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과 연끊고 지내는데요..

미련함2020.09.16
조회9,683
어디얘기할곳은 없고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이 적어봅니다.

아래글은 2017년 가을쯤 작성했던글이에요

저는 결혼 5년차 4살 여아를 키우고 있는 직장맘이에요

결혼 5년만에 시댁에 대한 스트레스가 터져 정신과를 가봐야하나

분노조절이 안되고 일하다가도 문득문득 떠올라 정말 저한테 문제가 생겼구나 싶어요.

저는 신랑이 명절마다 출근해야 하는 이유로 명절전날 오전에 같이 갔다가 저녁엔 신랑혼자 집으로 와요.

아이와 저는 시댁에서 자구요.

계획적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신랑이 없을때마다 저한테

누구네 며느리는 착하다, 누구네 며느리는 똑똑하다 등등 다른집며느리들 칭찬을 열거하세요.
 
저는 그냥 듣고만 있어요. 내가 얼마나 마음에 안드시면 저러시지? 라는 생각을 할뿐 대꾸하지않아요.

결혼 후 타지에서 이곳으로 와서 3개월정도 쉬다가 일을 시작했어요.

매일매일 전화하라고 하시는데 전화해서 좋은소리 듣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아들걱정뿐이시니

하기싫어서 안했어요. 이틀 전화안하면 신랑한테 전화해서 걔는 뭐하는데 전화한통을 안하냐고

역성을 내셨어요. 신혼초에는 이 집안 스타일이 이러는 구나 싶어서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했어요.

저는 잘하는 며느리가 되고 싶은 욕심이 있었던거 같아요.

아이낳고 3개월만에 복직했고, 아이보고싶다는 핑계로 일주일에 두번씩 저희집에와서 저녁드시고 가시는데, 신랑이 당직이라 있건없건 저한테 약속이 있건 말건 본인들 스케쥴이 되면 오셨어요.제발하루전에라도 연락이라도 좀 하고 오시라고 해도 당일아침에라도 전화오면 다행인거고,,
약속있다고 핑계대면 저녁먹고들어올꺼지? 그럼 8시쯤 되겠네? 집앞에서 기다릴께 라고 얘기하세요.
그래서 약속취소도 여러번 했고, 미루면서까지도 대접을 해드렸어요.
저희집에 오시면 아기를 봐주시는게 아니라 구경하러 오세요.
오셔서 아기만 구경하고 물한잔 떠드시지 않고 가세요.
정성들여 밥차려도 오는 차안에서 떡 먹었다고 드시는둥 마시는 둥해요.
늘 그래요 .
그래서 밥말고 치킨시켜먹자고 했더니 아버님은 밥 드셔야된다고 그래도 밥을 먹어야지
그러셔요.
그래서 늘 차려드렸어요.

명절전날 신랑이 늦잠자서 오전11시쯤 갔더니 늦게 왔다가 인사도 안받아주세요.
아이낳고 강아지 계속 키운다고 친정에 전화한다세요.
생신때 비싼 한정식을 사드려도 고맙단 소리안하세요.
너희는 우리용돈도 안주면서 왜 돈이 없냐고 물으세요.
우리아들이 어릴때 , 엄마집사주기로 했다고 저보고 열심히 모으래요.
전화오면 손녀걱정, 본인아들 걱정 저는 안중에도 없어요. 물론 남이니까요.
기독교집안이라 제사를 안지내요. 명절음식은 다해요.
시누네식수들이 호박전좋아한다고 많이 사다놓으셔요.
저혼자 구워요.
시누네는 명절당일 아침에 와서 차려준밥먹고 한두시간있다가 가요.
시누네는 시댁이 멀어서 자주 안가요.
tv고장이 났는데 물주가 왔으니 얘기한다고 말하세요.
옆집아가씨가 그렇게 참하대요.
저희집오시면 안방에 주무셔요.
라텍스침대누워보시고는 돈줄테니 사달라세요.
사드렸더니 돈 안주세요.
저희 시골이 과수원하시는데 사과쥬스 가져오래요 돈준다고.
가져다드리고 신랑이 돈달랬더니 니가 사줘야지 돈을 달라고 하냐고 투정이세요.
저희 친정이 사과종류별로 해마다 택배보내드려요.
명절에 한과한박스 덜렁 보내주세요.
농번기에 나물캐러 저희친정에 가세요.
바쁜 농사철에 감따러 저희 친정에 가세요.
친정갈때 시댁에 말안하고 간다고 싸가지없대요.
저보고 너는 성격이 좀 그렇잖아 라고 얘기하세요.
누구네 며느리는 착해서 시어머니한테 조리해달라고 하더라 라고 얘기하세요.
애기옷사진 찍어보내시면 겁나요.
그거 사들고 오실꺼니까요.
니네 친정갔다올때 우리것도 좀 챙겨오래요.
시댁,시누식구들과 여행간적이 있었는데 저보고 시집잘왔다며 깔깔웃으셨어요.
여행 후 같은 관광버스를 타신 다른집 애기엄마가 저한테 와서 "시댁식구들이죠? 제가 그마음 다이해해요"라고 얘기하더라구요.
목 근육이 잘못되서 새벽에 119타고 입원한적 있었어요. 입원전날저녁도 저희 집에 오셨었어요. 목에 담이 걸린건줄 알았고, 삐딱한 목으로 식사대접했어요.
신랑이 시부모더러 애엄마가 요즘 힘들다고 얘기했더니, 그말에 우리딸이 제일 힘들다고 답하셨어요.
그담날 새벽 전 입원했고, 아침에 연락받고 오신 시부모님,
시어머니 절 보고 웃으셨어요. 어제 멀쩡하던게 오늘 이러고 있으니 쇼라도 하는 줄 아셨을까요?
간호사들이 물어요. 시부모님이시죠 ?
정말 부끄러웠어요.
아기돌때 새벽같이 일어나 삼신상차렸었다고 그냥 웃으며 얘기했을때,
그런걸 왜하냐고 타박주세요. 그런거 하지말래요.
뉴스에서 강아지와 아기관련 나쁜 뉴스나오면 전화와서 빨리 티비틀어보래요.
임신만삭때 삼겹살먹으러 갔는데 아들이 굽고 있으니 우리아들 못먹는다고 옆에서 아이구아이구 하세요.
그래서 제가 구웠어요, 아무말 안하고 잘드셔요. 다시 신랑이 구웠어요, 다시 아이구아이구 하셔요

이런게 일상이라 너무 많은데,,,머리가 나빠서 생각이 안나요.
그냥 저는 이렇게 살고 있어요.






잊어버리고 마는데 이제는 병이되었는지 자꾸 생각이 나요...

저렇게 얘기하실때마다 토 달아봤죠.
근데 말이 안통하시는 분들이에요. 남얘기를 듣지를 않으세요.
이기적이신 분들이에요.
신랑도 그런집에서 자랐고, 신랑은 뭐가 이상한지를 몰라요.
지나고 나서 제가 얘기를 해야 아 그부분이 마음상하게 하는 말이였구나를 알아요.

거듭쌓여오는 시댁스트레스로 신랑과 3개월을 싸웠는데 변화되는 건 없어요. 이건 제가 생각했던 가정생활이 아니에요. 아이는 이제 커버려서 분위기를 다 알아채요.
이러다 모든것이 무너질것같아요.
어제 심리상담을 받고 왔어요.
5년을 이렇게 끌려다닌터라 저도 여기에 익숙해져 불안해하면서도 도망가지못하고 묶여있대요.


저 이번 추석때 안가요.

지지난주에 시댁에 갔을때 신랑과 시어머님의 가벼운 다툼속에서 그럼 니네 처가에나 가라 그러시더라구요.
본인들은 손녀만 보고 싶으시대요.

그래서 신랑더러 올해는 내가 미쳐서 안가는거지만, 내년 설에는 우리가 남이라서 갈일이 없을꺼다라고 얘기해줬어요.

내 가정을 유지하려면 추석이 뭐가 중요하나 싶으면서도,

며느리가 하난데 안가도 되는 걸까,,

또 무슨 상처를 주실까

노발대발하시겠지 싶다가도,

진짜 이가정 깨지고 나면 다 물거품인 일인데, 왜 이런걱정을 하고 있나 싶어요..

잘 버텨낼수 있을까요..



여기서부터는 현재 쓰는글이에요...

신랑이 애엄마 우울증겪는거같다. 당분간만 거리를 두자는말에 연끊자로 돌아왔고.
니들이 살사는거,우리한테 잘하는거 둘다중요하다. 이혼문제는 니들문제다. 그리이야기하셨고요.

며칠 후 신랑과 시누와의 연락에 어머니와 집사람 모두 한발씩 물러서고 하면 좋아질꺼라 생각한다 했더니
60년넘게 그리사신분들인데 니들이 굽혀야지 그분들이 왜 바뀌냐,
엄마아빠 죽어도 오지마라, 엄마아빠핸드폰에서 니들번호 지울꺼다
그러더라구요.
진짜 허탈했어요. 며느리노릇하던 기간동안 간쓸개다빼줬는데 나 힘들어 잠깐 거리두자는게 연끊자,죽어도 오지마라 이게 답이라는게
나진짜 그집 식구아니였구나 너무 허탈하더라구요.
나보다 내신랑이 더 불쌍하고 가여웠어요.




그 후로도 많은 일을 겪었어요.

끊임없이 걸려오는 시아버지 전화,
찾아오겠다는 협박같은 통보,
친정에 폭탄날리겠다 두고봐라는 시누의 문자

그렇게 우울감이 분노로 바뀌고 죽도록 싫더라구요 치가 떨리게 싫어서 나 힘들다 나 숨좀쉬게 해달라 그당시 당분간 거리를 두자했건만 , 절대 나힘든건 가엾다 여겨주지않고 본인들 욕심채워줄 몸종하나가 기어오른다, 쑈한다 생각하신 그분들이 소름끼치게 싫어지더라구요.


무슨 큰 죄지은냥 불면증과 문밖에서 들리는 작은 소리에도 예민해지고 쉴새없이 두근거리는 불안감
정신과다니며 꾸준히 항우울제복용하고있어요

그래도 며느리노릇하고 살던 그때보다는 행복했어요.
더이상 아이에게 히스테리부리거나 무기력한 엄마는 아니였거든요.

명절.생신.어린이날.크리스마스등 연휴란 연휴엔 매번 전화와 문자,
그걸통제못하는 신랑만 죽어라 잡아대고.
시댁연락만와도 신경질적으로 신랑과 다퉈대고.
어느날엔가 신랑이 더이상 그분들번호도 니폰에 둘필요없다. 얘기해도 안될사람들이니 지우자 해서 연락처 차단모두해버렸어요.

진짜 신기하게도 안보고 안듣고 하니 병적인 히스테리는 없어졌어요 다툴일도 없었구요.
그와 동시에 친정부모님께 죄송한 마음, 나는 왜이렇게 약해빠져서 그걸 못버텨냈나 뭐 그런 잡생각들이 저를 괴롭히더라구요,

제부모님은 딸가진 죄인이라 연락안하고 지내는걸알면서도 철마다 나물이며 과일이며 보내고 계세요...

한해,두해지날때쯤 태풍왔던 여름날 찾아오셨더라구요. 언제고 찾아올꺼생각하며 겁내하며 지냈는데 막상 닥치니 덤덤했어요.
태풍오는날 찾아오신것도 이런날본인들 내치지못할꺼라생각하고 오신듯했고,
시어머니가 무엇이 문제냐, 자기는 아무것도 모른다 하시기에 당신이 이러지않으셨냐했더니 그런적없대요.
자기딸이 이상해서 나한테 헛소리한거라며 시누탓을 하시고,내손을잡으려하시길래 싫다했어요. 다른사람이 싫은행동 안하는게 배려라고.

니들끼리잘살면된다 그러고 가셨어요.

역시나 끝은 아니더라구요. 신랑한테 전화해서 언제오냐 애엄마데리고와라 와서 얘기하자.
신랑은 잊으셨냐 애엄마힘들때 당신들이 연끊자했다.
그말에 대답도 대꾸도 없이 다시 도돌이표..
늘 역성내고 화내며 끊어지고, 그랬더라구요.
그게 또 1년째입니다.


2015년부터 보내오던 시댁용돈,작은돈이지만 매달보냈고 연을 끊고서도 꾸준히 신랑통장에 입금해주었어요. 최근1년간 신랑이 보내지않았다는걸 알고서 크게 다투었어요. 왜 내게 상의도 없이 안보냈는지,나는 빌려서라도 당신통장에 입금해주었는데 왜그리했냐고.
작년이맘때쯤 보내기싫어서 안보내고 그후로 잊고있었다 말합니다. 정말 고의적으로가 아니라 생각을 못했다고.
1년간 자기용돈보다 몇푼더늘어났음에도 이상하다생각못하고 경제관념없이 썼다는것도 전혀 이해가 되지않아요.


신랑도 많이지쳤나봅니다.
우리가 떨어져살면 좀 더 나은삶일수있을까 얘기합니다.

우리가 헤어지는것만이 유일한 길인것인가,

불쌍한 내아이
부모님께 죄송스런 마음, 여태 버텼던 나날들 모든것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너무 허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