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제가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나는 당신이 아프면 대신 아파줄 수도 없어서 미안하다, 그래서 얼른 낫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수술 얘기를 꺼냈다, 속상했다면 미안하다 했더니 아내가 울면서 사과했습니다. 절대 오빠한테 화낼 일이 아닌데 내가 너무 내가 싫어서 그랬다, 정말 미안하다면서 화해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고 말한 후 댓글을 공유했습니다. 부적절한 일부 댓글들이 있어서 전부 다 보여주지 못한 점은 이해 부탁드립니다. 먼저 아내와 지금까지 받았던 양방 치료목록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아내는 정확히 자궁선근증, 자궁근종, 자궁내막증이 있습니다.
일단 댓글에 올라온 하이프 시술은 아가씨 때 유명한 산부인과 전문 병원에서 받았다고 합니다. 하이프는 부작용도 있었고 다시 재발하였다고 합니다. 미레나 삽입술도 결혼하기 전에 받았는데 하혈이 일어나면서 같이 빠져버려서 실패했다고 합니다. 제가 이 부분은 결혼 전이라 잘 모르고 있었는데 그 해당 병원에서도 치료해봐도 너무 심하면 결국 적출이 답이라는 얘기를 들었답니다.
그리고 호르몬약(따로 처방+피임약)은 꾸준히 시도해왔는데 어떤 약들은 부작용이 심했거나 그 때뿐일 뿐 끊으면 다시 원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아내가 받았던 수술은 소파술은 아가씨 때 산부인과 전문병원, 결혼 후 대학병원에서 각 한 번씩 받아서 2번 받았고 자궁선근증과 근종 제거술 한번 더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수술 후 다시 재발하여 원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지금까지 오게 되었는데 현재 다니는 병원에선 지금까지 한건 밑빠진 독에 물붓기다, 아무리 좋은 시술이랑 약을 써도 근본적인 원인이 있기 때문에 힘든거다, 그 원인을 제거하려면 자궁적출 밖에는 방법이 없다, 어차피 이 상태로는 임신도 힘들고 유지는 더 어렵다, 난소는 그대로 둬서 호르몬에 영향은 없을거고 자궁만 제거하는거다, 고민해봐라 라고 하였습니다.
아내는 고통이 너무 커서 수술을 받고는 싶지만 받지 않는 이유는 첫번째는 평생 아이를 못 가지는 것으로 저에게 미안함과 장기를 제거하는 것 자체의 부담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전 아이 없이 둘이서만 잘 살면 된다고 했더니 또 울었네요... 일단은 수술을 받는 쪽으로 결정했습니다. 당연히 병원에 가서 진료와 상담을 통해 완전 결정은 하겠지만 제 심정으로는 아내가 더 이상 안 힘들어했으면 좋겠네요. 글이 어쩌다보니 길어졌는데 지금까지 조언과 응원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덧붙여 쓰겠습니다. 대학병원 산부인과 교수님 말씀으로는 크기가 45프로가 넘으면 무조건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내벽 제거하는(명칭은 정확히 모르겠네요)수술을 했음에도 크기가 40프로가 넘고 너무 계속 크다고 적출 수술을 권유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아내의 고통이 너무 커서 그걸 권유한 것이고요.
제가 사실 아내가 수술을 두번 받았는데 그 수술의 이름이 소파술인지 제거술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병원에서는 그냥 제거한다, 떼어낸다, 긁어낸다 이런 표현을 써서요.. 그리고 제가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아내랑 병원을 늘 같이 가주지는 못해서 미안하네요.
아내가 현재 생리통이 얼마나 심하냐면 정말 몸을 벌벌 떨며 구역질에 밥도 잘 못 먹는 건 당연하고요 그러다 쓰러집니다. 생리양도 많아서 빈혈을 달고 삽니다. 정말 달마다 아이를 낳는 수준의 고통을 느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평소에도 늘 아랫배가 묵직하고 뻐근하다고도 합니다. 철분제를 복용하고 있는데도 빈혈수치가 낮아서 청진음에 심장소리가 안 좋다는 소견도 들었습니다. 정말 이러다가 큰일 날까봐 겁납니다.
SNS에 네이트판 퍼온 글들이 많이 올라오길래 저도 고민 끝에 가입하였더니 남자는 해당 카테고리에 글을 못 쓰게끔 되어있네요. 그래서 어머니 번호로 가입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이해 부탁드립니다. 이 글과 댓글들은 아내와 같이 볼 예정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34세 남자이고 아내와는 2살 차이이며 결혼 3년차입니다. 저희는 아직 아이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이 병을 이유로 임신계획을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태로는 안된다고 합니다. 딩크족이라고 확정한 것은 아니고 아직 시간여유가 있으니 조금 더 고민해 볼 생각입니다.
아내는 생리통이 연애 때부터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무척 심했습니다. 정말 총각 때부터 제가 핫팩, 진통제는 생기주기 중 데이트하는 날이면 늘 구비해 두었고 결혼하고 나서도 안 해본 게 없습니다. 대학병원 산부인과에서는 자궁선근증과 내막증?이라고 해서 피임약도 여러종류로 오랫동안 호르몬치료도 받아보고, 자궁 내막을 긁어내는 수술도 받았는데 잠시일뿐 근본적인 차도가 없어 환경호르몬 때문인가 싶어 제가 집에 있는 플라스틱 그릇도 다 자기그릇으로 바꿔도 보고 좋다는 건강식품도 다 사고 경희대한방에 서울에서 유명하다는 한의원들 몇군데를 데려가서 침도 맞고 뜸도 하고 한약도 정말 여러박스 놓고 먹였는데도 생리통이 정말 심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마지막으로 대학병원에서 증상이 너무 심하다고 자궁 적출을 권유받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며칠 전에 아내에게 진지하게 얘기를 꺼냈습니다. 정말 난 당신이 제일 중요하다, 난 당신이 이렇게 고통스러워하는게 너무 싫다. 아이는 없어도 되니 자궁적출수술 받자, 아이야 없어도 잘 사는 사람들 많지만 나는 너 아프면 못 산다했더니 벌컥 화를 내는 겁니다. 어떻게 남편이 돼서 그런 얘기를 하냐, 이제 나한테 정 떨어진거냐 이러면서 울었습니다.
물론 제가 아내가 아니라 100프로 이해하진 못하지만 저도 너무 속상하고 아내가 지금처럼 힘들어하는 건 더 속상합니다. 아내가 지금은 제일 답답하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화를 내니 저도 정말 미칠 노릇입니다.
한방양방 각 대학병원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고 최후의 수단인 자궁 적출이 있는데 이걸 너무 극단적으로 거부하니 참 곤란합니다. 그 말을 꺼낸 이후로는 며칠동안 저한테 서운하다고 말도 안하고 톡을 보내도 보지도 않고 제가 말을 걸어도 무시합니다. 속상한 걸 별개로 전 아내의 건강에 대해 진지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만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술결정. 아내의 생리통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어젯밤 제가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나는 당신이 아프면 대신 아파줄 수도 없어서 미안하다, 그래서 얼른 낫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수술 얘기를 꺼냈다, 속상했다면 미안하다 했더니 아내가 울면서 사과했습니다. 절대 오빠한테 화낼 일이 아닌데 내가 너무 내가 싫어서 그랬다, 정말 미안하다면서 화해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고 말한 후 댓글을 공유했습니다. 부적절한 일부 댓글들이 있어서 전부 다 보여주지 못한 점은 이해 부탁드립니다. 먼저 아내와 지금까지 받았던 양방 치료목록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아내는 정확히 자궁선근증, 자궁근종, 자궁내막증이 있습니다.
일단 댓글에 올라온 하이프 시술은 아가씨 때 유명한 산부인과 전문 병원에서 받았다고 합니다. 하이프는 부작용도 있었고 다시 재발하였다고 합니다. 미레나 삽입술도 결혼하기 전에 받았는데 하혈이 일어나면서 같이 빠져버려서 실패했다고 합니다. 제가 이 부분은 결혼 전이라 잘 모르고 있었는데 그 해당 병원에서도 치료해봐도 너무 심하면 결국 적출이 답이라는 얘기를 들었답니다.
그리고 호르몬약(따로 처방+피임약)은 꾸준히 시도해왔는데 어떤 약들은 부작용이 심했거나 그 때뿐일 뿐 끊으면 다시 원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아내가 받았던 수술은 소파술은 아가씨 때 산부인과 전문병원, 결혼 후 대학병원에서 각 한 번씩 받아서 2번 받았고 자궁선근증과 근종 제거술 한번 더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수술 후 다시 재발하여 원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지금까지 오게 되었는데 현재 다니는 병원에선 지금까지 한건 밑빠진 독에 물붓기다, 아무리 좋은 시술이랑 약을 써도 근본적인 원인이 있기 때문에 힘든거다, 그 원인을 제거하려면 자궁적출 밖에는 방법이 없다, 어차피 이 상태로는 임신도 힘들고 유지는 더 어렵다, 난소는 그대로 둬서 호르몬에 영향은 없을거고 자궁만 제거하는거다, 고민해봐라 라고 하였습니다.
아내는 고통이 너무 커서 수술을 받고는 싶지만 받지 않는 이유는 첫번째는 평생 아이를 못 가지는 것으로 저에게 미안함과 장기를 제거하는 것 자체의 부담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전 아이 없이 둘이서만 잘 살면 된다고 했더니 또 울었네요... 일단은 수술을 받는 쪽으로 결정했습니다. 당연히 병원에 가서 진료와 상담을 통해 완전 결정은 하겠지만 제 심정으로는 아내가 더 이상 안 힘들어했으면 좋겠네요. 글이 어쩌다보니 길어졌는데 지금까지 조언과 응원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덧붙여 쓰겠습니다. 대학병원 산부인과 교수님 말씀으로는 크기가 45프로가 넘으면 무조건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내벽 제거하는(명칭은 정확히 모르겠네요)수술을 했음에도 크기가 40프로가 넘고 너무 계속 크다고 적출 수술을 권유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아내의 고통이 너무 커서 그걸 권유한 것이고요.
제가 사실 아내가 수술을 두번 받았는데 그 수술의 이름이 소파술인지 제거술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병원에서는 그냥 제거한다, 떼어낸다, 긁어낸다 이런 표현을 써서요.. 그리고 제가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아내랑 병원을 늘 같이 가주지는 못해서 미안하네요.
아내가 현재 생리통이 얼마나 심하냐면 정말 몸을 벌벌 떨며 구역질에 밥도 잘 못 먹는 건 당연하고요 그러다 쓰러집니다. 생리양도 많아서 빈혈을 달고 삽니다. 정말 달마다 아이를 낳는 수준의 고통을 느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평소에도 늘 아랫배가 묵직하고 뻐근하다고도 합니다. 철분제를 복용하고 있는데도 빈혈수치가 낮아서 청진음에 심장소리가 안 좋다는 소견도 들었습니다. 정말 이러다가 큰일 날까봐 겁납니다.
SNS에 네이트판 퍼온 글들이 많이 올라오길래 저도 고민 끝에 가입하였더니 남자는 해당 카테고리에 글을 못 쓰게끔 되어있네요. 그래서 어머니 번호로 가입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이해 부탁드립니다. 이 글과 댓글들은 아내와 같이 볼 예정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34세 남자이고 아내와는 2살 차이이며 결혼 3년차입니다. 저희는 아직 아이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이 병을 이유로 임신계획을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태로는 안된다고 합니다. 딩크족이라고 확정한 것은 아니고 아직 시간여유가 있으니 조금 더 고민해 볼 생각입니다.
아내는 생리통이 연애 때부터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무척 심했습니다. 정말 총각 때부터 제가 핫팩, 진통제는 생기주기 중 데이트하는 날이면 늘 구비해 두었고 결혼하고 나서도 안 해본 게 없습니다. 대학병원 산부인과에서는 자궁선근증과 내막증?이라고 해서 피임약도 여러종류로 오랫동안 호르몬치료도 받아보고, 자궁 내막을 긁어내는 수술도 받았는데 잠시일뿐 근본적인 차도가 없어 환경호르몬 때문인가 싶어 제가 집에 있는 플라스틱 그릇도 다 자기그릇으로 바꿔도 보고 좋다는 건강식품도 다 사고 경희대한방에 서울에서 유명하다는 한의원들 몇군데를 데려가서 침도 맞고 뜸도 하고 한약도 정말 여러박스 놓고 먹였는데도 생리통이 정말 심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마지막으로 대학병원에서 증상이 너무 심하다고 자궁 적출을 권유받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며칠 전에 아내에게 진지하게 얘기를 꺼냈습니다. 정말 난 당신이 제일 중요하다, 난 당신이 이렇게 고통스러워하는게 너무 싫다. 아이는 없어도 되니 자궁적출수술 받자, 아이야 없어도 잘 사는 사람들 많지만 나는 너 아프면 못 산다했더니 벌컥 화를 내는 겁니다. 어떻게 남편이 돼서 그런 얘기를 하냐, 이제 나한테 정 떨어진거냐 이러면서 울었습니다.
물론 제가 아내가 아니라 100프로 이해하진 못하지만 저도 너무 속상하고 아내가 지금처럼 힘들어하는 건 더 속상합니다. 아내가 지금은 제일 답답하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화를 내니 저도 정말 미칠 노릇입니다.
한방양방 각 대학병원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고 최후의 수단인 자궁 적출이 있는데 이걸 너무 극단적으로 거부하니 참 곤란합니다. 그 말을 꺼낸 이후로는 며칠동안 저한테 서운하다고 말도 안하고 톡을 보내도 보지도 않고 제가 말을 걸어도 무시합니다. 속상한 걸 별개로 전 아내의 건강에 대해 진지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만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