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때보다

ㅇㅇ2020.09.17
조회693
안녕 너랑 헤어진 지
벌써 1년이 넘었네

솔직히 1년이면 다 잊을 줄 알았다 ㅋㅋㅋㅋㅋ
1년 이상 만난 것도 아니였고

50일도 못 넘겼으니까
그래서 잠깐의 아픔이겠거니
하고 살았어

헤어진 첫날은 눈물만 나오더라
밥도 안 들어가고

사람들이 물만 마셔도
토 한다는 게 뭔 소린가
싶었는데 그땐 다 이해가 가더라

물 먹고 토 하고 물 먹고 토 하고
계속 반복이였지

그래서 그런가 니덕에
날씬해지긴 했다 야 ㅋㅋ

얼굴도 좀 괜찮아지니까
전에 만난 사람들도 연락이 하나 둘씩
오더라 구라 같지? 진짜야

외모만 보고 그러는 내 전애인들은 그냥 다 차단했어,,
싫잖아,,ㅈㄴ,,사람 외모 가지고 그러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살다가 진짜 좋은 사람 한번 만났어
음 솔직히 말한다면 너랑 얼굴이 비슷했어

그래서 이 사람으로 널 잊을 수 있을까
그런 쓰레기 같은 생각으로 그 사람을 만났어
아직까지도 그 사람에겐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는 중이야

너보다 오래 만나고 좋은 곳도 많이 다니고
크리스마스엔 서로 손 잡고 거리도 걷고
좋은 밤들도 보냈어

근데 같이 앉아서 담배를 피우는데
니 생각이 문득 나더라

너가 피우는 담배를 이 사람도 폈었거든
갑자기 울컥 하더라고 그래서 그 날 헤어지자고 했어

넌 나와 헤어지고 내가 술 먹고 연락을 너무해서
나 차단 했었잖아

근데 카톡을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보냈는데
너가 읽더라고 아 뭐지 싶다가
벙쪘어 아무 생각이 안 나고
그러는 중인데 너가 바보야 잊어
이렇게 오더라

그래서 꼭 잡아보자 싶어서
계속 연락을 내가 넣었지
한번 정도는 나 만나 보라고

정말 잘해줄 수 있다고
돌아온 대답은 싫다는 거였어

그래도 계속 연락했어
혹시 모르잖아 사람 일은

근데 너가 어느날 내가 잘려고 하는데
전화가 오더라 나랑 헤어지고 6개월만의
전화였었나ㅋㅋㅋㅋㅋㅋ

근데 꿈을 내가 너무 많이 꿨어 너가 전화가 오는 꿈
날 보러 오는 꿈 많은 꿈들을 꿨어

그래서 꿈인가 싶어서 뺨만 몇 대를 때리고 받은지
모르겠다 이 새끼야 ㅋㅋㅋㅋ

응 받았는데 너 술이 잔뜩 취했더라고
그 겨울에 옷은 따듯하게 입었을려나
걱정이 너무 돼서 옷은 따듯하게 입었냐고
물어 보니까 너가 그러더라

너 나랑 그냥 친하게 지내면 안 되냐
왜 나 좋아하냐

그러더라 근데 사실 6개월이 지난 저때도
1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모르겠다

내가 널 왜 이렇게 좋아하고 사랑하는지
이유라도 알면 그 이유를 버리면 되는데
이유가 없으니까 할 말도 없더라고

난 그냥 너가 너무 좋다했어 이유는 없다고
나도 그 이유를 좀 알고 싶다고 이러니까

나 좋아하지 마
너가 날 얼만큼 좋아하는 지 알아
내가 지금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힘든 것도 알아 내가 너 나이 때 나도 그렇게
많이 좋아했던 사람 있었어 근데 다 지나가더라
그니까 잊어 제발 바보야

이러더라고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니까 모르는 사람이더라 하긴,, 넌 너 주변 사람 나한테
소개 시켜준 적이 없으니까 그래서 너무 속상하더라고

그래도 포기하기 싫어서 그럼 그 사람 잊으면 연락 달라 했지
그리고 나 한번만 좋게 생각해주면 안 되겠냐 난 진짜 너 아니면 안 된다 달이 예쁘게 뜨는 날이면 니 생각밖에 안 난다고

그러니까 넌 알겠다고 했어
술에 취해서 넌 기억도 못 하겠지 ㅋㅋㅋ

그리고 넌 내가 술에 취해 전화를 건 날엔
사람 정말 비참하게 하더라
제발 꺼지라면서

그 이후로 나 죽은듯이 살았어
사람도 안 만났어
누굴 만나던 니 생각이 날 거 같아서

매일 밤마다 술과 담배로 보내고
사람조차 만날 수도 없었어

난 그냥 피폐해져 갔어
그렇게 또 3개월 정도가 흐르고
누가 날 좋아한다 하더라

그래서 또 이젠 잊자 얘로 인해 널 잊는 게
아니라 그냥 얘 자체를 좋아하고 싶었고
노력했어 그래서 연애를 했어 근데 길을 걷는데
너랑 비슷한 사람이 지나가는 거야 옷 스타일이며
슬쩍 지나가는데 니가 좋아하는 향수 향이며
그냥 너인 거 같았어

그날 또 울었어
병신 같은 거 알아
또 헤어졌어

내가 너한테 이렇게 얽매어 있는 거
너한테도 나한테도 정말 안 좋은 거 아는데

난 진짜 너랑 만난 그 며칠이 아직까지도 너무 생생해
너무 보고 싶어 그냥 너랑 카페나 가서 뭐 하고 살았냐고
웃으면서 나도 당당하게 얘기하고 싶은데
니 앞에 서서 당당하게 있을 자신이 없다
물론 너가 날 어떤 관계던 만날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네 손 잡으면서 우리 처음 만난 해운대 바다에서
파도 소리나 들으면서 그냥 그렇게 있고 싶다

나 그때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됐어
그냥 너무 보고 싶다 내 첫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