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무서워(남혐X 페미X)

쓰니2020.09.18
조회291
지금 18살인 여고생이야
친구들한테도 부모님한테도 말하기엔 너무 쪽팔린데..... 진지한 조언은 필요해서 여기다 처음으로 자세하게 털어놓는다...

초딩때는 남사친들이 있었고 꽤 잘 어울리고 지냈어 근데 초5에 장난이 과격해져서 남자애 둘이서 나를 쓰러뜨리고 머리를 발로 밟은 사건이 있었어. 그때 깨달았지. 얘네는 나를 친구로 보는게 아니라 가지고놀 장난감으로 보는구나.
초6때가 심각했어. 반에서 왕따였거든. 초딩인데 심각해봤자 어느정도겠냐고 생각 안해줬으면 해. 진짜 제발. 나 그때 학교화장실에서 숨어있고 정말 매일매일 울었어. 말걸어도 대답은커녕 쳐다보지도 않고 온갖 욕을 다 들었어. 다들 뒷담하지 않았어. 앞담했지. 무대분장한 사람 보고 야 쓰니(me)처럼 생겼다ㅋㅋ하고 야 왜 그러는데 쓰니가 더 못생겼지ㅋㅋㅋ거리고 찐따같이 생긴 애랑 짝하기 싫다고 반애들 앞에서 소리치는 남자애도 있었고..... 남자애들 여자애들 모두들 나를 괴롭혔는데, 신체적인(?)괴롭힘은 여자애들, 얼평은 남자애들이 많이 했어
중딩때 나는 남녀공학을 다녔어. 거기서는 남자애들한테 간접적 차별을 받았어. 45kg도 안됬음에도 나는 내가 '진심으로' 돼지인줄 알고 다이어트하고..... 남자애들이랑 친해진다싶으면 몇몇 여자애들이 쟤 꼬리친다고 하고....
※여기서 알아둘 점. 난 꼬리칠만한 얼굴이 아냐 진심. 내가 ㅈㄴ 빻게 생긴건 아닌데 예쁜건 절대절대절대 아냐※

여고에 오니까 자존감은 어느정도 회복되었어. 지금은 심지어 부실장이야. 과거의 나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지. 근데 곧 성인이고 남자들을 다시 마주치게 될텐데 너무 무서워.
집에서는 아빠는 나를 맨날 쳐먹고 싸기만 하는 돼지라고 하고,(나 160에 47임) 남동생은 남아선호사상 땜에 곱게 키워져서 나를 누나로 대하지도 않아. 지금 남사친은 없어 단 1명도 없어. 그리고 나 모솔이야. 연애하고싶고 그런게 문제가 아니야. 그냥 남자 자체가 무서워. 나도 남사친 있었으면 좋겠고,혼자 외롭게 살다가 말라비틀어지고 싶지 않아.......
남자를 보면 나를 못생긴 애로 볼까봐,얼평 당할까봐, 또 차별 당하고 욕먹을까봐 무서워...... 나 진짜 어떡하냐 얘들아........
아니 애초에 나같이 예쁜 곳이 없는 애도 남자랑 대화는 할 수 있는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