. 남편의 카드로는, 통신비와 유류비..그리고 개인적으로 사용하는것들(?)을 씁니다. ) 카드비를 제외하고 보내지만, 매달 일정금액을 어느정도 맞춰서 줍니다.
그리고 쓸데없는짓도 안하구요. 저도 마찬가지로 술을먹고 다니거나, 사치를 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퇴근하면 바로바로 집으로오는 집순이 입니다. 술담배는 둘다 안합니다.
맥주는 집에 쟁여두고 남편이 주2~3회정도 한캔정도 마시는게 다입니다. 그나마 저는 그마저도 못마셔요.
서론이 길었는데요, 남편은 게임을 좋아합니다. 아주 좋아해요. 원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현재 하는 업무도 컴퓨터관련 업무를해요. 저는 처음에 게임을 전혀 안했던 사람이었는데, 남편을 이해하고자 스스로 게임을 남편에게 배워서 같이 놀았었어요. 게임방도가고, 집에 컴퓨터를 나란히 두대를 놓고 같은게임을 하고 그랬었어요, 재미있었죠. 그런데 저는 이제 게임을 전혀 안한지가 3년은 된거같아요. 이젠 흥미가 떨어졌고, 화면을 오래보고있으면 어지럽더라구요. 나이탓 인가봐요.
남편이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인걸 알기에, 게임 관련 잔소리는 거의 안하는 편 이에요. 주변 사람들은, 아내가 남편 게임 하는걸 이만큼 이해해주는 사람도 없을거라며 부러워 하더라구요. 남편은 X-BOX 게임기를 갖고있구요, 조이스틱도 3개있구요. 자동차 운전하는 게임을 하고싶다며, 핸들과 발판 세트를 갖고싶다하여 선물로 사줫어요. 추가로 거치대가 필요하다하여, 핸들과 비슷한 가격의 거치대까지 사줬어요. 게임 좋아하는 사람들은 우리집에 오면 좋아해요 할게 많다고. X-BOX에 게임도 많아요 엄청.. 컴퓨터방(작은방)에서 게임 하다가, 거실로 와서 큰 화면으로 티비에 연결해서 하기도해요. 그럼 저는 옆에서 구경하고 참견하고 같이 재미있게 보고 그러는거에요.
거기까진 좋은데요.. 한..1년전 부터인가... 무슨게임을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스타랑 비슷한 게임같아요. 기지를 짓고 부대를 만들고 누가쳐들어오면 전쟁하고 뭐 그런거같아요. 첨엔 핸드폰으로만 게임하는데, 점점 핸드폰을 놓지 않게 되고, 주말에는 PC로 같은게임을 하더라구요 PC 로 하면, 여러 계정을 한번에 접속해서 할 수가 있나봐요. 부대원들이 그만두면서 자기한테 계정을 넘겨주고 갔대요. 그래서 4개를 한번에 켜놓고 게임을 하더라구요. 핸드폰으로는 계정 한개로만 할수있는거같아요 잘은모르지만.. 남편은 부대원의 수장이래요. 자기아래로 70명정도 있다고 두세달전에 들었는데, 지금은 더늘었을수도 있겟죠. 저는 게임하는 남편을 잔소리하고 싶지 않아요. 건전한 취미라고 생각하거든요. 주말에 2일중에 하루는 대부분 외출을 하는 편인데, 저녁에 빨리 들어가려고하고 몇시까지 가야한다고하고 그래서 물으니, 주말마다 전쟁이 있대요. 그래서 그거 배려해주느라 그시간까지 들어갈수있게 외출해서 돌아오고 그랬어요. 게임하는동안 방해하려고 하지도 않구요.
아침에 눈뜨자마자 게임시작하구요, 중간에 밥먹을때만 잠깐나왔다가 다시 게임을해요. 그리고 자기직전까지 게임을하다가, 침대로가서.. 거기서도 폰으로 게임을 하다가 자요. 컴터방에서 게임하는동안 저는 중간중간 간식을 줘요. 뭐줄까? 라고 묻고 주기도하고, 알아서 주기도하구요..
게임하는거에 대해서 서로 싸울일이 없었죠. 그냥 제가 이해해주는 편이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정도가 심해도 너무 심해졌어요. 주말에 시댁을 가면요, 거기서도 계속 핸드폰을 보구있어요. 가족들끼리 모임이라 서로 같이 행동했으면 좋겠는데, 항상 게임때문에 대화에 잘끼지도 않고 행동도 제일 느려요. 참고로 남편은 장남입니다. 시어머님께 말씀드려봤자, 소용이 없어요. 자기집인데 말을 듣겠냐구요. 제가 경악했던건, 주말에 둘이 외출하는데, 운전석 손잡이쪽을 자꾸 힐끔 쳐다보길래 봤더니, 휴대폰에 게임을 켜놓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더라구요. 운전중인데도요!! 이정도면 거의 게임에 미친거 아닐까요?
저는 외출하지 않는 휴일엔 늘 혼자에요. 남편은 일어나서 컴터방으로 가서 게임을 하니까요. 밖에 거의 나오질않으니까요. 엇그제 그일로 좀 남편과 이야기를 했는데요. 제가, 우울한 표정으로..너무 재미가 없다.. 라고 혼잣말 하듯히 말하니까. 영화 볼까? 라고 하길래.너무좋아서 좋다고 했어요. 영화관 가서 보는거 말고 넷플릭스 영화 말하는거에요.
암튼 그렇게 설거지를 다 끝냈는데, 남편이 또 안보여요. 컴터방에 들어가서 게임을 하고 있는거에요. 그래서 영화보자고 불러서 같이 한편을 봣어요. 그리고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게임을 하러 컴터방(작은방)을 가려고 하길래.. 해도 너무하는거같아서, 제가 한마디를 했어요. 너무하는거 아니냐고. 선심쓰듯이 영화볼까 하더니, 영화볼 준비도 안해놓고 부를때까지 또다시 게임을 하고있고. 끝나자마자 영화에대해 이야기하고 다른 수다도 떨고싶은데, 자긴할일 다했다는듯이 바로 게임하러가냐고. 요즘 게임하는게 거의 중독 수준인데 정상 인거 같냐고 물었어요. 그러면서, 저는 게임을 끊으라는건 아니고, 조금만 줄여달라고 한거에요. 이건 몇달전부터 좋은말로 가끔씩 해왔던 말이구요.
남편은 이렇게 대답해요. 1.내가 남들처럼 술담배를 하는것도 아니고, 게임좀 하는것 가지고 뭐라고 하느냐. (저도 술담배 안하고, 게임좀 하는거 가지고 뭐라고 하는게 아니에요. 게임방처럼 간식도 매일 챙겨주는걸요?) 2.내가 게임을 얼마나 했다고그래? 니가 외출 하고 싶다는데는 같이 가주잖아. 집에있는 주말엔 내가 하고싶은 게임 할거야! (남편은 PC게임 하는시간만 게임했다고 생각하나봐요. 같은게임을 휴대폰으로도 종일 하고있으면서요. 둘이 같이 살지만 대화도 거의없어요. 남편은 게임만 하느라 제가 무슨말을 하는지 전혀 안듣거든요. ) 3.돈 벌어다 주잖아.내가 이런 게임도 못해? (네 돈 벌어다 줍니다. 그런데 저도 벌어요. 맞벌이부부에요. 그리고 남편 사업하는사람 아니고, 중소기업 직원이에요. 요즘은 코로나때문에 회사가 어려워서 평소보다 더 적게 받고 있는데, 남편 카드비빼고 저한테 주는건 자세히는 못적겠지만 그냥 일단 주임~대리급 수준일거에요. 저는 그거보다 적지만 돈벌어요. 둘다 소득이 적은편이긴해요 특별히 할줄 아는게 없어서 그냥 작은 중소기업 사무직에 근무해요. 소득가지고 무시하지 맙시다..그래도 검소하고 소소하게 살아요)
3번까지 말을 하길래, 순간 너무 기가막혀서 제가 해서는 안될말을 했어요. 뭐 엄청 벌어다줘서? 난또 사업해서 몇천 벌어다주는줄 알았네, 자기만 돈벌어? 나없인 생활도 안되면서.. 라고했네요. 서로 상처주는 말은 안하려고 했는데, 남편의 머리속에 이런생각이 있다니 좀 충격이었어요. 여기까지 말하고는 다시 컴터방에 들어가더니, 잘때 되서야 안방으로 오더라구요. 그리고는, 지금까지 서로 투명인간 취급하고 있는 중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서 짜증나시죠? 요약 해드릴께요..
1. 40대중후반 부부. 맞벌이 동갑. 중소기업 직원. 박봉. 아이는 결혼후 분가 2. 남편의 게임중독. 아내는 이해해준다고 생각하지만, 요즘 정도가 지나치다고 생각하여 잔소리 시전 3. 남편은 본인의 심각성을 전혀모르며, 줄일 생각조차 없고, 아내가 이해를 안해준다고 생각함. 4. 현재 냉전중. 5. 아내(글쓴이)가 남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인지, 남편이 철이 없는것인지. 의견들으러 옴.
게임에 중독된 남편에 대해..(추가)
글을 적은지 이틀정도 지났기에, 글을 내릴까 하고 들어와 봤는데,
너무 댓글이 많아서 깜짝 놀랬어요.
일단, 많은 관심과 댓글을 너무 고맙습니다.
이제 추가와 후기글을 적을게요.
일단 댓글에서 궁금해 하시던것을 답변할게요.
1. 40대 중후반인데 자식이 결혼했으니 애초에 콩가루 집안이네
-> 제아이는 26살이에요. 저는 21살에 아이를 낳았구요.
아이는 제가 빨리 낳은거구요. 제아이는 24살에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 일찍하면 콩가루 집안인지 오늘 처음 알았어요.
2. 남편이 하는 게임이 리니지네요
-> 지금은 리니지 안합니다.
이 게임하기전에 빠져있던건 리니지 였구요, 1년도 안되서 접었습니다.
이후, 3~4개월정도 게임을 안하던 시기가 있었어요. 현타왔나봐요.
그리곤 다시 시작한게 이 게임에요. 그래서 이 게임을 접고 현타가와도
결국 다른게임을 할거같긴 해요.ㅎㅎ
아! 그리고 현질은 안해요. 남편도 게임에 돈쓰는건 좋아하지 않아요.
월급을 속이지도 않아요. 일년에 한두번 급여명세서를 제가 받아서 봐요.
3. 집안일을 다 해주고 있나요.
-> 남편이 일요일 오후에 청소하는것 합니다. (청소기. 바닥닦기. 쓰레기버리기)
저는 주방, 화장실, 빨래, 그외 정리정돈, 먼지닦기등..
본문에도 적었지만 불만없어요.
저는 아주 깔끔한 성격에, 정리정돈을 잘합니다. 반면에 남편은 정 반대였어요.
저희는 20년을 넘게 살았기에 이제는 남편도 저와 비슷해졌어요.
엇그제 저녁에 남편에게 집에 일찍올수 있냐고 물었고,
(남편은 먼저 말을 안하지만, 말을걸면 대답은 해요)
저녁에 치킨과 콜라를 먹으면서 이야기를 했어요.
왜 그렇게 화가 났던거냐고 물으니, 그냥 자기도 모르게 욱 했대요.
그리고 이야기끝에 자기가 말실수 한거같다고 그건 사과를 받아냈어요
먼저 사과한게 아니라 제가 타일러서 받아낸거에요 억지로..ㅎㅎ
아내가 이정도로 남편 게임하는거에 대해 이해를 많이 해주는사람도 없을거다.
그건 여보도 인정해야 할거야. 라고 물었는데요.
그건 본인도 안대요. 주변사람들이 다 자기를 부러워한대요
게임은 그동안 계속 해왔고, 주말에 종일 게임하는거로 내가 잔소리 한적이 있느냐.
그냥 밥 같이먹고 간식주고, 잘때되면 자자~ 이러고는 안방으로 가는게 끝인데..
어제는 내가 안그러던 사람이 우울하게 그러면, 그날은 나를 좀 봐줄수가 없었냐.
나요즘 너무 우울하고 정말 외롭다.
했더니..그냥 아무말도 안해요.
우리는 주말에, 토요일은 대체적으로 제가 정한 코스로 외출하구요.
일욜하루는 종일 게임을 해요. 저는 혼자 거실에서 놀구요.
몇달이 아니라 몇년을 그래왔구요.
그거에대해 제가 스트레스를 주지도 않았어요.
서로 잔소리 하지않고 맞춰준다고 생각했어요.
최근들어 너무 심하게 빠져있는것 같아서 말했던거에요.
---
아! 남편의 부계정이 4개가 맞냐고 물었는데요.
30개 래요.
엄청 놀랬네요.
그 부계정으로 노가다?를 해서 자원을 모아서 쎄져야
전쟁에서 이기고, 이기면 200만~300만정도의 아이템이 떨어진대요.
현금으로 주는거냐 물었더니, 게임머니로 주는거래요.ㅎㅎ 참 철이없네요.
어차피 게임에서 더 쎄지고 싶은 욕심인건데, 나와의 생활보다 게임이 더 중요했느냐
물었더니, 또 대답을 안해요.
대화의 결론은....
이제 주중에 핸드폰 게임을 하지 않겠다고 했어요.
주말에만 게임을 하겠대요.
솔직히 그정도도 바라지 않았었지만, 본인이 그렇게 한다고 하니 알았다고 했어요.
그래서 어제도 집에와서는, 핸드폰 게임을 하지않고
거실에서 티비로 넷플릭스만 보더라구요.
자기 좋아하는 스타일로만 ㅎㅎㅎ 같이 보는거 아니고 혼자좋아하는거 ㅎㅎㅎ
그래도 뭐 옆에서 수다떨면서(혼자) 같이 보고있어요.
저 혼자만 너무 애쓰고 참는거 같다고 했는데,
같이 평생 살거니까 서로 좀 노력하자고 했어요.
남편은 생각이 가벼운 편이라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저에겐 나쁘지않는 대화였어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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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많은 분들의 조언을 구하고 싶어, 화력이 쎈 게시판으로 변경했습니다.
이제껏 판은 눈팅만 했었던 사람인데, 처음으로 글을 적어 봅니다.
제가 너무 이기적인 사람인지, 남편을 어디까지 이해 해줘야 하는것인지,
다른 분들의 생각이 궁금하여 글을 남겨봅니다.
모든 의견을 받아들이고 참조 할 예정이지만, 이혼하세요. 라는 말만은 하지 말아 주세요.
저희는 서로 잘 맞는편이고, 이혼할 정도의 사유도 아닌거같구요, 그럴 생각도 없어요.
더 잘맞추며 이해를 좀더 해보고자 글을 올리는거에요.
<본문>
저희는 40대 중후반의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아이는 한명있고, 결혼후 분가하여 살고있으며 거의 매일 단톡으로 안부를 묻지만,
멀리 살기에 자주보지는 못합니다.
현재는 맞벌이 하며 둘이 살고 있어요.
저는, 아내의 입장이고.. 아무리 부부이지만 서로의 사생활은 존중해주자 주의 입니다.
따라서, 남편의 아주사소한것까지 파헤치며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예를들면, 핸드폰을 보는 행동을 하지않구요, 남편의 카드내역을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현재, 제가 가계부를 쓰며 관리를 하고있기에 남편은 본인 카드비를 제외한 나머지만 저에게 송금합니다.
남편의 카드로는, 통신비와 유류비..그리고 개인적으로 사용하는것들(?)을 씁니다. )
카드비를 제외하고 보내지만, 매달 일정금액을 어느정도 맞춰서 줍니다.
그리고 쓸데없는짓도 안하구요.
저도 마찬가지로 술을먹고 다니거나, 사치를 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퇴근하면 바로바로 집으로오는 집순이 입니다.
술담배는 둘다 안합니다.
맥주는 집에 쟁여두고 남편이 주2~3회정도 한캔정도 마시는게 다입니다.
그나마 저는 그마저도 못마셔요.
서론이 길었는데요,
남편은 게임을 좋아합니다. 아주 좋아해요.
원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현재 하는 업무도 컴퓨터관련 업무를해요.
저는 처음에 게임을 전혀 안했던 사람이었는데, 남편을 이해하고자 스스로 게임을 남편에게 배워서 같이 놀았었어요.
게임방도가고, 집에 컴퓨터를 나란히 두대를 놓고 같은게임을 하고 그랬었어요, 재미있었죠.
그런데 저는 이제 게임을 전혀 안한지가 3년은 된거같아요. 이젠 흥미가 떨어졌고, 화면을 오래보고있으면 어지럽더라구요.
나이탓 인가봐요.
남편이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인걸 알기에, 게임 관련 잔소리는 거의 안하는 편 이에요.
주변 사람들은, 아내가 남편 게임 하는걸 이만큼 이해해주는 사람도 없을거라며 부러워 하더라구요.
남편은 X-BOX 게임기를 갖고있구요, 조이스틱도 3개있구요.
자동차 운전하는 게임을 하고싶다며, 핸들과 발판 세트를 갖고싶다하여 선물로 사줫어요.
추가로 거치대가 필요하다하여, 핸들과 비슷한 가격의 거치대까지 사줬어요.
게임 좋아하는 사람들은 우리집에 오면 좋아해요 할게 많다고.
X-BOX에 게임도 많아요 엄청..
컴퓨터방(작은방)에서 게임 하다가, 거실로 와서 큰 화면으로 티비에 연결해서 하기도해요.
그럼 저는 옆에서 구경하고 참견하고 같이 재미있게 보고 그러는거에요.
거기까진 좋은데요..
한..1년전 부터인가... 무슨게임을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스타랑 비슷한 게임같아요.
기지를 짓고 부대를 만들고 누가쳐들어오면 전쟁하고 뭐 그런거같아요.
첨엔 핸드폰으로만 게임하는데, 점점 핸드폰을 놓지 않게 되고, 주말에는 PC로 같은게임을 하더라구요
PC 로 하면, 여러 계정을 한번에 접속해서 할 수가 있나봐요.
부대원들이 그만두면서 자기한테 계정을 넘겨주고 갔대요. 그래서 4개를 한번에 켜놓고 게임을 하더라구요.
핸드폰으로는 계정 한개로만 할수있는거같아요 잘은모르지만..
남편은 부대원의 수장이래요. 자기아래로 70명정도 있다고 두세달전에 들었는데, 지금은 더늘었을수도 있겟죠.
저는 게임하는 남편을 잔소리하고 싶지 않아요. 건전한 취미라고 생각하거든요.
주말에 2일중에 하루는 대부분 외출을 하는 편인데, 저녁에 빨리 들어가려고하고
몇시까지 가야한다고하고 그래서 물으니, 주말마다 전쟁이 있대요.
그래서 그거 배려해주느라 그시간까지 들어갈수있게 외출해서 돌아오고 그랬어요.
게임하는동안 방해하려고 하지도 않구요.
아침에 눈뜨자마자 게임시작하구요, 중간에 밥먹을때만 잠깐나왔다가 다시 게임을해요.
그리고 자기직전까지 게임을하다가, 침대로가서.. 거기서도 폰으로 게임을 하다가 자요.
컴터방에서 게임하는동안 저는 중간중간 간식을 줘요.
뭐줄까? 라고 묻고 주기도하고, 알아서 주기도하구요..
게임하는거에 대해서 서로 싸울일이 없었죠. 그냥 제가 이해해주는 편이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정도가 심해도 너무 심해졌어요.
주말에 시댁을 가면요, 거기서도 계속 핸드폰을 보구있어요.
가족들끼리 모임이라 서로 같이 행동했으면 좋겠는데, 항상 게임때문에 대화에 잘끼지도 않고 행동도 제일 느려요.
참고로 남편은 장남입니다.
시어머님께 말씀드려봤자, 소용이 없어요. 자기집인데 말을 듣겠냐구요.
제가 경악했던건, 주말에 둘이 외출하는데, 운전석 손잡이쪽을 자꾸 힐끔 쳐다보길래 봤더니,
휴대폰에 게임을 켜놓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더라구요. 운전중인데도요!!
이정도면 거의 게임에 미친거 아닐까요?
저는 외출하지 않는 휴일엔 늘 혼자에요.
남편은 일어나서 컴터방으로 가서 게임을 하니까요. 밖에 거의 나오질않으니까요.
엇그제 그일로 좀 남편과 이야기를 했는데요.
제가, 우울한 표정으로..너무 재미가 없다.. 라고 혼잣말 하듯히 말하니까.
영화 볼까? 라고 하길래.너무좋아서 좋다고 했어요.
영화관 가서 보는거 말고 넷플릭스 영화 말하는거에요.
암튼 그렇게 설거지를 다 끝냈는데, 남편이 또 안보여요.
컴터방에 들어가서 게임을 하고 있는거에요.
그래서 영화보자고 불러서 같이 한편을 봣어요.
그리고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게임을 하러 컴터방(작은방)을 가려고 하길래..
해도 너무하는거같아서, 제가 한마디를 했어요. 너무하는거 아니냐고.
선심쓰듯이 영화볼까 하더니, 영화볼 준비도 안해놓고 부를때까지 또다시 게임을 하고있고.
끝나자마자 영화에대해 이야기하고 다른 수다도 떨고싶은데, 자긴할일 다했다는듯이 바로 게임하러가냐고.
요즘 게임하는게 거의 중독 수준인데 정상 인거 같냐고 물었어요.
그러면서, 저는 게임을 끊으라는건 아니고, 조금만 줄여달라고 한거에요.
이건 몇달전부터 좋은말로 가끔씩 해왔던 말이구요.
남편은 이렇게 대답해요.
1.내가 남들처럼 술담배를 하는것도 아니고, 게임좀 하는것 가지고 뭐라고 하느냐.
(저도 술담배 안하고, 게임좀 하는거 가지고 뭐라고 하는게 아니에요. 게임방처럼 간식도 매일 챙겨주는걸요?)
2.내가 게임을 얼마나 했다고그래? 니가 외출 하고 싶다는데는 같이 가주잖아. 집에있는 주말엔 내가 하고싶은 게임 할거야!
(남편은 PC게임 하는시간만 게임했다고 생각하나봐요. 같은게임을 휴대폰으로도 종일 하고있으면서요.
둘이 같이 살지만 대화도 거의없어요. 남편은 게임만 하느라 제가 무슨말을 하는지 전혀 안듣거든요. )
3.돈 벌어다 주잖아.내가 이런 게임도 못해?
(네 돈 벌어다 줍니다. 그런데 저도 벌어요. 맞벌이부부에요. 그리고 남편 사업하는사람 아니고, 중소기업 직원이에요. 요즘은 코로나때문에 회사가 어려워서 평소보다 더 적게 받고 있는데, 남편 카드비빼고 저한테 주는건 자세히는 못적겠지만 그냥 일단 주임~대리급 수준일거에요. 저는 그거보다 적지만 돈벌어요. 둘다 소득이 적은편이긴해요 특별히 할줄 아는게 없어서 그냥 작은 중소기업 사무직에 근무해요. 소득가지고 무시하지 맙시다..그래도 검소하고 소소하게 살아요)
3번까지 말을 하길래, 순간 너무 기가막혀서 제가 해서는 안될말을 했어요.
뭐 엄청 벌어다줘서? 난또 사업해서 몇천 벌어다주는줄 알았네, 자기만 돈벌어? 나없인 생활도 안되면서..
라고했네요.
서로 상처주는 말은 안하려고 했는데, 남편의 머리속에 이런생각이 있다니 좀 충격이었어요.
여기까지 말하고는 다시 컴터방에 들어가더니, 잘때 되서야 안방으로 오더라구요.
그리고는, 지금까지 서로 투명인간 취급하고 있는 중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서 짜증나시죠?
요약 해드릴께요..
1. 40대중후반 부부. 맞벌이 동갑. 중소기업 직원. 박봉. 아이는 결혼후 분가
2. 남편의 게임중독. 아내는 이해해준다고 생각하지만, 요즘 정도가 지나치다고 생각하여 잔소리 시전
3. 남편은 본인의 심각성을 전혀모르며, 줄일 생각조차 없고, 아내가 이해를 안해준다고 생각함.
4. 현재 냉전중.
5. 아내(글쓴이)가 남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인지, 남편이 철이 없는것인지. 의견들으러 옴.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