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만났어. 알고 지낸 것도 정말 얼마 안 됐었어. 지루하던 내 하루에 너가 들어왔지. 전화를 몇시간 씩이나 하며 서로를 알아갔어. 너랑 단순히 놀기 위해 만났는데 어느샌가 손을 잡고 웃고 있더라. 계획을 다 짜 놓고 나를 만나줘서 정말 심심하지 않았어. 눈치도 없지. 비 오는 날 작은 우산을 사버려서 너가 내 어깨를 감싸며 걷게 했는데. 그렇게 가고 싶어했던 영광도 데리고 가주고 커플인 마냥 같은 팔찌 기념품도 샀지. 바다 보려고 갯벌을 지나는데 갯벌에 발 빠져서 손 잡고 발을 빼가며 바다를 봤어. 그때 해 지는 풍경 잊을 수 없어. 정말 예뻤는데. 나 신발 다 망가져서 버리고 왔잖아 ㅋㅋ 너한테 잘 보이려 샀던 바지에 흙 뭍고 난리도 아니었지. 슬리퍼를 사다 주었는데 발도 예쁘다 하고. 나 혼자만 설렜니... 술에 취해서 창피한 몰골을 보여도 예쁘다 해줬어. 사랑을 주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그 날 밤에 너한테 슈렉팩 발라줬잖아. 얼굴을 보는데 심장이 엄청 뛰었어. 나한테 그랬지? 가까이 살았으면 사귀자고 했을 거라고. 사귀자고 안 해서 서운하지 않냐고. 너가 욕심이 났지만 이대로도 만족하니까 괜찮다고 한 거야. 욕심 내면 끝일까봐. 내가 머랭쿠키 안 먹어봤다고 먹으러 가자고 했잖아. 사실 좀 더 있고 싶어서 거짓말 한 거야. 머랭쿠키 엄청 많이 먹어봤어. 카페에서 내 손 잡아주며 손에 뽀뽀 해주고 이마에 뽀뽀 해줬지. 나도 너한테 뽀뽀해주며 알바생 몰래 입술에 뽀뽀하구. 집 가서 혹여나 너의 태도가 변할까 두려웠는데 그대로라서 마음이 놓였어. 다음주에 또 볼 생각에 나 엄청 신났었다? 너한테 잘 보이려고 운동도 하려 했고, 예쁜 옷도 보고 있었어. 너랑 공방도 가고 싶었고, 500피스 퍼즐도 방탈출도 하고 싶었어. 앞 날을 생각한 거지. 너랑 행복한 앞 날을. 눈 뜨면 너랑 전화하고 행복했는데 갑자기 연락을 그만 하자고 하니 당황스럽더라. 어장 당한 거였다면 덜 힘들었겠는데 나한테 장문으로 보낸 너의 진심이 어장이 아니란 걸 알아서 더 힘들었어. 장거리 연애만 해 왔고 장거리로 상처 받은 너에게 나를 만나달라 애걸복걸 빌 수가 없었어. 보고싶을 때 보고싶고 술 마시면 데리러 가는 연애 상대가 나였으면 했는데. 억울해. 우리가 가까이 살았다면 사귀었을 거라는 생각에 너무 억울해. 다신 너를 만질 수도 느낄 수도 들을 수도 없다는 게 싫어. 우리 그 짧은 시간에 서로의 하루를 공유하며 지냈잖아. 너가 너무 그리워. 하루 만난 너가 이렇게 그리운 것도 싫어. 내가 예뻐지고 잘 나져서 다시 연락하면 돌아올 거라는 생각에 밥도 잘 안 먹어. 페북에도 검색해보고 별의 별 짓을 다 해도 너랑 이어질 수 없다는 게 견딜 수가 없다. 나 혼자만 너랑 미래를 꿈 꾼 거니. 그때 나만 좋았던 거니. 지금 정말 힘들지만 괜찮아질 거 알고 있어. 하지만 시간이 지난 뒤에도 너가 생각 날 거야. 넌 내 생각이 날까. 나중에 내가 아쉬워서 돌아오는 거라도 와주라. 웃으면서 보고싶었다고 할게. 이 글을 너가 봤으면.13
시간이 지나 넌 내 생각이 날까
알고 지낸 것도 정말 얼마 안 됐었어.
지루하던 내 하루에 너가 들어왔지.
전화를 몇시간 씩이나 하며 서로를 알아갔어.
너랑 단순히 놀기 위해 만났는데 어느샌가 손을 잡고 웃고 있더라.
계획을 다 짜 놓고 나를 만나줘서 정말 심심하지 않았어.
눈치도 없지.
비 오는 날 작은 우산을 사버려서 너가 내 어깨를 감싸며 걷게 했는데.
그렇게 가고 싶어했던 영광도 데리고 가주고 커플인 마냥 같은 팔찌 기념품도 샀지.
바다 보려고 갯벌을 지나는데 갯벌에 발 빠져서 손 잡고 발을 빼가며 바다를 봤어.
그때 해 지는 풍경 잊을 수 없어.
정말 예뻤는데.
나 신발 다 망가져서 버리고 왔잖아 ㅋㅋ
너한테 잘 보이려 샀던 바지에 흙 뭍고 난리도 아니었지.
슬리퍼를 사다 주었는데 발도 예쁘다 하고.
나 혼자만 설렜니...
술에 취해서 창피한 몰골을 보여도 예쁘다 해줬어.
사랑을 주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그 날 밤에 너한테 슈렉팩 발라줬잖아.
얼굴을 보는데 심장이 엄청 뛰었어.
나한테 그랬지?
가까이 살았으면 사귀자고 했을 거라고.
사귀자고 안 해서 서운하지 않냐고.
너가 욕심이 났지만 이대로도 만족하니까 괜찮다고 한 거야.
욕심 내면 끝일까봐.
내가 머랭쿠키 안 먹어봤다고 먹으러 가자고 했잖아.
사실 좀 더 있고 싶어서 거짓말 한 거야.
머랭쿠키 엄청 많이 먹어봤어.
카페에서 내 손 잡아주며 손에 뽀뽀 해주고 이마에 뽀뽀 해줬지.
나도 너한테 뽀뽀해주며 알바생 몰래 입술에 뽀뽀하구.
집 가서 혹여나 너의 태도가 변할까 두려웠는데 그대로라서 마음이 놓였어.
다음주에 또 볼 생각에 나 엄청 신났었다?
너한테 잘 보이려고 운동도 하려 했고, 예쁜 옷도 보고 있었어.
너랑 공방도 가고 싶었고, 500피스 퍼즐도 방탈출도 하고 싶었어.
앞 날을 생각한 거지.
너랑 행복한 앞 날을.
눈 뜨면 너랑 전화하고 행복했는데 갑자기 연락을 그만 하자고 하니 당황스럽더라.
어장 당한 거였다면 덜 힘들었겠는데 나한테 장문으로 보낸 너의 진심이 어장이 아니란 걸 알아서 더 힘들었어.
장거리 연애만 해 왔고 장거리로 상처 받은 너에게 나를 만나달라 애걸복걸 빌 수가 없었어.
보고싶을 때 보고싶고 술 마시면 데리러 가는 연애 상대가 나였으면 했는데.
억울해.
우리가 가까이 살았다면 사귀었을 거라는 생각에 너무 억울해.
다신 너를 만질 수도 느낄 수도 들을 수도 없다는 게 싫어.
우리 그 짧은 시간에 서로의 하루를 공유하며 지냈잖아.
너가 너무 그리워.
하루 만난 너가 이렇게 그리운 것도 싫어.
내가 예뻐지고 잘 나져서 다시 연락하면 돌아올 거라는 생각에 밥도 잘 안 먹어.
페북에도 검색해보고 별의 별 짓을 다 해도 너랑 이어질 수 없다는 게 견딜 수가 없다.
나 혼자만 너랑 미래를 꿈 꾼 거니.
그때 나만 좋았던 거니.
지금 정말 힘들지만 괜찮아질 거 알고 있어.
하지만 시간이 지난 뒤에도 너가 생각 날 거야.
넌 내 생각이 날까.
나중에 내가 아쉬워서 돌아오는 거라도 와주라.
웃으면서 보고싶었다고 할게.
이 글을 너가 봤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