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떻게해야할까요?

ㅡhyuni202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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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대후반의 직장인 여자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전형적인 가부장적이고 고집센 경상도 분이시며, 어머니는 너무 순하시고 순종적인 성향이십니다.


그래서 어릴때 기억이란 아버지가 쓸데없는 걸로 트집잡아서 엄마한테 소리치던, 가령 국이없다고 밥상을 툭툭치며 화를 내신다던 그런모습이었습니다.


이런 가부장적이고 엄한분위기속에 순한성격인 엄마와 동생을 보면서, 큰딸인 저는 둘을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항상 아버지한테 대들었고, 집안분위기는 거의 저와 아버지의 싸움때문에 좋지는 않았죠.


어릴때부터 머리속에는, 크면 엄마한테 이혼해도 된다고 할거다. 나는 커서 엄마랑 동생만 챙길거다. 이생각들만 했던것 같습니다


그러다 한번은 우연히 본 동생의 일기장에 '엄마가 불쌍하다'라는 글을 보고는 폭발했던 것 같아요. 저녁시간에 퇴근하신 아빠에게 인사하러 문앞에 나갔고, 본인짐을 제때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화를 내셨을때 저도모르게 아씨..라는 말이 나왔고, 그대로 뺨을 맞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픈건 둘째치고 미친듯이 소리질렀습니다. 아빠는 대체 뭐냐고. 동생이 일기장에 뭐라고썼는지 아냐고. 그렇게 울며 소리지는걸 그저 대든다고 더 때리려는 아빠를 피해, 방문을 걸어잠그고 방안의 모든 물건을 찢고던지다 잠들었네요


그뒤로 일말의 사과도 화해도 없이. 저는 마음의 문을 닫은채로 지냈습니다. 집에서 독립하기위해 열심히 공부했고 서울로 대학을 갔습니다.


각지역에서 온 친구들도 사귀고 남자친구도 사귀다보니, 다른 집들은 우리가족과는 많이 다르구나 느꼈어요. 그때부터 살짝 박탈감과 열등감에 우울증이 있었고, 저는 3년간 교내 상담센터를 다니며 극복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도 행복한 가족을 갖고싶어서, 고향에 내려가서는 활발한딸 자랑할만한딸 사근사근한딸 연기를 했어요. 가족외식을해도 분위기를 띄우고... 그게 문제였을까요. 저희는 한번도 화해나 용서를구하지않은채로. 아빠는 과거에 저를 대한걸 잊고, 저에게 기대를 거십니다. 주변에 자랑할수 있고 제가 집에오면 분위기가 좋아지니까요.


문제는 제가 직장인이되고, 아빠는 퇴직을 하시고 나서부터였어요. 아빠는 퇴직후 우울증이 생기셨고, 예민해지셨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한번 제가 화해하고싶어서 아빠에게 뺨을 맞은 이야기를 꺼냈을때, 아빠도 그일은 잊을수 없다고 하셨지만 미안하다는 한마디도 없이 자기 퇴직후에 서운한 얘기를 쏟아내셨어요.


그때 저는 또 뭔가가 무너져내렸습니다.
아빠는 결국 자기힘든거 자기자존심세우는거 자기가서운한거에만 관심이 있구나. 하고 더이상 대화하기를 포기했습니다. 어릴땐 아빠도 회사다니니까 힘드셨겧지 하고 이해하려 했는데, 제가 이나이가 되니까 어른이고 부모면 그랬으면 안됐을거라고 생각이들어요.


그래서 저도모르게 요즘 리액션도없고, 아빠를 투명인간 취급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빠는 자신을 무시한다며 화내시지만 저한테는 말을 못하고 엄마한테만 하세요. 그꼴도 보기싫습니다.


최근에는 연을 끊고싶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사실 제목에도 그렇게 쓰고싶었는데, 그래도 제 진심은 언젠간 진짜대화를 나누고싶다는 소망이 있어서 그렇게 쓰지는 않았어요.



전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아빠도 저도 좋아지는 날이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