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코로나때문에 예비신랑과 롱디하고있는 결혼예정 예신입니다. 결혼에 관련된건 아니지만 여기 화력이 젤 세서 조언해주십사 글을 한번 올려봅니다.. 긴글 너무 죄송하지만 조언주시면 정말로 감사하겠습니다ㅠㅠ
저랑 예비신랑(이하 남친)은 올해 10월에 결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때문에 대사관에서 비자업무를 중단해 여전히 롱디중입니다. 남자친구도 한국이 더 안전하니 본인이 한국으로 오겠다고 해서 지난 몇달간 한국에서 머무르다 돌아갔습니다.
남자친구가 외국인이고 관광비자로는 3개월밖에 못머무르는지라 2주 시설격리 끝나고 2개월반정도밖에 시간이 안됐어요. 더군다나 남자친구도 재택근무를 하고있어서 근무시간 외의 시간에만 다닐수 있었지만 그래도 있는동안 여기저기 한국을 많이 보여주고 싶어서 부모님 모시고 조용하고 한적한 곳으로 자연보러 다녔어요. (아빠가 코로나 너무 무서워 하시고 불안해 하셔서 정말 사람 적은 곳으로만 차로 다녔어요..)
부모님 모시고 여행가서 등산을 했는데 다녀와서 남자친구 발목에 무리가 됐는지 많이 붓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동네에 있는 자*방한의원에 침이라도 맞히려고 데려갔어요. 가서 진료를 보니 아킬레스건염이라고 했고 적외선치료 고주파치료 침치료를 받았습니다. 발목이 많이 부어있으니 내일 또 오라 하시더군요.
남자친구한테 치료 어땠냐고 물어보니 고주파치료기 사용할때 좀 아팠다고 하기에 다음날 치료받으러 가서 원장에게 좀 아팠다더라 얘길했더니 본인들이 평소에 하는 수치로 했고 그정도로는 아플리가 없다며 엄살이 좀 있는것같다며 농담을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남자친구에게 치료과정이라니 좀 참으라고 했습니다. 원장도 평소보다 수치를 좀 낮추겠다고 했구요. 그렇게 두번째까지 진료받고 세번째는 토요일에 와서 물리치료(적외선+고주파)만 받으면 된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토요일에 가서 진료를 받고 집에 왔는데 그날 저녁에 엄청 크게 물집이 잡혔습니다. 물집이 정말 크게 잡혔는데 토요일저녁에 커진거라 일요일에 병원에 갈수도 없어서 월요일 오전에 바로 한의원에 다시 방문해서 고주파치료기 조작해준 직원에게 화상을 입은것같다고 했더니 그 직원은 첫마디가 ‘뜨거우면 뜨겁다고 하셨어야죠’라고 했고 제가 그 직원에게 ‘수치가 낮은편이라 했기때문에 남자친구가 참았다’라고 했더니 미안하단 말 한마디 없이 원장을 불러줬습니다.
원장에게 물집이 이렇게 크게 잡혔는데(여자 손가락 한마디 크기) 피부과 가봐야되는거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원장은 물집 껍질이 얇고 마른 물집이라 가벼운 화상이니 본인이 드레싱 해주겠다고 했고 드레싱을 해주고선 드레싱 비용은 안받겠고 내일 또 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바보같이 다음날 한의원으로 또 갔습니다. 상처 보더니 환자분 피부가 두꺼운 편이라 안쪽까지 화상입은건 아니니 잘 관리하면 괜찮다고 했습니다.
*드레싱 직후 사진입니다
그런줄로만 알고 집에가서 화상연고 바르면서 몇일을 기다렸는데 발이 정말 엄청 많이 붓더라구요..
너무 깜짝 놀라서 남자친구 여행자보험(회사 혜택중에 여행자보험을 들어주는게 있어요) 회사에 전화를 했더니 대형병원이랑 연계돼있으니 대형병원에 가보라고 해서 세*란스 병원 정형외과에 갔습니다. 의사가 보더니 대체 왜 한의원을 갔으며 화상을 입었으면 바로 외과나 피부과에 가야지 왜 방치했냐고 혼을 냈어요. 의사가 혼내는거 듣고있자니 정말 이게 한의원 데려간 제잘못인것 같고.. 바보처럼 나랑 남자친구는 왜 한의사 말만 믿고 여태까지 병원안갔나 싶어 정말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엑스레이찍고 염증수치 혈액검사하고 항생제 일주일 처방받아서 집에 데려오는데 정말 한의원 데려간 제 자신이 원망스러웠습니다ㅠㅠ 다행이 염증수치도 높지 않았고 엑스레이 상으로도 큰 문제는 없었으며 처음 진료비말고는 보험회사에서 커버해줘서 돈도 많이 들진 않았습니다. 다만 정형외과 의사가 상처난 부위가 아킬레스건과 너무 가까운 부위라서 염증이 번지면 아킬레스건을 잘라내야 하는 수술을 해야할지도 모르니 염증 안생기게 관리 잘 하라고 했어요.
너무 겁이 나서 항생제 꼬박꼬박 챙겨먹였고 일주일간 걷지도 못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항생제 일주일을 먹고나니 남자친구 피부에 발진이 일어나기 시작하더라구요... 하.... 다리 여기저기 반응이 생기더니 3주정도 지나니 밴드 붙이던 자리 위주로 접촉성 피부염까지 생겨버렸습니다.
매주 잘 못걷는 남자친구 데리고 길고 길었던 여름 장마철에 지하철 타고 다니면서 세브란스로 진료받으러 다닌게 너무 힘들었는데 그래도 한달정도면 낫겠지 싶어 겨우겨우 버티고 있었는데 설상가상 피부염까지 생기니 저도 남친도 멘탈이 나가버렸고 부모님이 부모님댁으로 와서 지내라고 해서 부모님 사시는 지방으로 내려가서 2주간 아는 피부과 선생님께 치료를 받았습니다...
피부염과 알러지반응이 너무 심해서 피부과 가자마자 스테로이드 주사맞고 약먹고 난리였습니다. 수포가 번져서 커다란 물집으로 다 됐을정도로 심했습니다. 스테로이드 먹고 바르고 매일 피부염부위 상처부위 드레싱했어요. 엄마는 멀리까지 와서 이렇게 애가 아파서 어쩌냐고 우시고.. 아빠는 일주일에 3번을 40분거리 피부과까지 태워주셨습니다... 2주정도 지나고 거의 다 나을 무렵에 남자친구도 관광비자 만료일이 다가와서 다시 서울로 돌아 왔어요.
8월초중순경에 한의원에 다시 찾아갔습니다. (원장에게는 피해사실을 알리고 병원진료 다 마친 후 치료비 청구하겠다고 미리 얘기해놓았습니다) 피해보상으로 더 많은 금액을 청구할까 생각도 했지만 일부러 그런것도 아니고, 치료중에 일어난 일이니 정말 치료비와 약값에 사용한 금액 50만원만 달라고 했습니다. (진료내역 다 떼갔습니다) 원장이 고생이 많았겠다며 치료비는 자신들이 부담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보건소에 사건발생 관련해 신고를 해야하니 이러이러한 피해가 발생했고 이에 따라 치료비 얼마를 청구한다 라는 서류를 써서 우편으로 보내달라 하더라구요. 알겠다고 했고 이후에 제가 등기로 보냈습니다. 우체국 앱으로 확인하니 8/24에 직원이 등기를 받은것으로 뜨구요.
이제 거의 한달이 다 되어가네요. 그런데 여태 입금도 연락도 없습니다. 서류에 계좌번호도 있고 한의원에선 제 전화번호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에게 한달여간 아무 연락도 없고 조치도 취하지 않는 이 한의원이 너무 괘씸합니다. 저희가 받은 고통에 비하면 말도 안되는 수준의 금액을 청구한것은 의료행위중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원장 입장에서도 치료중 발생한 일이기에 양심껏 처리해주리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내일 전화해보려고 하는데 이제는 솔직히 50만원받고 괜찮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정도 피해로 소송이 가능한지, 혹은 제가 50만원을 요구한다는 서류를 보냈지만 이후에 더 큰 금액의 피해보상을 요청할수있는지 궁금합니다. 너무 작은 사고라서 변호사 선임하기도 어렵고 제가 너무 아는것이 없어서 현명하신 분들이 많은 곳에서 도움을 구합니다..
한의원의 어이없는 대처에 화가 납니다. (사진징그러울수있어요 죄송해요)
저랑 예비신랑(이하 남친)은 올해 10월에 결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때문에 대사관에서 비자업무를 중단해 여전히 롱디중입니다. 남자친구도 한국이 더 안전하니 본인이 한국으로 오겠다고 해서 지난 몇달간 한국에서 머무르다 돌아갔습니다.
남자친구가 외국인이고 관광비자로는 3개월밖에 못머무르는지라 2주 시설격리 끝나고 2개월반정도밖에 시간이 안됐어요. 더군다나 남자친구도 재택근무를 하고있어서 근무시간 외의 시간에만 다닐수 있었지만 그래도 있는동안 여기저기 한국을 많이 보여주고 싶어서 부모님 모시고 조용하고 한적한 곳으로 자연보러 다녔어요. (아빠가 코로나 너무 무서워 하시고 불안해 하셔서 정말 사람 적은 곳으로만 차로 다녔어요..)
부모님 모시고 여행가서 등산을 했는데 다녀와서 남자친구 발목에 무리가 됐는지 많이 붓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동네에 있는 자*방한의원에 침이라도 맞히려고 데려갔어요. 가서 진료를 보니 아킬레스건염이라고 했고 적외선치료 고주파치료 침치료를 받았습니다. 발목이 많이 부어있으니 내일 또 오라 하시더군요.
남자친구한테 치료 어땠냐고 물어보니 고주파치료기 사용할때 좀 아팠다고 하기에 다음날 치료받으러 가서 원장에게 좀 아팠다더라 얘길했더니 본인들이 평소에 하는 수치로 했고 그정도로는 아플리가 없다며 엄살이 좀 있는것같다며 농담을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남자친구에게 치료과정이라니 좀 참으라고 했습니다. 원장도 평소보다 수치를 좀 낮추겠다고 했구요. 그렇게 두번째까지 진료받고 세번째는 토요일에 와서 물리치료(적외선+고주파)만 받으면 된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토요일에 가서 진료를 받고 집에 왔는데 그날 저녁에 엄청 크게 물집이 잡혔습니다. 물집이 정말 크게 잡혔는데 토요일저녁에 커진거라 일요일에 병원에 갈수도 없어서 월요일 오전에 바로 한의원에 다시 방문해서 고주파치료기 조작해준 직원에게 화상을 입은것같다고 했더니 그 직원은 첫마디가 ‘뜨거우면 뜨겁다고 하셨어야죠’라고 했고 제가 그 직원에게 ‘수치가 낮은편이라 했기때문에 남자친구가 참았다’라고 했더니 미안하단 말 한마디 없이 원장을 불러줬습니다.
원장에게 물집이 이렇게 크게 잡혔는데(여자 손가락 한마디 크기) 피부과 가봐야되는거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원장은 물집 껍질이 얇고 마른 물집이라 가벼운 화상이니 본인이 드레싱 해주겠다고 했고 드레싱을 해주고선 드레싱 비용은 안받겠고 내일 또 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바보같이 다음날 한의원으로 또 갔습니다. 상처 보더니 환자분 피부가 두꺼운 편이라 안쪽까지 화상입은건 아니니 잘 관리하면 괜찮다고 했습니다.
*드레싱 직후 사진입니다
그런줄로만 알고 집에가서 화상연고 바르면서 몇일을 기다렸는데 발이 정말 엄청 많이 붓더라구요..
너무 깜짝 놀라서 남자친구 여행자보험(회사 혜택중에 여행자보험을 들어주는게 있어요) 회사에 전화를 했더니 대형병원이랑 연계돼있으니 대형병원에 가보라고 해서 세*란스 병원 정형외과에 갔습니다. 의사가 보더니 대체 왜 한의원을 갔으며 화상을 입었으면 바로 외과나 피부과에 가야지 왜 방치했냐고 혼을 냈어요. 의사가 혼내는거 듣고있자니 정말 이게 한의원 데려간 제잘못인것 같고.. 바보처럼 나랑 남자친구는 왜 한의사 말만 믿고 여태까지 병원안갔나 싶어 정말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엑스레이찍고 염증수치 혈액검사하고 항생제 일주일 처방받아서 집에 데려오는데 정말 한의원 데려간 제 자신이 원망스러웠습니다ㅠㅠ 다행이 염증수치도 높지 않았고 엑스레이 상으로도 큰 문제는 없었으며 처음 진료비말고는 보험회사에서 커버해줘서 돈도 많이 들진 않았습니다. 다만 정형외과 의사가 상처난 부위가 아킬레스건과 너무 가까운 부위라서 염증이 번지면 아킬레스건을 잘라내야 하는 수술을 해야할지도 모르니 염증 안생기게 관리 잘 하라고 했어요.
너무 겁이 나서 항생제 꼬박꼬박 챙겨먹였고 일주일간 걷지도 못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항생제 일주일을 먹고나니 남자친구 피부에 발진이 일어나기 시작하더라구요... 하.... 다리 여기저기 반응이 생기더니 3주정도 지나니 밴드 붙이던 자리 위주로 접촉성 피부염까지 생겨버렸습니다.
매주 잘 못걷는 남자친구 데리고 길고 길었던 여름 장마철에 지하철 타고 다니면서 세브란스로 진료받으러 다닌게 너무 힘들었는데 그래도 한달정도면 낫겠지 싶어 겨우겨우 버티고 있었는데 설상가상 피부염까지 생기니 저도 남친도 멘탈이 나가버렸고 부모님이 부모님댁으로 와서 지내라고 해서 부모님 사시는 지방으로 내려가서 2주간 아는 피부과 선생님께 치료를 받았습니다...
피부염과 알러지반응이 너무 심해서 피부과 가자마자 스테로이드 주사맞고 약먹고 난리였습니다. 수포가 번져서 커다란 물집으로 다 됐을정도로 심했습니다. 스테로이드 먹고 바르고 매일 피부염부위 상처부위 드레싱했어요. 엄마는 멀리까지 와서 이렇게 애가 아파서 어쩌냐고 우시고.. 아빠는 일주일에 3번을 40분거리 피부과까지 태워주셨습니다... 2주정도 지나고 거의 다 나을 무렵에 남자친구도 관광비자 만료일이 다가와서 다시 서울로 돌아 왔어요.
8월초중순경에 한의원에 다시 찾아갔습니다. (원장에게는 피해사실을 알리고 병원진료 다 마친 후 치료비 청구하겠다고 미리 얘기해놓았습니다) 피해보상으로 더 많은 금액을 청구할까 생각도 했지만 일부러 그런것도 아니고, 치료중에 일어난 일이니 정말 치료비와 약값에 사용한 금액 50만원만 달라고 했습니다. (진료내역 다 떼갔습니다) 원장이 고생이 많았겠다며 치료비는 자신들이 부담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보건소에 사건발생 관련해 신고를 해야하니 이러이러한 피해가 발생했고 이에 따라 치료비 얼마를 청구한다 라는 서류를 써서 우편으로 보내달라 하더라구요. 알겠다고 했고 이후에 제가 등기로 보냈습니다. 우체국 앱으로 확인하니 8/24에 직원이 등기를 받은것으로 뜨구요.
이제 거의 한달이 다 되어가네요. 그런데 여태 입금도 연락도 없습니다. 서류에 계좌번호도 있고 한의원에선 제 전화번호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에게 한달여간 아무 연락도 없고 조치도 취하지 않는 이 한의원이 너무 괘씸합니다. 저희가 받은 고통에 비하면 말도 안되는 수준의 금액을 청구한것은 의료행위중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원장 입장에서도 치료중 발생한 일이기에 양심껏 처리해주리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내일 전화해보려고 하는데 이제는 솔직히 50만원받고 괜찮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정도 피해로 소송이 가능한지, 혹은 제가 50만원을 요구한다는 서류를 보냈지만 이후에 더 큰 금액의 피해보상을 요청할수있는지 궁금합니다. 너무 작은 사고라서 변호사 선임하기도 어렵고 제가 너무 아는것이 없어서 현명하신 분들이 많은 곳에서 도움을 구합니다..
너무 긴 글이라 죄송하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