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지내고 있었는데

02020.09.16
조회1,279
나 정말 잘 지내고 있었는데
얼마전 너의 잘 지내냐는 연락에
모든게 다 무너졌다

정말 오랜만의 일이었다.

어쩌면 나는 무너질 준비를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차곡차곡 쌓아올리면서도
네가 손끝하나라도 움직여서
나를 와르르 무너뜨리길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오래 보지못한 네 얼굴이 더 선명해졌다
당장이라도 보고싶다고 이야기 하고싶었지만 참았다
덤덤한척 짧게 연락을 주고받았다

늘 그랬듯이,
가끔씩 안부라도 주고받을 수 있는 사이로 남아야지

너에겐 세상 자연스럽고 쉬운 일이겠지만
나에겐 안간힘을 써야만 가능한 일이란걸
너는 모른채로, 이렇게 오래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