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는 아빠 용서해야될까....?눈물나

쓰니20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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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한테도 말 못하겠고..엄마한테 말하면 가슴아파 할까봐..처음 판에 글써봐!!아빠가 바람을 피는데 우선 처음엔 정말 충격이었어. 한번도 아니고 엄마한테 여러번 걸렸다더라.근데 엄마는 나랑 동생을 키워야되니까 어쩔 수 없이 참은거였어. 뭔가 엄마랑 아빠가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멀어진 것 같았는데 이거 때문이였나봐. 근데 원래부터 쌀쌀맞고 싫어하던 아빠였음 아무렇지도 않았을텐데.. 우리 아빠는 너무 다정하고 착하고 친구같음 좋은 아빠였어. 내 친구들도 부럽다고 할 정도로. 그래서 그런가 충격이 더 컸어. 아빤 울면서 나한테 매달렸어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근데 나는 이 사실을 안지 8개월이 다 되어 가는데도..아빠만 보면 너무 불편하고 화가 나고 속상해...그래서 정말 쌀쌀맞게 굴고 싶은데 아빠가 노력하는게 눈에 보여서 매몰차게 하지 못하는 내가 바보같아...아빠가 100프로 잘못한게 맞고, 용서하지도 않을거야.근데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플까...아빠만 보면 자꾸 마음이 아파...ㅠㅠㅠㅠ8개월동안은 엄마가 정말 노력하셨어. 아빠 빈자리까지 채워서 내가 속상하지 않게 해주고 싶었나봐. 동생이랑 엄마랑 나랑 셋이서 외식하러 가고, 산책가고 정말 코로나때문에 멀리는 못가도 집근처에 기분점환겸 바람도 쐴 겸 자주자주 나갔어. 우리 엄마는 정말정말 좋은사람이야 내가봐도. 아빠를 안만나서 엄마 꿈 이루고 살면 지금 정말 멋진 커리어우먼으로 살 수 있었을텐데,,내가 다 죄송하고 미안하고....너무너무 속상해 엄마가 너무 불쌍해....
.요즘은 아빠랑 카톡으로 주로 얘기하고, 주말에 외식하러 가거나 가족끼리 시간을 보낼 수 없으니까 그냥 용돈을 주거나, 내 취미 생활 하는데 쓰는 돈을 다 내주는 편이야.근데 아무리 금전적인 면을 채워주더라도 마음은 허전해...물론 금전적인 면이라도 부족하지 않게 채워주는건 고마운데 .. 고맙다고 생각하다가도 아빠때문에 우리 가족이 이렇게 깨졌는데 그 정도는 당연히 해줘야 되는거 아닌가???이런 생각도 들어....하여튼 아빠를 용서 하고 싶진않아 근데 자꾸 속상하고 마음이 아파 눈물만 나...저번에 아빠가 용돈을 주는데 갑자기 봉투에 넣어줬더라고..생각나서 다음날 열어보니까 안에 포스트잇이 하나 있더라....?거기에 뭐라고 적혀있는지 알아...?쓰니야 같이 시간 보내지 못해서 미안해 우리 쓰니 마음 풀릴 때까지 아빠가 기다릴게 -쓰니를 사랑하지만 많이 표현못하는 아빠가- 이렇게 적혀있더라구..나 이거 보고 밤새 펑펑 울었어.......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갑자기 속상해서 진짜 뒤죽박죽 다 쏟아낸 것 같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