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코골이 때문에 각방..

ㅇㅇ2020.09.20
조회29,394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2년된 20대 후반여자입니다..
다름아니라 저희 남편 코골이가 너무 심해요. 그래서 각방을 쓰려고 하는데 그 문제 때문입니다.

제가 같이살면서 제대로 자본적이 거의 없어요.
정말.. 정말 너무 스트레스예요.

결혼하기 전에는 남편이 코를 안골았었고
골아도 아주 가끔 작게 골아서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진 못했어요.
근데 결혼하고나서 살이 10키로쯤 쪘고.. 아무래도 이때문 같은데 코를 심하게 골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에 보이는거 다 따라해봤습니다.
잘때 베개를 움직여도 보고 나중엔 심지어 비싼 베개로 바꿨습니다. 코에 뿌리는 칙칙이? 같은것도 써보고
코골면 옆으로 돌아눕게 해봐도 정말 효과가 하나도 없어요.
제일 특효는 살을 빼는것 같아서 살을 빼보자고 해도
그게 쉽나요... 저 안보는데서 다 먹고 밥 안먹었다고 하고
쵸코바나 감자튀김같은건 밥으로 안치더라구요.
살 안빼는것 때문에도 많이 싸웠습니다. ㅠㅠ

제가 원래 외동이기도 하고 부모님들이 코를 안고시기도 하고.. 집이 주택인데 저는 2층 부모님들은 지하. 이렇게 방에서 주무셔서 정말로 조용한 곳에서 잠을 잤었습니다. 자려고 누우면 귀뚜라미소리가 들렸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제가 소음에 잠을 못자는것 같습니다. 남편 코골이는 작은 소음정도가 아니고 정말정말 큰 소리입니다. 기본 패시브로 코를 골고.. 5분쯤마다 컥!! 하는 큰 소리도 들리고 정말 미칩니다.

작년 겨울에는 결국 불면증과 우울증으로 병원에서 수면제 처방받아 먹고 있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씀으론 우울증이 불면때문일 확률이 크다고 했어요..
저는 남편이랑 잘때 밤10-11시에 누우면 코고는 소리에 잠을 못자고 몇시간을 뒤척입니다. 잠들면 1-2시쯤 되는것 같고 잠을 자는 사이에도 코고는 소리에 기본 두세번은 깨고
깨고나서 다시 잠들때 까지도 너무 힘듭니다. 또 잠을 얕게 자서그런지 악몽을 꿉니다..... 근데 그 악몽이 하나가 아니라 대여섯개가 됩니다. 다 다른 주제로요. 선생님 말씀으론 제가 자각하지 못하게 깨는거라 꿈을 새로 꾸는것 같다 하시더라구요.
수면제를 받은 지금은 잠을 자긴하지만 부작용으로 잠들기 전에 가위가 눌립니다;; 몸은 안움직이는데 정신만 깨있어요.

솔직히 말해서 너무 억울합니다.. 저는 이렇게 밤마다 잠못이루고 불면증에 우울증.. 매일 악몽을 꾸고 아침에 일어나면 악몽에서의 감정이 낮까지 지속되서 하루종일 예민하고 너무나 피곤합니다. 그런데 남편은 누우면 자는 사람이라 정말 꿀잠자고 잘삽니다. 이쯤되니 왜 제가 이렇게 피해를 보고 살아야하는지 평생 이렇게살면 제 몸만 갉아먹는것 같아 각방을 쓰자 했습니다.

또 문제는 그래서 작은방에 침대를 하나 더 뒀는데 그 방은 환기가 좀 안됩니다. 그 방은 창문이 없어요.
저는 남편보고 가서 자라하고 남편은 저보고 가서 자라고해요. 그냥 평소같으면 번갈아가면서 자거나 걍 제가 자거나 하겠는데 사람이 2년 가까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당하다보니 제가 가서 자기가 싫습니다.
코를 고는 사람이 작은방에 가서 자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잠못자는 사람이 가서 자는게 맞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