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지막 미련을 버리려고 해

ㅇㅇ2020.09.25
조회529

안녕


너가 이 글을 영원히 보지 않을걸 알기에 여기에 내 미련을 남겨


내가 너에게 헤어지자고 통보를 받은 뒤 5일 만에 우리가 헤어진 이유를 들었어


생각보다 별거 없더라


넌 구구절절 말하기 싫다며 말을 아낀다 하는 걸 나에게 정말 미안하면 말해달라 했지


차라리 듣지 말걸 그랬어


내가 툭 터놓고 말해달라 했는데도 넌 여전히 핑계를 대더라고


그냥 차라리 나에게 마음이 식었다고 말을 하지 그랬니 넌 끝까지 나쁜 남자는 되기 싫었구나


헤어진 이유만큼 넌 딱 나를 그만큼 좋아한 거고 결국 넌 너가 힘들어서 날 포기한 거잖아


널 원망하지 않아 이해해 그래도 다행이야 내 잘못이 아닌 너의 이유로 우리가 헤어진 거니까


그래도 길게 온 핑계 가득한 문자를 보며 정말 나 자신이 비참하더라


근데 비참한 만큼 너에게 미련이 남아서 내 진심을 써서 보냈어


자존심 내려놓고 보내길 잘 한 거 같아 정말 하고 싶은 말을 고르고 골라서 적었거든


근데도 아직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아


너의 행동, 말투 그리고 내가 정말 좋아했던 너의 웃음소리


정말 많이 그리울 거야


그렇다고 구차하게 매달려서 붙잡진 않아


너와 다시 사귀고 싶은 마음도, 후회도 없어


그냥 너와 많은 걸 해보지 못한 미련만 남아있을 뿐이야


그리고 그 미련은 이 글을 마지막 미련으로 하려고 해


나와 헤어진 그날, 넌 평생 후회 속에 살았으면 해


내가 괜찮은 여자인 건 누구보다 너가 제일 잘 알잖아


우리의 연애는 여기서 끝나지만 내가 너를 좋아한 만큼 행복하길 빌게


서로의 자리를 지키며 서로를 잊은 채 우리 그렇게 살아가자


나는 너에게 많은 걸 배웠고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거야


정말 많이 좋아했고 덕분에 많이 아팠어


이제 너와의 인연을 여기서 정리할게


오늘 밤까지만 살짝 쓰릴 거 같아


많이 사랑했어


잘 가 안녕