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어디까지 겪어보셨나요?

늑도리2020.09.25
조회1,931
안녕하세요 올해 30살인 한 남자입니다

지금 정황을 말씀드리자면
짐싸고 집을 "영원히" 나왔습니다

이유는 가정폭력 때문입니다

과거로 돌아가볼게요

저는 유아기때부터 아빠..(첫부분만 아빠라고 쓸게요 역겨워서 부르기 싫습니다 그사람이라 칭할게요) 맞아가며 커왔습니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7살때.. 엄마가 그사람한테 개처럼 맞아가며 제다리를 잡으시더니 저더러 살려달랍니다 7살인 제게.... 저랑 여동생은 무릎끌고 울면서 싹싹빌었어요 제발그만해달라고 소용없었죠 저는 발길질로 밀쳐졌고
엄마는 결국 한밤중에 속옷바람으로 맞으시다 뛰쳐나가시고 연락이 없으십니다

그 이후 저는 이름으로 안 불렸습니다 ㄱㅅㄲ ㄸㄹㅇ ㅂ__ㄲ ㅅㅂㄴ 등등.. 여동생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만
남자인 제게는 더욱더 심했습니다
그리고 늘 맞았어요 이유없이
그냥 본인기분 상하면 때리고 기분따라 맞고 인간비하 당하고..그렇게 유년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전부다 지옥같은 고통속에서 살아왔습니다

입대날짜가 다가올무렵 수막뇌염(뇌염+뇌수막염)에 걸려서 혼수상태에 빠졌네요 치사율이 70퍼이상 이었다 합니다 그때 의사쌤이 각오하시는게 좋다고 하셨다 합니다 친척들은 오열하셨었죠 그러다 극적으로 회생해서 건강을 되찾고 뇌에 영구적 손상을 입게되어 군면제를 받았습니다

물론 일상생활 하는데 지장은 없지만 약에 평생 의존하며 약없인 못자고 약안먹으면 간질과 발작을 일으켜 면제를 받았죠

그 이후로도... 여전했습니다 20살부터 퇴원해서도 23살까지..... 하나도 안변하더군요 저는 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정상적인 부모님이라면 용기를주고 격려를 해줘야 하는데 그사람은 너같은 ㄸㄹㅇ가 뭘할수있냐? 때려쳐 라며 비하하고 그랬었네요

그리고 얼마 가지않아 평소대로 비하발언을 들으며 컴퓨터를 하는 그때 갑자기 또 이유없이 뺨을 쎄개 후려치더라구요
일상이라 늘 그냥 울먹이다 말았는데..그날따라
기분이 뭔가가 달랐습니다
여태껏 살아오면서 당해온것들...... 수많은 언어폭력 폭행...수십년간 내인생을 밟아놓은 그사람.. 용서할수가 없더군요
저는 꽤나 순진한편이라 누굴때린적이 없었습니다
처음 고백합니다 전 그날 눈이 뒤집혀서 그사람을 때렸습니다........... 정말 인정사정없이 때렸습니다
그리고 집을 나가며 말했죠 엄마몫이랑 제몫까지 다 돌려드렸다고 원래 한참부족한데 나중에 더 갚을거라고 난 커가면서 힘이 쎄지겠지만 당신은 나이들면서 약해지겠지 그때 두고보자 라고 하며 뛰쳐나가버렸습니다 여동생이 울면서 이제됬다고 했지만 전 전혀 된게 아니었어요
네 패륜아라면 패륜아죠 하지만 1차원적으로 자식은 부모한테 효도하는게 맞다 라고 보시지는 말아주세요..

그리고 1년후 때릴사람이 없으니 여동생을 건드리더라구요? 얘기를 들어보니 평소보다 한시간 늦게들어왔다는 이유로 구타를당하고 학창시절(대학포함) 연애한번 안하다 직장다니고 남친사귀고 있는데 남친만나느라 늦게왔다며 성적비하발언...까지 하며 여동생마저도 폭행했습니다 결국 여동생도 집을나갔죠

그이후로 전 열심히 살아왔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물론 알바일뿐이고 전문직도 아닌 밑바닥생활 이었지만
전 정말 자유로웠고 만족스러운 삶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변친구들이 하나둘 직장을 다니면서
좋은옷입고 좋은데다니고..하니까..부럽드라구요..
돈버니까 그럴수 있는거죠뭐 알바만하던 제겐 전혀 그럴수가 없었고 그렇게 남들 부러워하면서 살게되다

올해, 30살이 되고 7월(두달전쯤) 알바를 그만두고 월세를 빼고 다시 그 지옥같은 집을 8월달에 들어왔습니다

자 왜 다시들어왔냐

제가 나가면서 나중에 복수한다는 식으로 말하고 나간 그 말이 두려웠는지 한2년후부터 가끔 연락을 하더라구요
역겨워서 안섞이다 집나간지 4년정도 된 이후부터 아주가끔 안부 대충 던져주곤 했습니다
그러니까 친절한척 잘해주는척 하더라구요
저는 그게 빌미가되서 다시는 저한테 과거처럼 못할거라 판단했습니다

네 제 잘못이었죠 제 실수이고 옳지않은 판단이었습니다

남들 직장다녀서 잘사는거 부러워서 늦게라도 다시 공부하려고 그사람이 변했을줄 알고 집들어가서 공부하고 취업하려 다시 들어갔는데......

네 결국 한달만에 다시 터졌네요
저는지금 모텔에 급히 숙박을 잡고 글을 쓰고있는 중입니다

정황은 그사람이 먹던거 왜 내가안치웠냐며 화내고 욕하드라구요 이젠 어느정도 커서 별로안무서웠고
왜 시비냐고 그리고 욕좀이젠 하지좀말라니까
갑자기 욕을 심하게하더니 리모콘으로 제 머리를 찍더라구요
저도..네..... 다시한번 반격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경찰들을 불러 상황설명 다하고
짐싸고 나왔습니다

이젠 정말 확실히 하려합니다
나올때 이젠다시는 영원히 볼일없을거다 호적팔준비하자 더이상은 역겹다 라고 하자 그사람은 끝까지 경찰앞에서 본인이 피해자고 제가 정신병자인거마냥 애가모자라서 죄송하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집안에선 여포인데 남들앞에선 늘 착한척.. 또 그사람 종특 나오길래 역겨우니까 제발 착한척 고상한척좀 그만해 위선자야 라고 쐐기박고 나왔습니다

모텔도착후 담당경찰한테 전화하니 경찰서 직접찾아가서 여태까지 당한것들 다 말하고 가정폭력 상담받으면 법적조치까지 대응할수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일어나는대로 경찰서로 가려합니다

저는 님들이 진짜 부럽네요 돈이 부럽지 않습니다 평범하고 화목한 가정 정상적인 부모님...............
불행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제삶을 조금이나마 글로 담은 이 게시글을 보신다면 좀 되돌아보시는게 어떠실까요??

컬쳐쇼크한 밤이네요 저는이만 잠들겠습니다
여러분들 가정은 부디 건강하시고 혹여 저처럼 고통받으며 자라온 분들은 함께 힘내서 잘 살아보자구요!!

마지막으로 이 글을쓰면서 문자날라온 내용입니다
망상증 있어서 그런가 ㅋㅋㅋ 친구들 저사람 번호 한명도 모릅니다 알려줄 필요도없구요 제 사정만 알지.. 갑자기 혼자쑈하네요 문자한사람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