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녀들을 위한 삼수생의 조언글.

ㅇㅇ2020.09.16
조회876

진짜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네이트판은 변한게 하나 없더라

입시관련, 외모관련, 옷 관련, 성격관련, 연애관련 질문들이 수두룩빽빽이었삼

안쓰러운마음에 하나하나 답해주다가 이러다가는 끝이없겠다 싶어서 가볍게 글 하나 씀

다들 조금이라도 도움받고 갔으면 좋겠구 모두 적게 일하구 많이 벌어랑

 

 

<입시>

1. 너의 내신은 아직 늦지 않았다.

고등학교 1학년 친구들에게 진짜 꼭 해주고 싶은 말임.

고등학교 올라와서 갑자기 확 높아진 난이도에 어떻게 공부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쌤들은 기선제압하려고 첫시험 일부러 어렵게 출제하시고....

1학년 1학기에 3~4점대 매운맛 보고 난 틀렸어 ㅠㅠ 하면서

이거 회복가능하냐, 정시준비해야하는거 아니냐는 친구들 많더라

진짜 딱 말해주겠는데, 아직 안 늦었어 얘들아.

진짜 단순계산으로 1학년 1학기에 내신 3.0을 맞고 다음학기부터 쭉 1.0을 맞는다고 치자.

내신 몇점 나오는줄 알아? 1.4나와 얘들아...

1학년 1학기에 4.0을 맞았는데 다음부터 계속 1.0 맞으면 1.6이 나오구.

참고로 이거 내신 반영비율 하나도 생각 안하고 계산한거야.

국공립은 몰라도 일반적으로 사립대학교는 내신비중 1학년<2학년<3학년인거 알지??

1학년 1학기에 3~4등급 맞았어도 그 다음부터 쭉 잘해서 만회하면 1점대 초중반 가능하단 소리야.

내신 1점대 중반으로 맞추고 생기부 잘 챙기면 너네 인서울 상위권 대학 갈 수 있어.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너네가 좋아하는 서성한이 중경외시 동건홍숙 노릴 수 있다는 소리야.

특목자사라던가 강남 8학군 친구들은 워낙 빡세고 전형도 다르니까 제외하고,

일반고 1학년 3~4등급 친구들에게 말할게. 너희 진짜 전혀 안 늦었어 얘들아. 제발 진정해.

 

2. 생기부는 전략이다.

한 고3 때쯤 늦게나마 깨달은 건데, 생기부는 정말 치밀한 설계와 준비가 필요해.

단순히 양만 채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질'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말이야.

다들 각자 가고싶은 학교, 가고싶은 학과가 있지??

입시요강 보고 입시설명회 들어보면 알겠지만 각 학교마다 뽑고 싶어하는 인재상이 있고,

각 학과마다 필요한 역량이나 자질이 있어. 그런걸 입시요강이나 설명회에서 다 말해준단 말이야.

조금 더 쉽게 말하자면 어떤 활동을 좋게 보는지, 어떤 과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자소서에 어떤 말을 써야 좋은지를 간접적으로 알려준다구.

입시요강이나 설명회로는 감이 잘 안 오면 합격자들 생기부랑 자소서를 참고하고,

학교에 입시정보가 많은 진학지도 선생님이 계시다면 함께 상담하면 돼.

그러면 너가 내신을 준비할 때 어떤 과목에 좀 더 집중해야 하는지,

어떤 동아리에 들어가고 어떤 세부특기사항을 기록하고 어떤 활동을 생기부에 중점적으로

기록해야 하는지 감이 좀 잡힐거야.

근데 그걸 3학년때 늦~~~게 알면 나처럼 후회할 뿐이다.

1~2학년때부터 너가 진짜 어떤 대학의 어떤 과에 가고 싶은지 진짜 잘 고민해서

차근차근 생기부 준비해. 어느 대학이든 내신이 최우선이겠지만 그 다음은 생기부야. 명심해야 돼!

 

3. 공부는 엉덩이 싸움!(+상승곡선)

다들 주변에 내신 좋은 친구들 있지? 막 누가 봐도 아 얘는 진짜 대학 잘 가겠다 싶은 친구들.

나는 내신 1점대 친구들중에 대충대충 공부하는 친구는 진짜 본 적이 없어.

대부분 평소에 수학/영어는 학원이나 과외, 혹은 인강 돌리면서

매일매일 단어 외우고 수학 문제 풀고 문법 공부하더라. 물론 그러면서 조금씩 놀긴 하지.

근데 그러다가도 시험 한달 전, 늦어도 3주 전부터는 진짜 놀던거 싹다 끊고

계획표 만들어서 체계쩍으로 대비하고, 자투리시간에 암기과목 외우고,

학교수업 무시하던 친구들도 수업 제대로 듣고 수업태도 좋은 친구 필기 싹다 베끼고 그러더라구

왜냐면 어차피 내신 시험은 학교 쌤들이 내시는거니까.

수업 중간중간에 시험 힌트 던져주시는거 다들 알지 ㅠㅠ? 거져주는거 못먹으면 안된다 친구들

아무튼 말이 조금 샜는데, 결국에는 평소에 수학 영어 꾸준히 공부하고 시험 한달전부턴

철저히 대비하는 친구들이 내신 잘 받는다는 소리야.

가끔 두뇌 탓하는 친구들도 있던데, 머리가 좋으면 공부하기 조금 더 편할수는 있겠지만

그리 큰 차이는 없어. 결국 그들도 노력해야 해.

내신시험이라는게 무슨 창의성이나 영재성 테스트가 아니잖아? 암기력 테스트에 더 가깝지.

그리구 무엇보다 너네랑 경쟁하는 사람들은 막 천재나 영재가 아니라,

그냥 평범한 고등학생이잖아. 특목자사가 아니구 일반고라면.

그러니까 다들 저마다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노력해봤으면 좋겠어.

시작하기두 전에 포기하지 말구!

 

4. 수능이라는 이름에 너무 겁먹지 말 것

말 그대로 수능이라는 시험에 너무 겁먹거나 부담을 느끼지 말라는 거야.

수능이나 모의고사라고 해서 막 그렇게 엄청나거나 대단한 시험이 아니야.

막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하거나, 대치동에서 특별한 강의를 들어야만 잘 보는 시험이 아니라구.

우리 재수기숙학원 일상 말해줄까?

6시반에 일어나서 8시부터 학교처럼 쭉 수업. 50분 수업에 10분 휴식.

8시~12시까지 4교시+1시반~6시반까지 5교시 해서 총 9교시인데

보통 하루에 6~7교시정도 수업하고 수업 없는 시간엔 자습. 1교시가 자습일때도 있삼.

나머지 시간엔 공부하는데 진짜 자투리 시간 다 합해도 하루 평균 자습시간 6~8시간.

독재하는 사람은 몰라도 재종 다니는 사람은 현역이랑 자습시간 자체는 큰 차이 안 나.

그렇다고 특별한 공부하는것도 아녀.

국어는 비문학 하루 한두지문 풀고 문법 요약노트 복습하고 문학 연계지문 공부하고

수학은 수업+인강+개념서로 개념 뿌시구 마더텅이나 마닳같은 수능 기출문제집 뒤지게 풀고

영어는 매일 자투리시간에 단어 외우고 독해공부하고(문법은 구문독해할때 쓰는 아주 기본적인

문법만 공부하고 깊게 안 들어감. 어차피 수능에 문법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문제는 하나자너)

탐구는 난 이과지만 생지러여서 수업듣고 이해했으면 바로 암기하고 역시 기출 돌리기.

문과는 원래 암기고 이과도 물리화학하지 않는 이상은 솔직히 80%는 암기지.

 

어때. 진짜 별거없지??

물론 우리가 메이저 기숙학원이라 쌤들이 명문대 출신에 대치/목동/노량진 출강하던 분들이야.

그치만 수업 퀄리티가 문제라면 요즘같은 세상에 인강 들어도 되잖아.

인강 선생님들이 우리학원 쌤들보다 잘 가르치실걸?

 

결론을 말하자면, 수능이라고 그리 특별할 거 없다는 소리야.

너에게 맞는 선생님(인강/학원/과외)을 골라서 개념을 충실히 하고,

기출집 꾸준히 풀면서 오답분석하고. 진짜 그게 전부야.

막 특별한 공부법이라던가 점수 엄청 올릴 수 있는 개꿀팁? 그런거 없어.

그러니까 다들 막연하게 수능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을 믿으면서 공부했으면 좋겠어.

 

 

써주고 싶은 내용은 훨씬 많은데, 솔직히 필력도 딸리는거같고 슬슬 졸리다 ㅠㅠ

솔직히 많이 볼지도 모르겠고 @.@ 정신없넹

만약 이 글 반응이 괜찮으면, 입시에 대한 더 자세한 조언이라던가

공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가벼운 꿀팁들,

위에 언급했던 외모나 옷, 성격이나 연애에 대한 이야기들도 다뤄보려구!

질문이나 다른 의견은 언제나 환영이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