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하려는데 조언 해주세요

애엄마2020.09.21
조회315
임신 출산 육아 전부를 만으로 3년을 꽉 채워서 저 혼자 독박으로 하고
심지어 작년 여름부터는 해외에서 사업한답시고 나갔어요.
나가서 자리 잡히면 부른다고 집이고 뭐고 다 처분하고 나가버려서 친정 집에 애랑 1년을 얹혀 있었나봐요.
지난 겨울 사업 말아먹고 슬그머니 들어와서
돈 좀 더 벌어 분양 받아놓은 아파트 들어갈때까지 참아달라며
전 애랑 계속 친정 있고 혼자 오피스텔 얻어 살았어요.
그러다 코로나 터지고 사업 망했다며
그동안 100만원씩 주던 생활비도 못주겠다 하네요.
제가 친정 있는동안 애 맡기고 직장 들어가 다녔더니 그거 믿고 그랬나봐요.
애 이제 돈 들어갈게 태산이니 절대 안된다.
뭘 하든 돈 벌어와라.
이나이 먹고 돈도 못벌고 뭐했냐.
나나 애한테 생활비 한번 넉넉하게 준적도 없고, 좋은 호강 한번 시킨적 없이 고생만 시키면서
어떻게든 뭘 해서 살생각은 안하고 집에 애키우는 돈을 자를 생각을 하냐고 뭐라고 했어요.
실제로 친정 있으면서 죄송하니 어머니 애 봐드리는 돈 드리고
돈 들어갈거 있으면 제가 내게 되고
생활비 보태고 장도 보게 되고 하니
제가 월급을 번다 해도 세식구 살때보다 더 들거든요
게다가 애도 이제 좀 크니 장난감이다 학원이다 챙기게되고
어디 놀러도 다니기 시작하니
그간 주던 100만원도 어머니한테 돌봄비용으로 다 드리고 제 월급으로 살고 있었어요.
저희 어머니도 그돈받아 본인 보험금 정도나 내시지
애기 보면서 답답하시니 같이 빵집이라도 가고 애가 조르면 과자라도 사주고 하면서 소소히 다 나가거든요.

그랬더니 제가 그런말한게 자기한테 실수한거라며
6개월을 절 보지도 않고 연락도 않고
저 없을때만 몰래 집에 와서 애 한두시간 보고 가요.
첨엔 왜 피하냐 묻고 화를내고 얼러도 말을 안하다가
보다못한 저희 어머니가 왜그러냐 물었더니
자기 돈 못벌고 못모은것 가지고 뭐라 한게 자기한테 실수한거라고
제가 미안하다고 용서 빌기 전까진 이렇게 살거라고 했데요.

하 참..

그렇다고 애한테나 끔찍하면 모르는데
전형적인 아가리 대디에요.
입으로는 애 끔찍히 사랑한다 가슴 미어진다 어쩐다 하면서
저 없을때도 와서 밥먹느라 1시간 앉아있다 1시간 애랑 티비나 보다 가고,
엄마가 종일 혼자 애보는 날도 중간에 와서 두시간 보고 가고..
무슨 보육원에 맡겨놓고 면회 오는것도 아니고.

이혼하게 위자료 달랬더니, 돈없어 못주겠다 헛소리에요.
(참고로 수도권 아파트 대출끼고 두채임. 이것도 정리하라고 해도 귓등으로도 안듣다가 지금 세금 맞고 멘붕온듯.)

차라리 애 어릴때 이혼하고 싶은데,
애는 또 아빠를 너무 좋아해서 아빠 찾는거 보면 맘이 너무 아프고..
아직 어려요.5살 안됬는데
이혼을 하려면 차라리 어려서 모를때 하라던데, 지금 이혼하면 애가 아빠 상처 좀 덜 받을까요?
어차피 작년부터 저랑 둘이만 다녀버릇해서 아빠빈자리를 느낄런지는 모르겠어요.
제가 힘들어서 이혼하는데 애가 괜히 빈자리에 나중에 상처받을까 싶고..
아님 그냥 애는 보라 하고 부부끼리만 얼굴 안보고 살아야 할까요?

그지같은 인간 만나서 애랑 제인생까지 망가지는거 생각하면 화딱지나고 분해서 참을수가 없어요.

생각만해도 분노때문이 흥분되서 냉정히 판단이 안되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혹시 어릴때 부모님이 이혼한 분들은 크면서 어떻게 느끼시는지도 듣고 싶어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