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하고 2세 문제..그냥 넋두리에요

쓰니2020.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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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9살, 남편은 34살 입니다
10개월차 신혼부부구요

결혼 전 1년간 신혼생활 즐기고 2년됐을즈음 출산하자고 서로 합의했었는데 남편이 결혼 후 6개월이 채 안됐을때부터 아기를 계획하자고 해서 트러블이 있는 상황이에요

남편은 요즘 임신이 어려워 미리 준비해도 뜻대로 안돼고, 자기 나이도 있어서 더이상 늦추면 안된다고 하는데요
저는 아기를 낳기 싫은게 아니라 낳고 나서의 생활이 너무 힘들것같아서 잠시 보류하고싶어요.

아침 7시에 집에서 나와 출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저녁 7시 반, 저녁해먹으면 8시 반쯤 됩니다. 지금도 퇴근하고 핸드폰 조금만 해도 하루가 다 가는 느낌인데...아기 낳으면 정시퇴근해도 여유없이 부랴부랴 애 찾아오고 씻기고 놀아주고 밥먹이고 재우고...제 몸 돌볼 틈 없이 전 곯아떨어지듯 잠들겠죠;;

출산에 대한 고통, 출산 이후 외적인 변화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 경력 단절이나 경력에 있어서의 제한, 몇년간 외벌이로 잘 살아갈 수 있을지, 저보다는 아이에게 더 신경써야하고 그만큼 저를 희생해야한다는걸 아는데 그걸 감당해낼 자신이 없어요. 전 아직 여러모로 부모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여기에 자꾸 남편 압박이 들어오니 더 꺼려집니다.

결혼 전에는 이렇게까지 현실적으로 와닿지 않았는데
이제는 제가 곧 아기를 낳을거라는걸 아니까 지금 이 생활에 대한 아쉬움도 있고..미래에 대해 자신도, 확신도 없어요.
이런 문제때문에 남편이랑 다툼이 생기니 더 낳기 싫고요..

ㅋㅋ제가 지금 이런 상태인데 계속 아기를 낳자 하니..
남편한테는 저보다 아기가 더 소중한가 싶고 속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