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도록 간결하고 빠르게 쓰기위해?
음슴체로 쓸게요
제가 쓰는 글은 당장 코 앞인 추석 말고
코로나로 제한하지 마시고 앞으로 쭉 인생 살면서
결혼 생활 하면서 있을 일을 이야기 하는거니
코로나니 안가면 된다 이런 조언은 양해부탁드립니다ㅠㅠ
코로나 종료 후 상황을 말씀드리는거에요
아 여기 초반에 댓글 다신 분 중에
뭐 대신에 공평한 결혼이었냐 시댁에서 받을거 다 받고
이러는거 아니다 하시는데요..결혼할 때
제가 더 많이 해갔구요..기우는 결혼도 아닙니다
무튼 지저분해질까봐 구구절절 안쓸께요?
받은거 홀랑 받고 이러는거 절대 아닙니다
남편은 결혼 전 나에게 구두로 약속같은걸 하나 함
결혼하면 무조건 우리집부터 가는건 나도 싫다
공평해야하니 추석때 처가집 먼저 가면 대신
설날에 우리집 먼저 가자 이런식이였음
나는 말이라도 정말 고마웠고 그 약속을 실행하진
않고 있었음 근데 3년째가 되어가고 그 말이 계속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내가 이야기를 먼저 꺼냄
내가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내가 제사를 다 지내고
친정에 가면 아무도 없음...부모님만 덩그러니..
나는 어릴적 친척들과의 명절 분위기가 너무 좋았음
사촌들하고 사이도 좋아서 왁자지껄하고
못다한 이야기도하고 그걸 늘 기다리던 사람임
그런데..제사 다 지내고 가면 엄마는 집 치우느냐 피곤하시다고 주무시고 아빠도 주무시고..너무 적막하고 그 분위기가
싫었음 그리고 더불어 친척들이 다들 나를 기다리다가
갔다는 말을 들으니 너무 마음이 짠했음..내가 보고싶다고
못보고 가서 아쉽다는 말이 계속 머릿속에 맴돔
남편네 외가댁(시어머님의 본가죠)을 갔는데
거기 나랑 동갑인 남편 사촌동생이 있는데
친정와서 편하게 놀고 식구들하고 왁자지껄 노는 모습 보고
사실 자극을 받고 이야기한거임
그 약속 실행하자고 남편에게 제안했고 다행히 남편이 거부감없이
그래 그럼~ 엄마아빠한테 말하자 해서
저번 주 시댁에서 식사 자리가 있어 조심스럽게 말씀 드렸음
남편이 먼저 입을 뗌
-엄마~ 내가 결혼 전 약속을 하나 했거든
명절때마다 우리집가서 제사 먼저 지내는건
세상도 바뀌었고 공평하게 가는게 맞는 것 같아서
이제 번갈아 가면서 가려고 하는데..어떻게 생각해?
-그럼 명절 중 하나는 안오겠다는 말이야?
-아니 그건 아니고 추석때 제사를 처가에서 지내면
우리집은 추석 전에 미리 와서 인사 드리고 설날에 우리집에서 제사를 지내면 추석 전에 처가에서 인사 드리겠다구
-아...그렇구나..
-좀 그래?
-그건 너희 아빠랑 상의해볼게
예상은 했지만 어머님의 반응이 굉장히 묘했음
시아버님이 보수적인 분이라 분명 반대할거 같았고
시어머님이 그나마 조금 오픈 마인드시라 시아버님을
설득해주진 않을까 작은 기대, 희망이 있었는데..
집에 돌아오면서 괜히 말했나 싶고..
시아버님은 큰 아들이고 남편은 이 집의 장손임
시할머님이 너무너무나 이뻐하시고 다른 손주들은
눈길 한번 안주시면서 남편에게는 무한 애정, 꿀 뚝뚝임
그걸 생각하면 맘에 걸리지만 나도 우리집에선
할머니가 매일 목 빠지게 기다리고 그러고 있음
결국엔 어디가 더 중요하고 어디는 덜 중요하다 이런게 없다는거임
안된다고 해도 결국엔 우린 우리 의견대로 가려고 생각중임
반대하시면 어떻게 또 난관을 헤쳐나가야하나 싶기도하고
이런 문화를 우리가 너무 앞서가는건가..
아직까지는 시댁 먼저 가고 처가를 나중에 가는게 맞는건지..
주변 분들은 다들 어떻게 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