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이런 회사 다니시나요.. 제가 진짜 인내심이 없는걸까요

ㅇㅇ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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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6살 전문대졸이고 경력 2년(이제 3년차)입니다... ㅠ 원래 이때는
이런 회사가 맞는건가요..


1. 가족회사
- 회장을 중심으로 가족회사인데 그냥 가족회사가 아님 회장의 아내의 동생의 남편까지 다니는
회사. 인원수가 많은건 아니고, 10명 정도? 12명정도인데 회장의 동생이 전무이고 
회장의 마누라가 실장이고 회장의 동생이 고문임 회장이 돈이 많은데 가끔씩 
골프치다가 만난 사람들 있으면 데려 와서 직책줌 이번엔 실장 두명 추가됐네요..




2. 지인장사
- 지인장사라 진짜 별에 별거까지 다해줘야함. 주소 지가 틀려놓고 지가 승질내고 지 친구들이라
고 서비스 주고. 내 돈 아니라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나도 직원이라고 그냥 나가는 재고들 좀 아까
움. 팔면 한 십만원 이십만원 되는 애들 그냥 줌 그래놓고 왜 안파냐고 난리치고 자기 친구들 맨날
데려와서 물건 팜..




3. 업무에 체계따윈 없음
- 그냥 지나가다가 보이면 시키는 수준. 뭐 대충 커다란 업무는 정해져있지만 별에별게 업무에요.
저번에 회장 왔는데 커피 안타줬다고 회의실 불려들어감. 일하는 중에도 회장 커피가 젤 먼저.
일하다가도 회장오면 일어나서 커피타라는 주의에요.




4. 할 수 있는게 1도 없음
- 업무적으로 난 기획/디자인 이 쪽인데 회사가 모든게 회장 마음대로. 매출은 적자수준을 넘어
섰어요. (회장이 그냥 돈이 많아서 심심해서 회사하는 느낌) 하루에 많이 20만원..? 거의 매출
5-10만원 선이에요.


5. 회장이 일벌리는거 진짜 좋아함
- 저희가 A전문 업체인데 갑자기 수출하겠다고 수출방법 알아보더니 갑자기 오늘은 홍삼팔겠
다고 홍삼사왔어요. 딱봐도 제 3금융권 양아치들인데 얘네랑 업무협약한다고 좋아서 사진찍고
그걸로 홍보하더라구요...



6. 진짜 꼰대
- 저희 여름에는 7시 퇴근이고 겨울에는 6시 30분 퇴근입니다. 왜냐면 여름은 해가 길고 겨울은
해가 짧으니까요.. 아직도 한자써요.. 저희 회사 제품들 다 이름 한자입니다.. 저한테 왜 한자
모르냐고 뭐라고 하셔서 그냥 죄송합니다 했는데 진짜 별걸 한자로 써요.. (화장실도 한자로 써있
는 수준..) 



이 회사의 유일한 장점은 업무량이 많지 않은 것과 좀 자유로운 연차?.. 그것도 근데 
월요일이랑 연휴에는 붙여쓰지말라네요..
 니가 게으른거 아니냐 하실 수 있는데 전 처음에 이런회사인지도 몰랐고 금방 나가버리면 
이력서에 쓰기도 뭐해서 이번엔 좀 버텨보자! 하고 일년째 버티는 중인데 약간 현타오네요.
사실 첫번째 회사는 진짜 힘들었는데 배울게 있어서 뿌듯했거든요. 전 약간 지금 고생좀 하고
나이먹고 커리어 쌓자! 라는 주의였는데.. 커리어는 개뿔.. 이렇게 해서라도 한 회사에 오래다
녔다는 걸 보여줘야 하는건지.. 그냥 빨리 이직하는게 나은건지.. 잘 모르겠어서 여기에
글써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