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돌이와 삼순이의 신혼일기

삼순이2004.02.19
조회1,737

어제 저녁에 구세주가 나타났다

울 남동생

밥먹으러 온단다

그래서 울 삼돌이한테 전화했다

"00밥먹으러 온대.."

"알았어"

울 삼돌이가 먼저왔다

샤워하길래

저녁준비하고 그러는중 동생이 왔다

어제 저녁 축구를 하더라

둘이서 씩씩대며 열심히 보구

나한테 또 말도 잘하더라

치...동생있다구

밥먹으라구 차려주구 난 청소를 시작했다

며칠 전쟁중이라 암것두 하기싫어 청소를 못했두만

완전히 전쟁터 였다

그래두 물어보는 사람은 울 동생밖에 없더라

"누나는 안먹어?"

"어...나...다이어트한다.."

울 동생 "참나..결혼전에도 안하는거 지금해?"

울 삼돌이는 물어도 안보고 열심히 밥먹는다

청소하고 있으면 이것저것 더 달라 부른다

다른때 같았으면 "자기가 좀 가져다 먹어.."

그랬을텐데..그래두 동생이 있어서

체면차려줄려구 부리런히 가져다 줬다

밥먹구 오렌지를 내다가 배를 갈라주었다

둘이 우기적우기적 열심히 먹으며 티비를 보더니만

차두리가 골을 넣었다고 좋단다

난 축구보기 싫어 들어가 드라마 보며 고픈배를 참았다

축구가 거의 끝나가는거 같아

동생 반찬좀 챙겨주고 과일이랑 백에 담아주구

동생이 떠났다

분위기가 난 어느정도 나아진줄 알고

냉장고에 넣어둔 내 비상식량(과자봉지들)을 건내며

좀 먹어보라고 했다

첨에는 받는듯 했으나, "나 이닦았어 안먹어"

거절한다.."치.."

그러며 방으로 또 들어와 버렸다

한참후에 거실서 또 자는듯해서

"추우니깐 방에 들어가자..."

어라 오늘은 "......알았어....."

그러더라..와 풀렸나?

방으로 들어와 자더니만

"야 시끄럽다 티비좀 꺼라.."

그러더라 참나..자기는 거실서 잘때 맨날 티비켜놓고 자면서

"왜..조용히 트는데 저것만 볼께.."

했더니 당장 나가버린다..아이고.....

또 각방이다...

참 힘들다..

 

아침이다..

거실에서 일어나 티비보고 있는 삼돌이 옆에 슬며시

누우며 껴안았다

손치우라며 손을 뿌리친다

참나..."왜그래!!"

그러며 다시 껴안았다

계속그러길래 오기가 생겼다

포기하는듯 하더라

그래서 껴안고 잠이 슬며시 들뻔했는데

눈치를 챘는지 또 뿌리친다

참나...드러워서

벌떡 일어나 아침차려주고 "밥먹어"

하고 난 또 방에 들어가 버렸다

미워 죽겠다..증말...

아....

결국엔 구세주도 필요없었다

삼돌이와 삼순이의 전쟁은 언제 끝날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